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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長沮桀溺이 耦而耕이어늘 孔子ㅣ 過之하실새
使子路로 問津焉하신대
장저와 걸닉이 짝지어 밭 갈거늘 공자가 지나가실 때에 자로로 하여금 나루를 물으신대
沮:막을 저. 桀:홰 걸. 溺:빠질 익. 耦:쟁기 우.
二人은 隱者라 耦는 幷耕也ㅣ라 時에 孔子ㅣ 自楚反乎蔡라 津은 濟渡處라
두 사람은 은자라. 우는 함께 밭을 갊이라. 이때에 공자가 초나라로부터 채나라에 돌아가심이라. 진은 물 건너는 곳이라.
長沮ㅣ 曰夫執輿者ㅣ 爲誰오 子路ㅣ 曰爲孔丘ㅣ시니라
曰是ㅣ 魯孔丘與아 曰是也ㅣ시니라 曰是ㅣ 知津矣니라
장저 가로대 무릇 수레를 잡은 자가 누구인고? 자로 가로대 공 아무개시니라. 가로대 이는 노나라 공 아무개인가? 가로대 옳으시니라. 가로대 이(저 사람이) 나루를 아니라.
執輿는 執㘘在車也ㅣ라 蓋本子路ㅣ 御而執轡라가 今下問津이라 故로 夫子ㅣ 代之也ㅣ시니라 知津은 言數周流하야 自知津處라
수레를 잡음은 고삐를 잡고 수레에 있음이라. 대개 본래는 자로가 수레를 몰고 고삐를 잡다가 이제 내려가 나루를 물음이라. 그러므로 부자가 대신하시니라. 나루를 앎은 자주 두루 흘러 다니면서 스스로 나루터를 앎이라.
轡 : 고삐 비
問於桀溺한대 桀溺이 曰子ㅣ 爲誰오 曰爲仲由ㅣ로라 曰是ㅣ 魯孔丘之徒與아 對曰然하다
曰滔滔者ㅣ 天下ㅣ 皆是也ㅣ니 而誰以易之리오 且而ㅣ 與其從辟人之士也론 豈若從辟世之士哉리오 하고 耰而不轍하더라
걸닉에게 묻자온대 걸닉이 가로대 그대는 누구인고? 가로대 중유로라. 가로대 이 노나라 공 아무개의 무리인가? 대답하여 가로대 그러하다. 가로대 도도히 흐르는 것이 천하가 다 이것이니 누가 써 바꾸리오. 또한 네가 더불어 그 사람을 피하는(좋은 사람을 가리는) 선비를 따를진댄 어찌 세상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리오 하고 써레질하는 것을 거두지 않더라.
耰 : 덮을 우, 써레질할 우
滔滔는 流而不反之意라 以는 猶與也ㅣ라 言天下皆亂이니 將誰與變易之리오라 而는 汝也ㅣ라 辟人은 謂孔子요 辟世는 桀溺自謂라 耰는 覆種也ㅣ라 亦不告以津處라
도도는 흘러서 돌아오지 못하는 뜻이라. 이는 더불음과 같음이라. 천하가 다 어지러우니 장차 누구와 더불어 변역하리오를 말함이라. 이는 너라. 피인은 공자를 말함이라. 피세는 걸닉 스스로를 이름이라. 우는 씨를 덮음이라. 또한 써 나루터를 가르쳐주지 않음이라.
子路ㅣ 行하야 以告한대 夫子ㅣ 憮然曰鳥獸는 不可與同群이니
吾ㅣ 非斯人之徒를 與ㅣ오 而誰與ㅣ리오
天下ㅣ 有道ㅣ면 丘ㅣ 不與易也ㅣ니라
자로가 가서 써 고한대 부자가 시름없이 가라사대 새와 짐승은 가히 더불어 무리를 같이하지 아니하니 내 이 사람의 무리를 더불지 아니하고 누구를 더불리오. 천하가 도가 있으면 내 더불어 바꾸지 아니하니라.
