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9시부터 대기...
참 기막힌 쓰레기 오다가 휙휙 뱉어지지도 않고 사라져 가는걸 보면서
담배만 줄기차게 피워대고 있었습니다.
9시50분경 일산-잠실 18K
한번 뱉어지지도 않고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더군요..
에이 xxx같은 xx
또다시 담배 한개피를 피워 물었습니다.
10시 40분경...
근 두시간을 바라보았건만, 잡을만한 오더는 두개...
그것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려 잡지도 못하고, 그냥 오늘도 일접고
들어가서 혼자서 쐬주나 먹고 자자...할 찰나에...
능곡역-합정 20K
이게 잡히더군요...
스타렉스 스틱이었는데...손..택시 기사더군요..
행주산성옆으로 자유로를 탈때 길이 안좋아서 저단기아 변속안하고 그냥
넘었더니...
기아변속 제대로 안하면 차가 망가진다느니...가끔 대리 부르면서 괜히 불렀다고
후회한적도 있다느니...
짜증이 슬슬 밀려 오더군요...
그래도, 서비스 업인지라..네네...하면서 웃으며 운전했죠..
합정역 근처에 와서 친구들한테 전화하더니 어디로 가면 되냐....묻더니 합정역 바로 옆에 세워
달라더군요...
목적지는 굿이군..^^
합정역에서 핸펀을 켜자말자..홍대-계산동 29K
바로 잡아서 열심히 뛰면서 전화 했습니다..
손 : 친구랑 한잔 더하고 갈텐데 캔슬 안하고 대기해 주시면 얼마 더 드리면 될까요?
저 : 지금은 피크타임이라 대기료가 엄청 비쌉니다. 그냥 캔슬하시고 다시 불러주세요..ㅠ.ㅠ
홍대 주차장거리 초입까지 뛰어가다 스톱...쩝
그후로 30분이상 쓰레기 오더만 지켜보다
홍대-구일산 20K
그래..집으로 들어가자...하는 생각으로 잡았습니다.
홍대정문 지하주차장 4층...건물 입구가 잠겨있어 건물 저 위로 한바퀴 돌고
결국 차량 출입구를 통해 4층까지 갔네요..
같은직장 여상사랑 남자가 탑승..
구일산으로 가는데 갑자기 남손이 킨텍스ic로 빠져 달라네요???
저 : 손님 구일산으로 가실려면 장항ic에서 빠지시는게 빠른데요???
여손 : 장항ic로 가도돼..기사님 장항ic로 가세요..
가는도중 경유에 대해 전혀 얘기 없길래 집이 근처구나 싶었는데..
여손 내리면서 20K주면서 문촌마을로 데려다 주세요..
잉???
저 : 손님 경유가 있으시면 추가 요금을 주셔야 하는데요..
여손 : 네??? 얼마 더 드려야 하죠?
저 : 5천 더 주셔야 합니다.
남손 : 누나..됐어....기사님 그냥 가시죠...
조금 떨떠름 했지만...그냥 출발 했습니다.
남손 중간에 음료수 한잔만 마시겠다고 해서 가게앞에 잠시 세웠더니..
제꺼까지 사서 주더군요..
아파트 단지앞에서 자기가 몰고 가겠다며...5천을 더 주더군요....
오는내내 떨떠름한 분위기속에서 고민좀 했는데..^^
알고보니 괜찮은 손이었슴다..
시간은 벌써 1시가 돼고..일산쪽 오더 전멸이라..털래털래...아무생각없이
라페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어느듯 라페먹자더군요..
평소같으면 먹자안에서 개겼을텐데..어제따라 이상하게 발길이 하나로통신쪽으로
가더군요...
걷다가 길 건너편에서 택시기사랑 술취한 손이 싸우는거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옆에 오더니 "대리기사시죠..빨리갑시다"
영문도 모르고 따라 갔더니..^^ 안마시술소 소속 대리기사가 자기 단골손인데
기사가 없으니 이분 탄현으로 잘 모셔달라고 하더군요..
차에 앉자말자..남손..
남손 : 안전벨트 메세요..
ㅠ.ㅠ 왠지 깝깝한 손일듯한 느낌..
중앙로를 신호잘받아 열심히 달리다...빨간신호에 바로 걸려
저 : 손님 신호가 걸려서 우회전해 가겠습니다..
우회전 꺽어 들어가는데..
손 : 신호 기다렸다 직진하시는게 빠르실텐데...
ㅠ.ㅠ...또 깝깝해 지더군요..
신호는 걸려 있지만, 차가 한대도 없어..
저 : 손님 그냥 지나치겠습니다..
좌회전 하고 있는데..
손 : 그러면 안되는데...
