2018. 2. 7 - 2. 13 김지혜_빛을 바라다 갤러리라메르 (T.02-730-5454,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창작지원전
김지혜_빛을 바라다
빛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얼마나 섬세하며, 따뜻한 지 나무 아래 있으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로 인해 나뭇잎들은 온전한 창조된 모습 그대로를 드러낼 수 있다.
글 : 김지혜 작가노트
"존재는 빛에 의해 나의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빛이 아닌, 빛을 받지 못한 어두움들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의 나뭇잎들은 하늘과 그만큼 가깝고 그렇기에 본래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 나무 꼭대기의 공간엔 언제나 빛이 감돈다. 빛은 나뭇잎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며 내가 있는 곳까지 내려온다. 나뭇잎을 어루만지는 빛의 섬세함은 나무 아래에서 빛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도 전달된다. 빛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얼마나 섬세하며, 따뜻한 지 나무 아래 있으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로 인해 나뭇잎들은 온전한 창조된 모습 그대로를 드러낼 수 있다.”
“언제나 답답할 때면 하늘을 보고, 하늘을 향한 갈망이 커진다.
사람의 손이 가장 닿지 않는 공간인 하늘.
그 어떠한 공간보다 순수하게 존재하고 어디에서나 바라볼 수 있는 공평한 공간
하늘과 나는 너무 많은 거리가 있기에
지금의 나는 어쩌면 본래의 내 모습과 차이가 많을지도 모르겠다.
본래 창조된 대로 자라나지 못하고
형성 되어진 내가 하늘을 소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