憮然은 猶悵然이니 惜其不喩己意也ㅣ라 言所當與同群者ㅣ 斯人而已니 豈可絶人逃世하야 以爲潔哉오 天下ㅣ 若已平治면 則我無用變易之니 正爲天下無道라 故로 欲爾易之耳시니라
○程子ㅣ 曰聖人은 不敢有忘天下之心이라 故로 其言이 如此也ㅣ시니라 張子ㅣ 曰聖人之仁은 不以無道로 必天下而棄之也ㅣ시니라
무연은 창연과 같으니 그 자기 뜻을 깨우치지 못함을 애석히 함이라. 마땅히 더불어 무리를 같이 할 바는 이 사람들일 뿐이니 어찌 가히 사람을 끊고 세상을 피하여 써 깨끗함을 삼으리오. 천하가 이미 평치가 되었다면 내 써 변역함이 없으니 정히 천하가 도가 없음이라. 그러므로 도로써 바꾸고자 함을 말씀함이라.
정자 가라사대 성인은 감히 천하의 마음을 잊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그 말이 이와 같으시니라. 장자 가라사대 성인의 인은 무도함로써 반드시 천하를 버리지 않느니라.
<제7장>
子路ㅣ 從而後ㅣ러니 遇丈人이 以杖荷蓧하야
子路ㅣ 問曰子ㅣ 見夫子乎아 丈人이 曰四體를 不勤하며
五穀을 不分하나니 孰爲夫子오 하고 植其杖而芸하더라
자로가 따르다가 뒤처지더니 지팡이로써 삼태기를 꿰어 맨 장인을 만나서 자로가 물어 가로대 그대는 부자를 보았는가? 장인이 가로대 사지를 부지런히 하지 아니하며 오곡을 분별을 못하나니 누가 부자가 되는고 하고 그 지팡이를 꽂아놓고 김매더라.
蓧:삼태 조. 植 : 심을 식, 여기서는 ‘꽂을 치’. 芸:향초이름 운. 촘촘할 운
丈人은 亦隱者라 蓧는 竹器라 分은 辨也ㅣ라 五穀不分은 猶言不辨菽麥爾니 責其不事農業而從師遠遊也ㅣ라 植은 立之也ㅣ라 芸은 去草也ㅣ라
장인은 또한 은자라. 조는 대그릇이라. 분은 분별함이라. 오곡불분은 콩과 보리를 분별하지 못한다는 말이니 그 농업을 일삼지 않고 스승 따라 멀리 놀러다님을 꾸짖음과 같음이라. 치는 세우는 것이라. 운은 김매는 것이라.
子路ㅣ 拱而立한대
자로가 두 손을 맞잡고(공순히) 선대
知其隱者ㅣ 敬之也ㅣ라
그 은자인줄을 알고 공경함이라.
止子路宿하야 殺鷄爲黍而食之하고 見其二子焉이어늘 明日에 子路ㅣ 行하야 以告한대 子ㅣ 曰隱者也ㅣ로다 하시고 使子路로 反見之하시니 至則行矣러라
자로를 머무르게 하야 재우면서 닭 잡고 기장밥을 하여 먹이고 그 두 아들을 뵙게 하거늘, 다음날에 자로가 가서 써 고한대 공자 가라사대 은자로다 하시고 자로로 하여금 돌아가 보게 하시니 이르렀을 때는 떠났더라.
食 : 먹일 사
孔子ㅣ 使子路反見之는 蓋欲告之以君臣之義요 而丈人이 意子路必將復來라 故로 先去之하야 以滅其跡하니 亦接輿之意也ㅣ라
공자가 자로로 하여금 돌아가 보게 한 것은 대개 군신의 의로써(벼슬을 하도록) 가르치려 함이고, 장인이 자로가 반드시 장차 다시 올 것이라는 뜻이라. 그러므로 먼저 떠나서 써 그 자취를 없애니 또한 접여의 뜻이라.
子路ㅣ 曰不仕ㅣ 無義하니 長幼之節을 不可廢也ㅣ니
君臣之義를 如之何其廢之리오 欲潔其身而亂大倫이로다
君子之仕也는 行其義也ㅣ니 道之不行은 已知之矣시니라
자로 가로대 벼슬을 않는 것이 의리가 없으니 장유의 절차를 가히 폐하지 아니했으니 군신의 의를 어찌 그 폐하리오. 그 몸을 깨끗이 하고자 하면서 대륜을 어지럽히도다. 군자가 벼슬함은 그 의를 행함이니 도가 행하지 못할 것은 이미 아시니라.