슬슬 깝깝함의 한계까지 올라가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아무말 없이 신호지켜가며 달렸습니다.
아파트 역시 가장 구석진곳 동이더군요..
지하2층에 주차하고 나오면서..
손 : 어떻게 가세요?
저 : 탄현 2지구까지 걸어가서 오더 안나오면 첫차때까지 기다려야죠^^
손 : 거기까지 20분 넘게 걸어가야 할텐데..
저 : 대리기사가 걷는게 무서워서야 되겠습니다..^^
손 2만 주시면서
손 : 택시타고 가세요..
이손역시..처음에는 깝깝했는데 마무리는 훌륭해 지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마냥걷기를 10여분...
한눈에 봐도 초보티가 팍팍 나시는 기사분이....갑자기 묻더군요..
초보기사분 ; 저...이 오더 어떻게 종료해요?
헐...오더는 종료했는데..프로그램상에서 종료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신단다...ㅠ.ㅠ
종료방법 설명드리고 나니..
초보기사분 ; 일산에서 번화가가 어디죠? 그리고, 서울로 나가는 방법이 없나요?
저 : 아무래도 라페죠...셔틀이 있긴 하지만, 30분 걸어야 하실테고..라페가서 기사분들
하고 택시타고 가세요..
저랑 같이 택시탈만한 곳까지 뚜벅뚜벅 걷다...쩝..이시간대에는 라페나 탄현이나...거기가 거긴데..
하면서도 한분 계시니 라페로 가자 싶어..그 기사분이랑 반반으로 택시타기로 했는데..
허걱...도로변에 대리기사 세분이..라페 안가세요???
이시간대에 거기서 다섯명이서 택시타고 라페 나오기는 또 첨이네요...택시비 3800원..
두당 천원씩...기분좋게 택시기사분께 5000원 드리며 내리니...기사분도 밝은 목소리로
수고하세요...하시네요...
라페 하나로통신 앞에서 이제부터는 운좋으면 하나 잡겠지 하는 마음에서 한시간 정도
그냥 그냥 있었더니..
백석동-행신동 10K
백석에서 행신이면 그런대로 탈만한 오던데...그것도 새벽 3시가 넘었는데도
두번을 뱉어네네요..
마침..능곡쪽으로 가야 되기에..그냥 택시비 안들이고 간다 생각하고..잡았죠..
택시비 3천...음..좀 아깝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Bar에서 나오는 두 여손과 남손한명
두여손 팔등신에 쭉쭉빵빵..오..예...눈요기는 하겠네..했는데....
남손만 태우더니..바이바이...ㅠ.ㅠ
남손...10분정도의 운행거리에 골아떨어진다..
다행히도 근처에서 깨우니 바로 일어나네요..
행신동 가라뫼사거리 대로변에서 남손..세워달라더니...
남손 ; 얼마죠?
저 ; 요금 듣지 못하셨나요?
남손 ; 아네....2만원이면 충분하시죠?
저 : 허걱...감사합니다.....
별 큰일은 아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운행시작하여 도착할때 까지는 전부 깝깝함의 극치를 달리게 하는 손이었는데...
도착하면 180도 바뀌어 행복한 오더가 되는 하루였네요..
비록 얼마 벌지는 못했지만, 참 특이한 하루였다 싶어 글을 남깁니다...
글이 너무 길었죠..^^ 긴글 읽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첫댓글 음.. 자랑하신거네요..^;
음~ 그래서 차마야 되느니라 입니다...~~`수고하셨네요...근데 난 일산가면 그냥 나오는날이 많지???
잘잘한 행복은 그냥 혼자서만 즐기시지,,읽느라 힘들구만요..
"두여손 팔등신에 쭉쭉빵빵..오..예...눈요기는 하겠네..했는데....남손만 태우더니..바이바이...ㅠ.ㅠ" 압권 ㅎㅎ
ㅋ~~"요금 듣지 못하셨나요?" 님도 속에 구렁이 한마리..ㅎㅎㅎ
이렇게 자랑하시면 저는 속상합니다. 오늘 완전히 오지가서 망했거든요... 기분 별로 안좋네요...
저는 일당 많이 벌어도 자랑은 안합니다만 오늘 자랑하는사람 너무 많아서 더욱 속상한 날이네요...
자랑은 피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허탕친 분들이 보면 속상한것은 배로 늘을 테니까요... 속에서 신물이 올라오네요...
음..5만 콜 찍고..우회 수입 3.5만 합이 8.5만...콜비 1만. 차비0.1만, 밥값, 담배값, 핸드폰비용등등은 무시하면 7.4만 순수익 이네요..이게 많이 번거면 제 자랑이구요^^ 하지만, 많이 벌었다고 생각은 들지 않으시죠? 그냥, 재미난 하루라서 두서없이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