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7. 2 pm쯤 부천 집에서 출발하여 207km 거리를 약 3시간 만에 고향 상주시 곰검면 양정리에 도착하니 오후 5시쯤이다.
뒤에서 오는 차가 급하다 싶어 보이면 다 추월 주고, 제한 속도를 따르려 애쓰면서 터널에서는 더 조심조심 운전했다. 지금까지 운전한 중 내 마음이 제일 편했다는 생각이다.
아무에게도 연락을 취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고, 오늘 - 5.9.아침에 여동생 집에서 2km 거리에서 한우 축산업을 크게 경영하고 있는 내 고향 친구의 동생을 찾아 나섰다.
어제 찾아가다 못 찾고 돌아온 경험에 오늘은 미리 길을 물어 쉽게 찾아갔다.
妹夫가 살아생전에 부지를 소개해줘서 정착했는데, 내려올 적마다 이 동생이 생각은 났지만, 연락을 안 했었는데 이번에는 꼭 찾아보자는 마음을 먹어서다.
흰색, 노란색, 보라색 등, 갖가지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아카시아꽃이 언덕과 산 군데군데 피었다. 바람결 따라 아카시아꿀 진한 향기가 코를 듬뿍 자극한다.
수없이 꿀을 따러 와서 날고 있어야 할 벌은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는다. 벌이 아니라면 꽃가루받이는 어떤 매체가 그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연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우려 중이라지만 배꽃과 사과꽃이 필 무렵과 딸기 농장에서는 당장 화수분 수정에 경비가 추가되고 있다니 안타까운 현실이다.
가면서 전화를 걸었더니 와도 좋다고 반겨준다.
400마리가 넘는 한우를 기르고 있고, 축사 3층에는 태양광 설비를 갖추어 놓아 경비를 제하고 월 1,000만 원 이상이 매월 입금된다고 자랑한다.
요즘 한우 가격이 너무 많이 하락했지만, 이태만 잘 이겨내면 좋은 시절이 다시 올 것이라며 잘 감당해 내야 한단다.
미루어, 연간 엄청난 이익을 얻는 부농이 되어 있고 풍기는 분위기도 훌륭한 사장님이다.
잠시의 반가운 만남이었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한우축산 농가 김종수 사장의 성공한 인생에 박수를 보낸다.
모처럼, 아침부터 4km 여를 정도를 걷고 오니 몸도 마음도 아주 가벼워졌다.
오후 한 시에 일전에 오늘 여기서 만나기로 약속한 서울 동생이 다른 볼일로 고향인 함창읍 신흥리에 내려왔다가 여길 찾아왔다.
'공검한우' 식당에서 한우 갈비살에 소주 한 병을,
그에 더해 정성이 가득한 봉투까지...!
이 기쁜 마음을 여기에 자랑으로 늘어 놓는다.
해가 질무렵에 찾아온 질녀 내외는 5분 정도, 인사만 하고 떠났다.
마음이 같이 하지 못 하는 인연에는 문을 닫는 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라 정리되니 속까지 시원하다.
첫댓글 잘해따!~^^
잘~했도다!~^^
모처럼 고향 나드리?
아니 자주 나드리!^^
추카추카!~
아카시아꿀 비싸질거
걱정되도~
남의일 같지않고
한우 가격 떨어져도
예삿일 아님에~
우리 늘근이 들은
걱정도 팔자라~
뭔들 시절도 하수상코
한나절 햇빛은 왜또
이리 따가울꼬~
이저녁에 인근 모욕탕
씨워니 씻으니~
우선 만근심 홀라당!
잊아뿌리여!^^
오늘 저녁은
촌두부 두모에 저녁
때우고 기부이 조흐타!
고향나들이
조흔소식 마이 올리봐
부지러이 댓글다께^^
글 올리자 붙이시는 댓글!
그 만으로도 감사한데, 명품 댓글을 주시니 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를세.
조용하게 5월을 보내고
6월에는 여러 인연들 좀 찾아보다 올라가려네.
따뜻한 목욕에 기분 댓낄한 시간이겠다!
푹 쉬시계나!
벌써 왔구나.
나는 오늘 서울로 간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에 온다.
그러니까 다음주에 시간 좀 내라.
주중 쭉 괜찮다.
특히 금요일은 오후 4시에 점촌 운동장에서 여자축구시합이 있다.
경품도 내걸린 경기이니, 거기 와도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