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플라모델 카페에 와보았습니다.
모형 다시 시작하고, 이곳에서 많이 보고 많이 즐거워 한 곳인데 한동안 뜸했네요.
작년엔 회사일이 바빠서 만들기 자체가 뜸했고, 올해엔 다시 조금씩 만들고 있는데 올 상반기에 완성한 몇가지 올려볼게요.
블로그에 올렸던 걸 올립니다.
이건 4월에 완성해서 하비페어에도 들고 나갔던 거네요. ^^
2010년 6월에 시작한 아카데미 BMW M635 CSi를 드디어 마무리했습니다.
중간에 다른 작업이 끼어들기도 했고, 회사일이 바빴던 작년엔 거의 모형 작업을 못 하긴 했어도 지금까지 이렇게 길게 끈 작업은 처음이네요.
네번째 자동차 모형 작업이었는데요, 지금까지의 작업이 단색에 평범한 도색이었다면 이번엔 커스텀 도색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시작을 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실내까지 다 만들어두고 외장 도색을 1년 넘게 손놓고 있었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떠오른 불꽃 데칼과 제가 속한 모임들의 로고를 데칼로 만들어서 넣기로 하고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불꽃 무늬는 데칼로 작업하려고 계획했다가 마스킹 작업으로 선회했습니다. 자세한 작업 내용은 제작기에 있으니 ^^
차체는 SMP의 울트라 블랙이고, 유광 클리어 역시 SMP이 울트라 클리어 III로 작업했습니다.이전에 울트라 클리어 II로 작업했던 아카데미 포르쉐 959는 시간이 지나니 클리어 내부에서 크랙이 생겨버리더군요. 이를 개선한 울트라 클리어 III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광택은 제작기에서도 언급했지만, 수차례 두툼히 올린 클리어를 사포로 곱게 갈아내고 컴파운드 작업했습니다.
차가 80년대 디자인이어서 그런지 차체 디자인 자체에 단차가 있어 컴파운드 작업이 쉽지 않았는데요, 마침 생각난 전동 칫솔을 개조한 도구로 컴파운드 작업을 했더니 손으로 하는 것보다 한결 쉽고 효과적이었습니다. 물론 최종 마무리는 손으로 했지만, 그래도 한결 시간과 수고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자동차 모형 작업을 해서이어서 그랬는지 감이 많이 떨어져서 시행착오가 특히 많았는데요,
전체 광택을 다 내놓고, 창틀을 마스킹하여 SMP의 크롬 실버로 스프레이 작업을 했는데, 이게 은근히 삑사리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에나멜 유광 검정으로 땡빵을 수차례 했는데, 그러면서 은색이 벗겨지고... 다시 은색 땜빵... 검정 땜빵
실내와 조립하고 나서 땜빵... 수차례 땜빵을 거듭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실내/하부를 차체와 조립한 후에 창틀은 세필질을 했어도 될 뻔했습니다.
차체 위엔 작업실 로고를 데칼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데칼 단차가 꽤 있었는데, 두툼한 클리어 작업으로 단차는 거의 다 없앴습니다.
뒷 유리엔 제가 18년 만에 모형 취미를 다시 시작하게 만든 DVDPRIME내의 모형 소모임 '조립식 프라임' 로고를 넣어 봤고요.
차체 옆면엔 DVDPRIME내의 자동차 소모임 '클럽RPM' 로고를 만들어 넣었습니다. 주유구엔 제가 속한 모형 카페 '빈이네 작업실' 로고를 붙였고요.
엔진이 구현된 키트인데, 그대로 만들면 보닛이 안 닫히고 차체가 좀 높은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손을 보긴 봤는데 기억은 안 납니다.
이 실차가 보닛을 앞으로 여는 스타일이어서 약간의 개수가 있었고요. 0.6mm짜리 철사를 지지대 삼아 열어 놓을 수 있게 했네요.
엔진도 실차 사진을 참고해서 도색 및 약간의 케이블 추가와 스트럿바를 만들어 넣어주고, 기름 때를 위한 유화 워싱을 좀 했습니다.
불꽃 무늬도 잘 보면 좌우 다른 모양인데, 꽤 잘 선정한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 제일 그럴싸해 보이는 그림을 찾은 건데. ^^
검정색 차를 처음 만들어 봐서 그런데, 참 사진 찍기 힘드네요. 실물 느낌을 내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7000원 정도 준 키트 나름 재밌게 만들어서 기분 좋습니다. 이대로 잘 뒀다가 4월 하비페어에 갖고 나가려고요.
이상 아카데미 BMW M635 CSi 키트 완성작 소개를 마칩니다.
제작기
- 2012/03/18 [아카데미] 1/24 BMW M635 CSi #6 [광내기, 차체]
- 2012/03/15 [아카데미] 1/24 BMW M635 CSi #5 [광내기, 보닛]
- 2012/03/12 [아카데미] 1/24 BMW M635 CSi #4 [커스텀 도장, 차체]
- 2012/02/25 [아카데미] 1/24 BMW M635 CSi #3 [커스텀 도장, 보닛]
- 2010/07/11 [아카데미] 1/24 BMW M635 CSi #2 [내장 및 엔진]
- 2010/06/22 [아카데미] 1/24 BMW M635 CSi #1 [부품 다듬기]
첫댓글 불꽃무늬를 보니, 아카데미차가 아닌 레벨차를 보는듯 하네요...
보통 저런 불꽃차는 어메리칸 머슬카에서 많이 보이던데, 레벨이 그런 제품이 좀 있죠? 레벨 불꽃차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아카데미 것이라고는 안보이는데요? 어디 레벨 것을 아카데미로 잘 못 보신거 아니에요? 저는 컴파운드 질 손으로 하기 귀찮아서 보라매에서 나왔던 그라인더 기기로 하는데 제일 낮은 회전수로 하면 알맞은 것 같아서 가끔 애용합니다.ㅎㅎ 돌사포에다 목공용풀 발라서 안경닦는거 가로/세로 약 1.5cm 정도로 자른걸 붙여서 돌립니다.ㅋㅋ
살짝 위험하지 않을까요? 잘못하면 훅~ 갈아먹을까 겁나는데요. ^^
역시 고수는 키트를 탓하지않아~~~ 뭔가 올드한 느낌의 머슬카분위기 진짜 좋네요...나도 이런 광빨의 오토를 만들고 싶다!!!!!!!!!
늘 무광 작품만 만들잖아요! ^^
제가 본 auto모델중에 정말 인상적인 멋진 작품입니다. 불꽃 BMW!!! 보기힘든 명작!
명작으로 평받기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명작을 만드는 그 날까지 !!!
정말 불꽃의비엠떠블유~네요..전언제 저렇게 자작불꽃을 만들지..
불타오르는머리님은 무광을 주로 만드시잖아요. ^^
너무하시네요. 이 허접한 BMW 키트를 이렇게 멋있게 바꾸어 주시니 말이예요. 제가 본 전시모형중엔 단연 최고 이십니다.
아카데미 직원분이신가봐요. 회사 제품을 좋게 말씀하셔야지요. 하하. 저는 꽤 즐겁게 만든 기억만 남아 있네요.
얼마전 제가사는 대구서 동일차량 실물로 본적이 있습니다. 이차를 보니 그차생각 무쟈게 나네요ㅋㅋ어쨌건 미국 핫로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잘만든 내공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