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2023년에 새로운 날들을 허락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특히 새해 첫 날을 주일로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하나님께 예배 드릴 수 있게 하시니 더욱 감사 드립니다. 돌아보면 늘 기쁜 일보다는 아쉬운 일들이 떠오르긴 합니다만 지난 2022년은 이태원 참사로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또한 생업의 현장에서 사고로 죽어가는 노동자들의 수도 많았습니다. 길 가다가 죽고 일하다가 죽는 어처구니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사회가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로 거듭나길 간곡히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3년을 이어온 코로나 팬데믹은 여전히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수그러들기 를 기도합니다. 팬데믹으로 소원했던 교회 각 부서와 선교회 속회 등의 활동이 새해에는 좀 더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새롭게 등록한 청파 교우들이 소속감을 느끼면서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는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엄동설한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요즘 추위가 매섭습니다. 기후 위기 여파라고 생각합니다. 북극 한파라고 하는 추위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심하게 몰아칩니다.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우리들 되게 하옵소서. 주님. 새해에는 우리들이 다음과 같은 소망을 갖게 하옵소서.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내가 너무 많이 나에게서 멀어져 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우리들 되게 하옵소서. 좋은 가르침을 열망한 나머지 가르침을 듣는 것에만 힘을 쓰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하옵소서. 그 많은 기도가 나와 내 가족의 일에 일에만 머문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나와 내 가족 아닌 사람들을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할 수 있는 우리들 되게 하옵소서. 꼭 쥔 내 손 풀어서 이웃과 나누고 함께 손을 맞잡을 수 있는 넉넉한 우리들 되게 하옵소서. 나만 옳다는 생각에서 빠져 나와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우리들 되게 하옵소서. 크고 강하고 많은 것이 아니라 작고 연약하고 적은 것에 마음을 쓸수 있는 우리들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 나라가 지금 여기에서 이웃과 함께 이루어지는 신비를 맛볼 수 있게 하옵소서. 걱정과 근심으로 매 순간 흔들리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삶을 조율해 나가는 우리들 되길 원합니다. 오늘 선포되는 말씀 생각하며 한주일 살아갈 수 있게 하시고 잘 드러나진 않지만 청파 신앙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손길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