子路ㅣ 述夫子之意如此라 蓋丈人之接子路에 甚倨나 而子路ㅣ 益恭한대 丈人이 因見其二子焉하니 則於長幼之節에 固知其不可廢矣라 故로 因其所明하야 以曉之倫序也ㅣ라 人之大倫이 有五하니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이 是也ㅣ라 仕는 所以行君臣之義라 故로 雖知道之不行이나 而不可廢라 然이나 謂之義댄 則事之可否와 身之去就를 亦自有不可苟者니라 是以로 雖不潔身以亂倫이오 亦非忘義以徇祿也ㅣ라 福州에 有國初時寫本하니 路下에 有反子二字하야 以此로 爲子路反而夫子言之也ㅣ라 하니 未知是否라
○范氏 曰隱者는 爲高故로 往而不返이오 仕者ㅣ 爲通故로 溺而不止이니 不與鳥獸同群이면 則決性命之情하야 以饕富貴하니 此二者는 皆惑也ㅣ라 是以로 依乎中庸者爲難이니 惟聖人은 不廢君臣之義而必以其正하시니 所以或出或處而終不離於道也ㅣ시니라
자로가 부자의 뜻을 기술함이 이와 같으니라. 대개 장인이 자로를 대접함에 심히 거만했으나 자로가 더욱 공순한대 장인이 인하여 그 두 아들을 뵙게 하니 장유의 절차에 진실로 그 가히 폐하지 못할 것을 알았느니라. 그러므로 그 밝은 바를 인하여 써 윤리와 질서를 깨닫게 함이라. 사람의 대륜이 다섯이 있으니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이 이것이라. 벼슬은 써 군신의 의를 행하는 바라.
그러므로 비록 도가 행하지 못할 줄을 알지만 가히 폐하지 못함이라. 그러나 의를 이를진댄 일의 가부와 몸의 거취를 또한 스스로 가히 구차히 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이로써 비록 몸을 깨끗이 하여서 써 윤리를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고(은자라고 하여 오륜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고), 또한 의리를 잊고서 써 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복주에 나라가 처음 설 때의 (『논어』의) 사본이 있는데 路 아래에 反子 두 글자가 있어 (子路反子曰) 이로써 자로가 돌아가니 부자가 말씀하셨다가 되니,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하겠노라.
○범씨 가로대 은자는 높은 까닭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고, 벼슬은 통하기 때문에 빠져서 그치지 못하니 더불어 조수와 같은 무리가 아니라면 성명의 정을 결정하여서 써 부귀를 탐내니 이 두 가지는 다 의혹됨이라. 이로써 중용에 의지함이 어려움이 되니 오직 성인은 군신의 의를 폐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그 바름으로써 혹 나가기도 하고 혹 처하기도 하여 마침내 도를 떠나지 않느니라.
<제8장>
逸民은 伯夷와 叔齊와 虞仲과 夷逸과 朱張과 柳下惠와 少連이니라
은일한 백성은 백이와 숙제와 우중과 이일과 주장과 유하혜와 소련이니라
逸은 遺니 逸民者는 無位之稱이라 虞仲은 卽仲雍이니 與泰伯으로 同竄荊蠻者라 夷逸朱張은 不見經傳이라 少連은 東夷人이라
일은 버려짐이니 일민이라는 것은 벼슬자리가 없음을 일컬음이라. 우중은 곧 중옹(캐백의 동생)이니 태백과 더불어 형만에 숨었음이라. 이일과 주장은 경전에 나타나지 않느니라. 소련은 동이 사람이라.
子ㅣ 曰不降其志하며 不辱其身은 伯夷叔齊與인저
공자 가라사대 그 뜻을 굽히지 아니하며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음은 백이 숙제인저.
謂柳下惠少連하사대 降志辱身矣나 言中倫하며 行中慮하니 其斯而已矣니라
유하혜와 소련을 이르시되, 뜻을 굽히고 몸을 욕되게 하였으나 말은 윤리에 맞았으며 행실은 생각에 맞았으니 그 이것일 뿐이니라.
