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대불사(大佛寺)의 와불(臥佛)
연꽃 위 누운 여래(如來) 살았는가 죽었는가
열한 장(丈) 넘는 몸을 목상(木像)으로 둔갑한 채
열반(涅槃)을 감추었어라 눈을 뜨고 잠든 신비
* 서역 장액(張掖)에 있는 대불사에는 목조로는 중국 최대인 와불이 있다. 석가여래의 열반상으로, 문화대혁명(1966. 5~1976.10) 때 홍위병(紅衛兵)으로부터 복장(腹藏)을 약탈(掠奪) 당했다(전장 35.4m). 바로 보면 잠든 것 같은데, 발쪽에서 바라보면 눈을 뜨고 있는 신비한 모습이다. 1장(丈)은 10자(3.03m)이다. 와불이라 해서 하늘을 보고 똑바로 누운 정자세가 아니라, 오른 쪽 팔을 오른 쪽 귀에 받치고 옆으로 누운 측와(側臥) 자세이다. 실제로 이 자세는 양생법(養生法)에도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에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 하여, 일명 '용의 잠'으로 부른다.
* 졸저 『山情萬里』 세계산악시조 제1집 새비단길 36題 110면. 2004. 3.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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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gender Buddha im Daebulsa-Tempel
Ist Tathagata, der auf der Lotusblume liegt, lebendig oder tot?
Mit über elf als Holzstatuen getarnten Körpern
Verborgenes Nirvana, ein Geheimnis, das mit offenen Augen schläft
* 2024. 7. 26 독어 번역기.
첫댓글 용의 잠을 자는 대불사의 목상 와불(臥佛)이
홍위병에게 수난을 당했던 기억을 하면서
눈을 뜨고 잠을 자면서 신비를 찾나 봐요. 감사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와불의 형태가 묘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