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허풍 떨며 큰 절 자랑 해봤자.. 법정스님 윈(win) !!
구례 화엄사는 해우소가 깊기로 유명했고,
합천 해인사 주방의 솥은 크기로 이름이 났다.
해인사 수행승이 도저히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행장을 꾸렸다.
사부스님께 들러 "제자가 화엄사 해우소를 견식코자 하오니 허락해 주소서."
"발심이 갸륵하구나. 만 가지 근심을 떨치는 계기로 삼거라."
화엄사에서도 한 스님이 나섰다
"스승님, 해인사의 밥솥이 어찌 생겼는지 배움의 기회를 갖고저 합니다."
"사부대중의 보살핌이 어떠한지 알고자 하는 네 마음이 기특하구나. 다녀오너라."
▒ 해인사가 큰 절인가?
두 스님이 길을 떠난 지 달포 만에 중도에서 만나 수인사를 나누면서
서로 알게 되었다.
"아미타불~ 소승은 화엄사에 있사온데 듣기로 귀 사찰의 솥이 크기가
수미산과 버금간다 하여 호기심에 길을 나섰소이다.
우리가 여기서 이리 만난 것도 부처님의 뜻일지니 소승의 궁금증을 풀어주소서
대체 귀사의 솥이 얼마나 큰지요?"
"관세음보살 ~ 그리 말씀하시니 소문이란 참으로 부풀려져서
침소봉대 되는 법인 것 같습니다.
해인사 밥을 축내는 몸으로서 그저 설명 드리자면, 작년 동지 팥죽을 쑤는데
공양주 스님이 팥죽을 젓느라 큰 주걱을 들고 배를 타고 솥으로 들어섰는데,
한가운데서 그만 풍랑을 만나 아직 돌아오질 못 했지요."
▒ 화엄사가 큰 절인가?
"대단하군요. 마치 동해바다를 담고도 남겠소이다."
"어찌 동해에 비기겠습니까? 근데 귀사의 해우소가 깊다 하여 만장폭포의 소보다
측량할 길이 없다던데 실로 그러한지요?"
"만장폭포라니 감당하기 힘듭니다. 소승이 길 떠나올 적에 소승의
사부스님이 해우소에 들어 뒤를 보셨사온데
아직 바닥에 떨어지지 못 했을 겁니다. 정월 초하룻날 일을 보면
섣달 그믐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니까요.
"과연! 깊기가 필설로 형용할 수 없군요.
오늘 이렇게 우리가 부처님의 가피로 만나 충분히 듣고 알게 되었으니
뭐 굳이 가서 볼 수고를 덜게 되었군요.
그리 알고 소승은 이 길로 돌아가 본사 스님들께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승 역시 헛걸음을 면케 해주신 부처님의 은덕으로 도반들에게 일찍
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려.."
그리하야 두 스님은 가쁜한 마음으로 호쾌히 발걸음을 돌려 각자의
절로 다시 돌아갔다고 한다.
▒ 진짜 큰 절은 이것이다!
(변택주 '맑고 향기롭게' 전 이사) 법정스님 법문 중에서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름다운 얼굴은 추천장이요. 아름다운 마음씨는 신용장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처럼 스님께서는 배려를 제일로 여기셨죠.
그래서 스님이 평소 하신 말씀에
"이절 저절 가운데 가장 큰 절이 뭔 줄 아나?"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당연히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었죠.
스님께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것은 바로 친절이야."
스님은, 물이 논에 들어서 벼를 빛나게 하고,
산에 들어서 나무를 빛나게 하듯이
우리를 빛나게 하기 위해서 상당히 애를 쓰셨습니다.
'친절도 재산이다!'
출처 : 불교는 행복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