[본문해설]
降志는 맹자가 말하는 不辭小官이고 辱身은 不羞惡君을 말한다(『맹자』萬章下 제1장 참조).
柳下惠事는 見上이라 倫은 義理之次第也ㅣ라 慮는 思慮也ㅣ라 中慮는 言有意義合人心이라 少連事는 不可考라 然이나 記에 稱其善居喪하야 三日不怠하고 三月不解하며 朞悲哀하고 三年憂하니 則行之中慮를 亦可見矣라
유하혜의 일은 위에 나타나니라. 윤은 의리의 순서라. 여는 사려라. 중려는 뜻과 의리가 인심에 합함을 말함이라. 소련의 일은 가히 상고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기록에 그 상에 거함(상주 노릇)을 잘하여 삼 일을 게을리 하지 아니하고, 삼 개월을 게을리 하지 아니하며, 일년상도 슬퍼하고 삼년 동안을 근심했으니 행실이 생각에 맞음을 또한 가히 볼 수 있음이라.
謂虞仲夷逸하사대 隱居放言하나 身中淸하며 廢中權이니라
우중과 이일을 이르시되 숨어 살고 말을 함부로 하나 몸이 맑은 데에 맞았으며 폐하는 것이 권도에 맞았느니라.
仲雍이 居吳에 斷髮文身하야 裸以爲飾이라 隱居獨善은 合乎道之淸이오 放言自廢는 合乎道之權이라
중옹이 오나라에 거할 적에 머리를 자르고 문신하여 발가벗고서 써 꾸몄느니라(『춘추좌전』襄公七年편 참조). 숨어 살며 홀로 선함은 도의 맑음에 합함이오, 말을 함부로 하고 스스로 폐하는 것은 도의 권도에 합함이라.
我則異於是하야 無可無不可호라
나는 이에 달라서 가함도 없고 불가함도 없노라.
孟子ㅣ 曰孔子ㅣ 可以仕則仕하고 可以止則止하고 可以久則久하고 可以速則速이라 하시니 所謂無可無不可也ㅣ라
○謝氏 曰七人이 隱遁不汙則同하나 其立心造行則異하니라 伯夷叔齊는 天子ㅣ 不得臣하고 諸侯ㅣ 不得友하니 蓋已遯世離群矣니 下聖人一䓁이면 此其最高與인저 柳下惠少連은 雖降志而不枉己하고 雖辱身而不求合이나 其心은 有不屑也ㅣ라 故로 言能中倫하며 行能中慮라 虞仲夷逸은 隱居放言하니 則言不合先王之法者多矣라 然이나 淸而不汙也하고 權而適宜也하니 與方外之士ㅣ 害義傷敎而亂大倫者ㅣ 殊科라 是以로 均謂之逸民이니라 尹氏 曰七人은 各守其一節이나 而孔子는 則無可無不可하시니 所以常適其可하야 而異於逸民之徒也ㅣ라 楊雄이 曰觀乎聖人이면 則見賢人이니 是以로 孟子ㅣ 語夷惠에 亦必以孔子斷之시니라
맹자 가라사대 공자께서 가히 써 벼슬함즉하면 벼슬하고 가히 써 그침즉 하면 그치고 가히 써 오래함즉하면 오래하고 가히 써 속함즉하면 속하셨다 하시니(『맹자』공손추상편 제2장) 이른바 가함도 없고 불가함도 없음이라.
