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은 늘 즐겁다.
기다리는 맛, 기다림의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하는 맛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꽃보다 청춘"과 뒤이어 "슈퍼스타 K6"를 시청하는 맛, 그 맛 때문에 남들은 불타는 금요일이라고 저잣거리에서 흥청거릴 때
혹은 어디론가의 여정을 향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할 그 시각 즈음 금요일.
소시민으로서 티비를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지며 희희낙락할 수 있는 금요일이 좋다 뭐 그런 말이다.
그중에서도 이미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통해 나영석 피디의 놀라운 기획력과 반전 매력들을 익히 보았던 바.
첫 신호탄의 충격으로 다가왔던 할배들의 여정을 보면서는 누구나 인생을 정리할 기회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도 좋겠지만
때로는 별로 부딪혀 가며 생활해보지 않았던 여행이라는 컨셉을 통해 온 몸으로 자신을 알고 드러낼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 하게 되었다.
또 생존형의 공간이 아닌 낯선 곳에서 맞부딪히는 희노애락 속에서 어느 틈엔가 슬그머니 사라졌던 생에의 열정을 다시 한번
불살라 보는 것도 좋겟다는 생각을 하였으므로 할배들이 보여준 진지함과 열정에도 박수를 보냈다.
물론 그들의 여행을 통해 알게 되고 보여지는 장면 면면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여행 계획 속에 포함하기도 했었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소멸될 뻔 하였던 생에의 의지와 열정을 제대로 한번 꺼내어 확인사살 할 것을 종용받고
인생후반부를 장식할 그 무언가를 찾아내 볼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다는 말씀.
반면에 "꽃보다 누나"를 통해 여자들의 일상과 사람에 대한, 연예인들이 아닌 개개인 각자의 진면목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하였다.
말하자면 인간적인 실로 인간적인 면면 뒤에 감춰진 속내와 본질을 그동안 연예인으로 살아내는 그녀들을 오로지 백 미터 미인의 잣대로 바라보았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밀착형으로 그녀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보게 하였으니 참 나영석 피디의 내공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라는 생각.
연예인이라는 타이틀로 살아내면서는 사소한 그 어떤 것도 편편치 않았을 일상이었겠지만 하늘이 다른 공간에서의 자유로움과
몸에 걸쳐진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진 그녀들의 행보에서는 그녀들의 진실을 만날 수 있어서 무엇보다 편협한 시선과
왜곡된 잣대를 버릴 수 있어서 좋았더라는 말이다.
이후로 다시 만난 "꽃보다 청춘, 페루"편에서 맞닥뜨린 화면같지 않은 현실 속 중년의 세 남자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얼마나 현실적인지 그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나 면면을 다시 알게 되었다가 중요하지 않고 그저 그들이 보여주는 행보가
늘 우리가 겪는 일상인듯 착각하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어 마음놓고 그들이 가는 곳으로 시선을 쫒기에 바빴다.
배려가 있고 끈끈한 우정이 넘치고 자유분방한 듯 보여도 어느 틈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일상 속의 남자들이
그안에 내재되어 있어 그저 화면을 들여다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게다가 보너스도 그런 보너스가 어디 있을까 싶도록 너무 멀어서 포기할만한 "페루"에 대한 여행 열망이
갑자기 불쑥불쑥 튀어올라 돌아가실 뻔 하였으니 곧바로 현실 직시을 하여 되돌아서게 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 그 또한 쥔장의 몫이겠다.
그들이 보여주는 여행 과정이 마치 "우리들과 함께 그냥 다녀" 같은 느낌이었으므로 굳이 그들에 대핸 찬탄을 하거나 뭔가를 피력할 기분이 나지 않을 만큼
그들과 한 몸이 되어 페루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늘 함께 여행 다닌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 페루에 대한 아련한 동경이 실제로 다가와 역마살이 꿈틀거린다 뭐 그런 말.
헌데 압권은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이다.
거칠 것 없는 진짜 청춘들의 그야말로 막무가내 배낭여행의 진수를 보면서 그저 흥에 겨웟다.
"맞아, 맞아...저 나이엔 저럴 수 있지. 괜히 청춘이겠냐고. 정말 보기 좋다"를 연발하면서 밀쳐진, 뒤떨어진 그러나
진주를 품에 안은 듯한 라오스를 함께 여행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 했으므로 단연 굿, 멋지다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십년만에 인지도 상승세를 탄다는 유연석은 이미 배낭여행의 진면목을 두루두루 섭렵한 여행 매니아이기도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은 그 어떤 것이라도 모두에게 알려주고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로 솔선수범하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책임지는 진정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니 아, 이 청년 매력적이다.
