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메니아 예레반 시가지 풍경
학살 기념관에서 아르메니아 공화국 광장으로 이동하며 본 예레반 시가지 풍경이다. 저녁 무렵이어서일까. 하늘에 검은 구름이 걸쳐 있다. 도로변에 스위스 국기가 펄럭인다. 그것은 지금 스위스 대통령이 아르메니아 방문 중이어서 그렇다. 예레반Eerevan은 아르메니아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다. 1981년 이래 아르메니아의 수도가 되었으며, 아르메니아 역사상 열세 번째 수도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인간이 살아온 도시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큰 아파트 건물 곁을 지난다. 깊은 역사의 도시라서 그런지 육중한 느낌이 드는 건물도 보인다. 예레반은 흐라즈단강을 끼고 발달한 도시이며, 아라쿠스 강의 지류가 시내를 흐른다. 계곡 절벽에 기대어 늘어선 건물도 있다. 예레반은 아르메니아의 행정, 문화, 산업의 중심지다. 기계 제조나 금속업, 포도주, 브랜디 제조, 담배 제조업이 발달해 있다. 2011년 년 통계로 예레반은 106만 0138명의 인구로 이는 아르메니아 공화국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인구다. 우리가 유숙한 호텔 곁을 지난다. 호텔 앞에서는 다 보이지 않던 우람한 호텔 건물이 그 앞을 지나며 전경을 보여준다. 호텔 앞 도로에는 자동차들이 분주히 왕래한다. 그 곁에는 술 생산 공장도 길게 자리하고 있다. 술 공장 앞에는 프랑스 대사관도 있다. 도심의 잔디 광장이 아름답다. 소련 시절 아르메니아를 위해 공이 컸던 동상도 건장하게 세워져 있다. 세계여행에서 명소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의 시가지 풍경을 보는 것도 내게는 아주 유익한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