○사씨 가로대 7인이 은둔하면서 더럽히지 않은 것은 같으나 그 마음을 세우고 행실을 지어나간 것은 다르니라. 백이 숙제는 천자가 얻어 신하 삼지 못하고 제후가 얻어 친구 삼지 못했으니 대개 이미 세상을 피하고 무리를 떠났으니 성인을 한 등급만 내리면 이 그 최고인저. 유하혜와 소련은 비록 뜻을 내리고 몸을 굽히지 아니했으며 비록 몸을 욕되게 하고 합함을 구하지 아니했으나 그 마음은 조촐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말이 능히 윤리에 맞았으며 행실이 능히 생각에 맞았느니라. 우중과 이일은 숨어서 살며 말을 함부로 했으니 말이 선왕의 법에 합하지 못한 것이 많으니라. 그러나 맑고 더럽지 아니하고 권도를 부리면서도 마땅하게 했으니, 방외지사(법도 밖의 선비)가 의를 해치고 가르침을 상해서 대륜을 어지럽히는 자와 더불어 등급이 다르니라. 이로써 고르게 일러 일민이라 하니라. 윤씨 가로대 일곱 사람은 각각 그 한 절개를 지켰으나 공자는 곧 가함도 없고 불가함도 없으시니 써한 바 항상 그 가한 데에 맞추어 일민의 무리와는 다르니라. 양웅이 가로대 성인을 보면 현인을 보니 이로써 맹자가 백이와 유하혜를 말함에 또한 반드시 공자로써 단정하셨느니라.
<제9장>
大師摯는 適齊하고
태사 지는 제나라에 가고,
摯:잡을 지.
大師는 魯樂官之長이라 摯는 其名也ㅣ라
태사는 노나라 악관의 장이라. 지는 그 이름이라.
亞飯干은 適楚하고 三飯繚는 適蔡하고 四飯缺은 適秦하고
아반간은 초나라에 가고, 삼반 요는 채나라에 가고, 사반 결은 진나라에 가고,
繚:동일 요. 얽을 요. 缺:이지러질 결.
亞飯以下는 以樂侑食之官이라 干, 繚, 缺은 皆名也ㅣ라
아반 이하는 음악으로써 밥을 먹이는(밥 먹는 동안 음악을 연주하는) 벼슬이라. 간, 요, 결은 다 이름이라.
鼓方叔은 入於河하고
고 방숙은 하수에 들어가고,
鼓는 擊鼓者라 方叔은 名이라 河는 河內라
고는 북을 침이라. 방숙은 이름이라. 하는 하내라.
播鼗武는 入於漢하고
소고를 흔드는 무는 한수에 들어가고,
播:심을 파. 鼗:소고 도.
播는 搖也ㅣ라 鼗는 小鼓니 兩旁有耳하야 持其柄而搖之면 則旁耳還自擊이라 武는 名也ㅣ라 漢은 漢中이라
파는 흔듦이라. 도는 소고이니 양쪽으로로 귀가 달려 그 자루를 잡고 흔들면 두 귀가 돌아가며 스스로 침이라. 무는 이름이라. 한은 한중이라.
少師陽과 擊磬襄은 入於海하니라
소사 양과 쇠북 치는 양은 바다에 들어 가니라.
擊:칠 격. 磬:경쇠 경.
少師는 樂官之佐라 陽襄은 二人名이라 襄은 卽孔子所從學琴者ㅣ라 海는 海島也ㅣ라
○此는 記賢人之隱遁하야 以附前章이라 然이나 未必夫子之言也ㅣ니라 末章放此니라 張子ㅣ 曰周衰樂廢어늘 夫子ㅣ 自衛反魯하야 一嘗治之하시니 其後伶人賤工도 識樂之正이러니 及魯益衰하야 三桓僭妄한대 自大師以下ㅣ 皆知散之四方하야 逾河蹈海以去亂이라 聖人ㅣ 俄頃之助에 功化如此하니 如有用我면 期月而可ㅣ 豈虛語哉시리오
소사는 악관을 돕는 벼슬이라. 양과 양은 두 사람 이름이라. 양은 곧 공자가 찾아가 거문고를 배운 자라. 해는 바다섬이라.
○이는 현인의 은둔을 기록하여서 써 앞장에 붙인 것이라. 그러나 반드시 부자의 말씀은 아니니라. 끝장도 이와 같으니라. 장자 가로대 주나라가 쇠하고 음악이 피폐하거늘 부자가 위나라로부터 노나라에 돌아와 한번 일찍이 (음악을) 다스리시니 그 뒤에 광대와 천공들도 음악의 바름을 알더니 노나라가 더욱 쇠함에 미쳐 삼환이 참람하고 망령되이 한대 태사로부터 이하로 다 사방으로 흩어져 하수를 넘고 바다를 건너서 써 난을 떠나감을 알았더라. 성인이 잠깐이라도 도우심에 공과 교화가 이와 같으니 만약 나를 쓰는 이가 있다면 한 달이면 가하다고 함이 어찌 헛된 말씀이시리오.
