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코뼈 골절
소아의 코뼈 골절은 성인의 경우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많습니다.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코의 골격이 뼈보다는 연골의 비율이 높아 훨씬 무르고, 이로 인해 외상 시 가해지는 충격이 주변 구조로 더욱 쉽게 파급되어 안면 골절의 동반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코가 더 무르고 유연할수록 골절 시 불완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이로 인해 골절 부위가 잘 만져지지 않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 X선 촬영으로는 완전히 골화되지 않은 소아의 코뼈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 믿을 만한 진단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만약 소아가 얼굴 부위나 전두개부에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코뼈 골절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외상 후 코에서 피가 나고, 코가 붓고, 피부가 찢기는 상처가 생기거나 눈 주위에 멍이 들고, 코가 비대칭적이며 코를 만져 움직여보았을 때 마찰이 감지된다면 코뼈 골절을 강력히 의심해야 합니다.
소아의 코뼈 골절은 코뼈의 성장점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커서 후에 코뼈 및 얼굴뼈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코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비중격 연골입니다. 비중격 연골은 출생 직후부터 5세까지 1차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남아의 경우 10~14세, 여아의 경우 8~12세에 2차적으로 크게 성장을 합니다. 따라서 코뼈 골절이 발생한 경우 비관혈적 정복술을 시행하여야 하고, 위에서 말한 두 시기는 관혈적 정복술을 피해야 합니다.
비관혈적 정복술은 다친 부위의 붓기가 사라지면 가능한 빨리 시행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소아는 성인에 비해 뼈의 치유 속도가 빠르기 때문인데, 성인과 달리 수상 후 4일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성인은 부분마취만 하고 정복술을 시행하지만, 소아의 경우는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여야 하고, 수술 시 조작으로 인한 비점막의 유착이나 비강의 협착이 더 잘 발생하므로 수술 중의 조작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인의 수술 후 이용하는 비강 내 충전물이나 부목은 소아에게는 수술 후 결과 향상에 뚜렷한 기여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감만 초래하므로, 생후 6개월 이후의 소아에서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골절이 심해 비관혈적 정복술로 교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혈적 정복술을 시행해야 하지만, 추후 비호흡의 장애나 기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점막연골막에 손상을 주지 않고, 조직의 박리와 절개를 최소화한다면 연골의 재생이 가능해 수술 후에도 기능과 모양에 이상을 초래하는 후유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심한 외상이나 동반된 감염으로 인해 비중격 연골이 완전히 소실된 경우 조기에 뼈나 연골을 이용한 재건술의 시행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중요한 성장점의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여 코의 성장 장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