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 당시 정글속 치명적인 동물들 12가지
베트남전쟁을 생각할 때,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박혀있는 끔찍한 요소들이 있다.
베트남의 열대 정글속에서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보기만해도 아찔한 부비트랩이 떠오른다.
하지만 베트남 정글은 사람에게 은밀하고 치명적인 동물들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양측의 군인들은 태고의 열대정글속에서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일 때 이러한 은밀한 암살자들을 자기도 모르는사이 마주치곤 한다.
이들은 베트남전쟁에서 새로이 등장한 첨단 기술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검푸른 거대한 정글속에서 여전히 미약한 존재임을 일깨워 준다.
베트남 전쟁은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네이팜탄으로 무장한 미군의 전폭기들이 거대한 화염으로 수많은 적군들을 살상했지만, 열대의 월남모기도 그에 못지않게 베트콩 전사들을 괴롭히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
통일베트남 정부가 전쟁당시 자국군인들의 말라리아로 인한 질병사에 대한 통계는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국군의 사례를 보며 당시 상황에 대해 대략적인 유추를 해볼수 있다.
한국군은 미군과 동등한 수준의 최신 의료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6,499명의 말라리아 입원 환자와 63명의 사망자(사망률 0.96%)를 기록하였다. ("베트남 파병 한국군의 말라리아 감염과 대응" [이신재], 2018)
이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했던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은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트콩은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독사와 독거미, 전갈들을 자주 사용하였다.
치명적인 독사들을 터널 천장에 매달아 침입자를 공격했고, 거미와 전갈은 바구니에서 풀어 그들의 동굴로 들어오는 침입자를 쏘게 하였다. 이 괴물같은 동물들은 베트남의 정글전을 더욱더 지옥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었다.
001. 녹색 살모사(green pit viper)
녹색 살모사(green pit viper)는 뱀 중에서도 가장 진화된, 그리고 가장 위험한 종 중 하나이다. 뛰어난 적외선 열 감지 능력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하게 공격한다.
002.킹코브라(king cobra)
세계에서 가장 긴 독사인 킹코브라(king cobra)는 최대 5.5미터까지 자랄 수 있으며, 위협을 받으면 전체 길이의 약 3분의 1까지 똑바로 서 있을 수 있어 사람 키만큼 커질 수 있다. 킹코브라는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예리한 시력과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고, 다른 뱀들을 즐겨먹는다.
003.대나무 살모사(Chinese Green Tree Viper)
대나무 살모사는 베트남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종류의 살모사이다. 살모사는 빠른 속도, 독성, 그리고 야간 사냥을 선호하는 특성으로 인해 강력한 파충류이다. 방울뱀과 비단뱀은 살모사와 동일한 "열시야각" 능력을 가지고 있다.
004. 인도차이나 호랑이(Indochina Tiger)
인도차이나 호랑이는 전쟁당시 베트남에 널리 분포했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슴, 물소, 멧돼지, 원숭이 등을 잡아먹는다.
호랑이는 미군이나 한국군에게도 공포의 존재였지만, 특히 체구가 작은 베트남인들이 더 많이 공격당했고 희생이 컸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인간의 사냥으로 인해 거의 멸종되었다고 한다.
005.베트남 깔때기그물거미(Vietnamese funnel web spider)
베트남 깔때기그물거미는 베트남 삼림 지대에 서식하는 수많은 거미류 중 하나이다. 겉모습은 약해 보이지만, 독성을 갖고 있고, 송곳니는 옷과 신발을 뚫을 정도로 날카롭다.
006.베트남 타이거 타란툴라(Vietnamese tiger tarantula)
베트남 타이거 타란툴라는 진흙이 많은 덤불, 특히 논 주변에 서식하는 크고 공격적인 거미이다. 강한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독성도 있다. 다른 타란툴라와는 달리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007.베트남 쥐(Vietnamese Rats)
베트남쥐는 일반적인 쥐보다 몸집이 크며, 몸집에 맞게 미군 기지 내부를 "초토화"시킨다고 한다. 또한 기지 내 군인들에게 여러가지 더러운 질병을 퍼뜨렸다고 한다.
008.과일박쥐(fruit bat)
박쥐는 대부분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 하지만 박쥐는 광견병과 다른 질병을 옮긴다. 라일날여우라고 불리는 이 친근해 보이는 과일박쥐는 치명적인 니파 바이러스의 숙주이다.
009.붉은 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
붉은개미는 베트남 참전 용사들에게 보이지 않는 숲의 공포였다. 붉은 불개미는 보통 썩은 통나무에 살며, 떼를 지어 다니며 주변의 움직이는 동물들을 닥치는대로 공격했다.
010.거머리(leech)
병사들이 베트남 정글에서 무서워 하던 동물 2위가 거머리였다.
어둡고 습한 정글을 좋아하며, 나무 위에 붙어있다가 병사들의 땀냄새를 맡으면 조용히 낙하하여,
피부에 에너스세틱(마취제)을 묻혀서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거머리가 남기고 간 상처에는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게 된다.
거머리가 사람의 피를 빠는 과정에서 피가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 물질 ‘히루딘’ 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보통 병사들이 알아차리게 될때는 지렁이만한 거머리가 열심히 피를 빨아 엄지손가락보다 더 커져 있었다고 한다.
사람의 피를 실컷 포식한 비대해진 거머리를 결국 라이터나 담뱃불로 지져 퇴치하곤 하였다.
011.베트남 거대 숲 전갈(The Vietnamese giant forest scorpion)
베트남 거대 숲 전갈은 최대 30cm까지 자란다고 한다. 이 전갈은 날카로운 침과 무서운 맹독을 지닌 아주 호전적인 전갈이다.
012.모기(mosquito)
병사들이 베트남 정글에서 무서워 하던 동물 부동의 1위는 역시 모기였다.
모기는 베트남 정글에서 병사들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였다.
한국군 참전용사들이 말하는 "정글화도 뚫는다는 월남모기"의 위력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고 한다.
베트남 정글속에서 10여년간 남북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지만 양쪽모두 전투보다 더 괴롭던 존재는 모기와 말라리아였다.
특히 위생과 의료부분에 열악했던 북베트남측 참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전투로 죽는 사람보다 말라리아로 죽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