<제10장>
周公이 謂魯公曰君子ㅣ 不施其親하얀 不使大臣으로
怨乎不以하며 故舊ㅣ 無大故則不棄也하며 無求備於一人이니라
주공이 노공에게 일러 가라사대 군자가 그 친척을 버리지 아니하여 대신을 쓰지 않음을 원망하지 않게 하며, 옛 친구가 큰 사고가 없으면 버리지 아니하며, 한 사람에게 (모든 직책을) 구비하지 말지니라.
施 : 베풀 이
施는 陸氏本에 作弛니 福本同이라
○魯公은 周公子伯禽也ㅣ라 弛는 遺棄也ㅣ라 以는 用也ㅣ라 大臣은 非其人則去之하고 在其位則不可不用이라 大故는 謂惡逆이라 李氏 曰四者는 皆君子之事니 忠厚之至也ㅣ라
○胡氏 曰此는 伯禽受封之國에 周公訓戒之辭를 魯人이 傳誦하야 久而不忘也ㅣ나 其或夫子ㅣ 嘗與門弟子로 言之歟아
施는 육씨본에 弛라고 지었으니 복주본도 같음이라.
○노공은 주공의 아들 백금이라. 弛는 버림이라. 以는 씀이라. 대신은 그 사람이 아니면 버리고, 그 자리가 있다면 가히 쓰지 않음이 없느니라. 대고는 악역이라. 이씨 가로대 네 가지는 다 군자의 일이니 충후의 지극함이라.
○호씨 가로대 이것은 백금이 나라를 봉함을 받을 적에 주공이 훈계하는 말을 노나라 사람이 전하여 외워서 오래 되어도 잊어버리지 않았거나 그 혹 부자가 일찍이 문인 제자로 더불어 말씀한 것인가.
<제11장>
周有八士하니 伯達와 伯适와 仲突와 仲忽와
叔夜와 叔夏와 季隨와 季騧ㅣ니라
주나라에 여덟 선비가 있으니 백달과 백괄과 중돌과 중홀과 숙야와 숙하와 계수와 계와니라.
或曰成王時人이라 하고 或曰宣王時人이라 하니 蓋一母ㅣ 四乳而生八子也ㅣ라 然이나 不可考矣라
○張子ㅣ 曰記善人之多也ㅣ라 愚는 按此篇은 孔子於三仁, 逸民 師摯 八士에 旣皆稱贊而品列之하시고 於接輿沮溺丈人에 又每有惓惓接引之意하시니 皆衰世之志也ㅣ라 其所感者ㅣ 深矣로다 在陳之歎도 蓋如此니라 三仁은 則無間然矣라 其餘數君子者는 亦皆一世之高士ㅣ니 若使得聞聖人之道하야 以裁其所過而勉其所不及이면 則其所立이 豈止於此而已哉리오
혹이 가로대 성왕 때의 사람이라 하고 혹은 가로대 선왕 때의 사람이라 하니 대개 한 어미가 네 개의 젖이 있어 여덟 자식을 낳느니라. 그러나 가히 상고하지 못하니라.
○장자 가라사대 선한 사람이 많음을 기록함이라. 우는 상고하건대 이 편은 공자가 삼인과 일민 사지 팔사에 이미 다 칭찬하고 품평하여 열을 지어놓고, 접여 장저 걸닉 장인에 대하여는 또한 매번 연연하여 접하여 이끌려는 뜻이 있으시니 다 쇠한 세상의 뜻이라.
그 느끼는 바가 깊도다. 진나라에서 탄식하심도 대개 이와 같으니라. 삼인은 (비난할 수 있는) 틈이 없으니라. 그 나머지 여러 군자는 또한 다 한 세상의 높은 선비니 만약 하여금 성인의 도를 듣게 하여서 써 그 잘못된 바를 마름하고 그 미치지 못한 바를 힘쓰게 하면 그 서는 바가 어찌 이에 그칠 뿐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