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하게되면 우선..
도울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주 오래전.
내가 막 氣를 알게되고 다른세상을 알아갈 무렵의 일이다.
막 서울로 이사를 온 나를 위해사촌여동생이 화장지 꾸러미를 들고 우리집엘 들어섰었다.
등엔 아들을 업은채.
일가친척들을 자주 만나지 못한탓에 아이를 둘씩이나 낳은 동생을 결혼식날 보고 첫 대면인 셈이었다.
아이는 다운증후군에 뇌성마비를 앓고있어 하반신 마비상태였다.
아들을위해 해볼건 다 해봤다는 사촌여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수련을 시켜보자..
내가 얼마나 병약하게 자랐던지를 아는 여동생은 수퍼우먼으로 변해있는 나를보며 의아스러워 했다.
지금까지 아이가 다섯살이 될때까지 해볼건 다 했지만 아이의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기에 이젠 무슨이야기를 해도
들을기세가 아니었다.
-이걸해서 꼭히 좋아지지 않더라도..
해 보고 좋아지지 않았을땐 후회가 없을것같아. 하지만 해보지 않는다면 나중에 세월이 흘러서 분명히 후회가 남을거야.
해보자...
동생은 그날부터 장승백이에서 반포까지 다섯살 아들을 등에업고 매일매일 버스를 탔다.
아들의 몸무게를 의식하지 못한채..
뇌성마비가 낫을거라는 생각을 하는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아이는 나날이 달라져 갔다.
발가락을 이쑤시개를 찔렀을때도 아이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수련시킨지 몇일이 지났는지 기억이 나지않지만 그 상황은 너무나 또렷하다.
처음처럼 이쑤시개로 아이의 발가락을 건드렸더니 발을 쏙 빼는것이었다.
얼마나 놀랐던지..얼마나 행복했던지 그 순간을 잊을수가 없다.
6개월이 지났을때..
아이는 돌지난 아이가 성장기를 거치는것처럼 변해갔다.
일어서 손잡이를 잡으면 걷기 시작했고..
몇일이 지나자 혼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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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의 소식을 접하며 옛날..승배의 일을 떠올리게 된다.
뇌성마비,
인연이 닿으면 고칠수있는데...
임신중독으로 힘들었던 이야기며 신장이식수술을 한 아내의 이야기.
장기이식을 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변해가는 과정을 여러번 경험한 나로서는 그들을 도와주고싶은데..
처음 뇌성마비 아이가 일어서고 고쳐지자 백혈병 아이의 죽어가는 소식을 티비에서 접하고서는
낯가림 심한 내가 용기를 내어 신촌세브란스로 달려가기도 했고..
부모를 만나 아이를 고칠수있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을 하자..
아이엄마는 매정한 말투로..
-당신같은 사람이 있어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상처를 받고
울고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아이를 데려가시는 거라면 그 뜻에 따르겠어요...
돌아 나오며 아이가 가엾어 얼마나 울었던지....
가수 임재범의 아내가 암 투병중이라는 기사를 봤을때..
임재범 팬카페에 가입하고 도울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글 하나를 썼다가
강퇴를 당하기도 했다.
다행히 리씨증후군을 앓는 아이부모와는 전화통화를 하게됐고
인연이 되어 아이는 부쩍부쩍 자라고 있는데..
아이의 부모를 처음만난날...나의 첫마디는
-나를 만나 수련을 하게되면 더 이상 사기는 당하지 않을거에요..
였었다.
오늘아침
인터넷 뉴스에서 이수근 아들 뇌성마비..라는 기사를 보면서
이수근과 만날수있는 창구를 찾기 시작했다.
옛날의 승배처럼...
미운 오리새끼처럼..
리씨증후군을 앓고있는 온이처럼..
한순간 뇌성마비에서 벗어날수도 있을텐데..
그당시 사촌동생은 아침이면 우리집으로 출근하다시피 했고
정말 순간의 시간을 아까워할 정도로 열심히 수련에 정진했었다.
얼마나 열심히 매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고.
어느순간 하려고 하기보다는 되어지는 순간이 오게되는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임계점까지는 스스로가 의지를 가져야 하는데......
첫댓글 누굴 이해시킨 당는 게 참 쉽지 않아요...증거를 보여도...왜 중요한지를 모르고요...
안타까운 일이기에..더더욱 홍보의 중요성을 느낍니다.진짜 무엇이 중요한지를 ,진짜와 가짜를 가릴 수 있는 것 정도라도 알려야 한다고 생각이 요즘들어 더 절실합니다.
재호의 열정을 보면서 의무감을 더 느끼고있어...요즘은 인터뷰요청 들어오는것 거절 안하고있어...재호 사랑해~
드라마 해운대연인들 출연했던 탤런트를 통해 연결은 안될까요?.....
좋은 인연으로 이어진다면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텐데요....
ㅎㅎ 온이아빠요?ㅎㅎ 서로 친한사이아니면 부탁이 되는거죠..ㅎㅎ 인연이 닿을사람이면 닿겠죠? 페북에 한번 찾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