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도 더이상 안전지대는 아니다.
자본주의 해악이 깊숙히 들어 와 있고, 심지어 도시 사람보다 더 약삭빠른 농민들이 부지기수다.
정부 자금 받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산업농을 하는 사람들이다.
산업농이란, 기계, 화석연로, 비료, 농약, 고용노동으로 대량 생산하여 도시의 대형 유통점과 거래를 하는 일정 수준이상의 규모의 농업을 말하고, 설사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이라 할지라도 그 생산과 유통에 있어 규모를 갖추는 경우를 말한다.
소농이란, 기계나 가축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족의 노동력에 의존하여 자급자족하거나 소량을 대형 유통점이 아닌 시장에 내다파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비료나 농약을 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식 산업농은 2000키로 칼로리의 식량 상품을 생산하는데, 생산, 유통, 판매, 소비, 조리에 20000 키로 칼로리의 에너지가 필요로 하고,
소농의 경우에는 2000 키로 칼로리의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200 키로 칼로리의 에너지가 필요 할 뿐이다.(이 수치는 정확한 것이 아니고 비교하기 위해 단순화 시킨 것에 불과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산업농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히 아이러니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고, 효율성을 따지는 자본주의 산업의 결과치고는 치졸하기 그지 없다.
농촌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는 소농이 되자는 의미와 같다.
스스로 자급 자족하는 농업 공동체가 목표이다.
뜻이 비슷한 사람들과 농업 생명 공동체를 만들고, 도시의 주민들은 소비 공동체를 만들어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이것이 도시와 농촌이 상호부조 하는 길이고, 또 다른 공동체를 만드는 단서가 된다.
도시와 농촌을 오가는 교육 공동체가 만들어 질 수 도 있고.
그럼 대형 유통점은 자연히 망하는 길이 아닐까?
산업농은 농업이 아니다. 공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