게다가 청춘 삼인방, 그 누구 하나도 연예인과는 거리가 먼 그저 순수 청년 그 자체이니 어찌 그들이 사랑스럽지 않다는 말인가.
특히 어리버리하지만 누구보다 착하며 욕심없는 손호준은 그야말로 흙 속의 진주격이다.
일행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기 위해 늘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며 자신이 할 수 있은 일로 그들을 돕기로 하고
뒷전에 있으나 보이지 않는 손으로 그들을 거들며 일단은 동행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할 뿐.
겉으로 드러내거나 나서서 무엇인가를 하지는 않지만 그속에서도 그의 진실한 마음과 찡하고도 짠함을 들여다 볼수 있게 하나니
이 남자 손호준, 서른살의 청춘이 맞나 싶을 정도 이지만 진정성 만큼은 최고다.
바로, 원래부터 거침이 없었던 청춘인지라 두말 하면 잔소리 이겠다.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현실 앞으로 돌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밝다.
불투명한 미래 앞에 혹은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의 한계 앞에 스스로를 자주 독립 시켜가며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줄 아는 현명한 청춘이다.
그 바로의 좌충우돌 라오스 탐방기는 그야말로 날 것 그 자체였으므로 보는 내내 톡톡톡, 쫄깃쫄깃하였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의 순수함에, 세련되지 않은 라오스에 마음을 흠뻑 나눠줄 줄 아는 바로,
그런 바로가 사랑스럽고 예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아이가 앞으로 펼쳐나갈 세상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어쨋거나 아직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은 마무리가 되지는 않았다.
다음 주에 온몸으로 부디혀가면서도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악전고투를 즐기는 청춘들의 열혈이 넘치는 마지막편이 방영될 것이고
총체적인 끝맺음이 있을 것이나 안봐도 보일 정도로 예고편으로 보여지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나영석 피디에게 부탁하고 싶다.
펄떡이며 살아 숨 쉬는 것은 남자 청춘들만의 전유물이 아닐 터, 날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게 될 그야말로 진짜 여성 청춘들과 함깨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지 고민 한 번 해보시라.
그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될, 그녀들의 진가를 포장하지 아니하고 실제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 라오스편의
청춘들만큼이나 날것의 생생함을 전달해 줄 어린 십대 후반 이십대 전,후반 여자 연예인들은 어떤지?
더불어 여유가 된다면 완결편으로 50대 시청자 투어 편은 어떤지.
자식으로부터, 직장으로 부터 삶으로 부터 조금씩 자유로와지기도 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앗는가 싶었으나
밀려나기도 하는 그런 반면 또 새로운 인생 후반부를 준비하여야 할 50대를 주축으로 시청자편을 한번 꾸려 보시라.
남여 공동, 다양한 직업군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의 낯선 부대낌도 볼만하지 않겠는가?
암튼 "꽃보다" 시리즈를 보는 내내 행복에 겨웠다.
의도 하였던 그렇지 않았던지 간에 혹은 나영석 피디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였던 아니였던지 간에
쥔장은 꽃보다 시리즈를 보면서 할배로부터는 "인생"에 대하여, 누나를 통해 "인간적임"을, 페루 청춘을 통해 "일상"을
라오스 청춘을 바라보는 시점에서는 "무한대의 도전"에 대해 생각케 되었고 결론적으로 인생은 오늘도 진행형이며
미래지향적인 긍정마인드가 시대를 끌어가는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는 말이겠다.
쥔장이야 굳이 꽃보다 시리지를 통하지 않더라도 본래 역마살 가득한지라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여행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프로그램으로서 진수를 보여주었음으로 박수를 보내면서
꽃보다 청춘 마지막 라오스편을 기대한다.
더불어 지면을 통해 개인적으로 나영석 피디를 비롯한 모든 제작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첫댓글 몇시에 어디에서 하는 프로인지 몰라도 난 쥐장을 통해서만 글을 읽을뿐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여행 프로는 언제나 매력 만점입니다. ^ ^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아야만 시청할 수 잇는 프로그램들이 더러 있죠.
게다가 케이블 티비 이기도 하고 시간이 늦기도 하니 신결을 써야 하는 부분이 있죠.
암튼 나영석 피디의 놀라운 능력에 혀를 내두르곤 합니다.
무작정 빈몸으로 페루와 라오스에 집어던지는 것, 아무나 하겠습니까?
덕분에 황당함에 놀라는 여행자들을 보면서 즐거운 시청자들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