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OKTA (세계한인무역협회) 연길지회 제5대 회장으로 재추대 된
용성비닐인쇄포장유한회사 대표 허재룡
지난 11월 20일 연변무역인협회 정기총회에서 제 5대 회장으로 재추대된 허재룡 회장은 “여러분들의 선거에 임하면서 마음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여러분들의 믿음에 고마움을 표한다”면서 월드옥타 연길지회를 더 잘 이끌어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길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허재룡 회장은 2년간 계속하여 연변무역인협회를 이끌게 된다.
지난 2014년도 한해 협회활동을 보면, 연변 6개 경제단체의 합동 봄맞이 친선모임, 미국, 캐나다 방문, 세계대표자대회 및 전시회 참가, 차세대무역스쿨, 월드옥타 회원사 운동회, 중국 두만강지역 국제무역박람회, 중한 벤처포럼, 러시아 울라지보스토크지회와의 자매결연, 중국차세대대표자대회, 연해지역 우호방문, 추계세미나 개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가, 모아산 환경미화, 고아원방문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연변 조선족기업인들의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세계한인 동포기업가들과의 교류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침으로서 연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연변무역인협회 제5기 회장단은 허재룡 회장, 남룡수 이사장, 강정옥 수석부회장. 방미선 수석부이사장, 김일 사무총장, 석도운 감사와 한춘향 감사로 구성되었다.
<연합뉴스>에 소개된 허재룡 회장의 삶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허재룡(54) 연길지회장은 현재 연변 연길시에서 식료품 등 상품 포장용 비닐을 제조하는 용성비닐인쇄포장유한회사를 경영하는 자수성가한 조선족 1세대 한상으로 지난 2013년 8월 30일 연길국제전시예술센터에서 열린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박람회에 참가차 <연합뉴스>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당시 허재룡 회장은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박람회에 월드옥타 연길 지회가 단체로 16개 부스를 받아서 회원사들의 상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연합뉴스> 소개에 의하면,
허재룡 회장은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교통국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중국의 개혁·개방 바람이 연변에도 불어오자 98년에 퇴직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무역회사를 차려 조선 제품을 중국과 한국에 수출했고, 2000년에는 선진 문물을 배워보려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서 기공·안마원을 차리기도 했다. 때마침 일본에도 마사지 바람이 불고 있어서 가게는 4개로 늘어났고 내친김에 피부미용실까지 냈다.
돈은 잘 벌었지만 어디에 살아도 고향만 못하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연길에 대한 향수를 지울 수 없었다. 중국 정부가 창춘(長春)-지린(吉林)-투먼(圖們)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미련 없이 짐을 싸 고향으로 돌아왔다.
"중국 정부가 조선의 나선항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건설하는 등 연변은 동북아 물류 중심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북 3성을 비롯한 내륙, 북한, 러시아와 이어지는 요충지에 연변이 있어서 전망도 밝다고 봤지요."
연변에 없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신중히 사업 아이템을 고르다가 발견한 것이 제품 비닐포장 기술이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우수한 제품은 품질도 좋지만 포장이 뛰어나다는 점에 착안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생각에서 한국의 앞선 포장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남들은 포장이 거기서 거기지 뭐하러 비싼 돈 들이냐고도 했지만 누군가는 시작해야 할 일이란 생각에 묵묵히 제품을 홍보했습니다."
2004년 연변신흥공업구에 공장을 짓고 제품을 만들어 제조업체를 돌며 홍보에 나섰다. 돈이 안 되는 소규모 주문에도 정성껏 응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늘어났다. 그의 회사는 현재 연변 지역 식품업체의 상품 포장용 비닐의 70%를 생산하고 있고, 특히 숨 쉬는 비닐로 만든 쌀 봉투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제품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변 지역의 시장을 평정하자 중국 내륙 지역과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월드옥타 활동을 통해 알게 된 회원사들의 도움으로 순풍을 만난 배처럼 시장 개척도 순조로웠다. 현재는 일본, 뉴질랜드, 호주, 러시아 등으로도 수출해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허 회장은 "중국과 조선이 지난해 11월에 나진선봉지역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물류 개방과 경제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연변은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의 개방이 가속화되면 가장 먼저 수혜를 보게 될 지역이 연변입니다. 조선의 나선항을 통하면 중국이 태평양으로 가장 빨리 나갈 수 있거든요. 물류 중심 지역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 확실해 투자 전망도 밝습니다."
/편집국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29호 2014년 12월 23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29호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