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에서 행복했던 겨울산 백패킹 - 설국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스키..
겨울만 되면 가끔 생각나는 것이 있다
삼년 전 발왕산에서의 추억이 새록 새록 나기 때문이다
겨울 백패킹 경험이 전무하였던 나에게, 그것도 스키를 어깨에 짊어지고 산 정상에서 영하 30도의 기온에 오돌오돌 떨면서 고생(?)하였던..
당시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것이 추억이 되어 머리속에 맴돈다
그리고 삼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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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어깨에 짊어지고 사랑하는 형님, 동생들과 다시 산에 오르다
강원도 전역에 대설주의보는 내려져 있고..
이거 가~ 말어~ 가~ 말어~
에라 모르겠다 그냥 가자
무조건 고고씽
이런저런 고민덕에 그래도 늘 기대감이 있어 좋고..
함께하는 형님, 동생들이 있어 행복하다
그래도 아침 떠나는 발걸음은 언제나 그렇듯이 가볍다
영동고속도로에는 제법 제설이 잘 되어 차들이 쌩쌩 잘 달린다
횡계시내에 들어오니 차들이 모두 거북이가 되었다
선자령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은 입산통제에 모두 갈팡 질팡하고..
금강산도 식후경
매번 횡계에 오면 먹는 뻔한거..
황태국밥, 황태구이, 오삼불고기..
지겹다
뭐먹지?
동생이 이집(?) 육개장이 맛있다고 해서 그냥 끌려 왔다
음..
어라? 맛있네..
식당 이름이 뭐였더라?
까먹었다 -,.-
이놈의 저질 기억력 ㅠㅜ
일행 중 형님 한분이 부츠가 몇년 전 박살이 나셨다 ㅠㅜ
부츠 렌탈하러 횡계시내 스키샵에 잠시 들려주고..
눈이 정말 많이 오네요
마냥 좋아하는 영식이
군시절 눈 치우던 시절을 생각해 봐라 ㅎㅎ
스키샵 멍멍이
덩달아서 신나고..
너는 이름이 뭐니?
용평리조트 주차장
이제 슬슬 올라가 볼까?
저 장비 들고 걸어 올라가냐구요?
ㅎㅎ 그럼 죽어유~
곤돌라 타고 올라가야지요
곤돌라 하차 후, 다시 산으로 올라갑니다
영차 영차~
제 뒷모습
박배낭 무게도 감당이 안되는데, 캠 담당이니 촬영은 해야겠고..
숨은 헐떡거리고..
이거 죽겠구만.. 에효
정상에 도착
야호~~~
그런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군 ㅠㅜ
후다닥 눈 치우고, 베이스캠프 구축
식당 겸 잠자리1 - 힐레베르그 아틀라스 (초록이)
배낭 보관용 창고동 - 캠핑마스타 (노랭이) 음.. 이름이 뭐였더라 까먹었네 ㅠㅜ
잠자리2 - 힐레베르그 안락 (빨갱이)
어김없이 밤은 찾아오고..
버너 불 피워 놓고 마주 앉아서~ ♪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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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다고?
영식이 술 취해 옷 태워먹을뻔 하고..
다들 술취해 상태가 메롱 메롱..
매번 야영시 느끼는 거지만, 특히 겨울 야영은 밤이 길다
일찍 술먹고 한숨 자고..
새벽에 일어나 또 술먹고 자는 것..
이것이 겨울 야영일 듯 싶다 ㅎㅎ
이번에는 모두 만취해 새벽에 일어나서 술 한잔 하는것은 패스~~
아침 풍경
간밤에 눈이 엄청 내렸다
지금도 내리고 있지만..
밤사이 간간히 텐트를 툭툭 쳐서 눈을 털어 내렸지만, 그래도 눈이 많이 쌓였다
동생이 가져온 떡국으로 일단 아침 해장을 해주고..
베이스캠프 철수 후 기념사진 한방
스키 착용하고 하산준비
고프로 담당
장비 점검 중..
자 이제 슬슬 내려가 봅시다~
하산 전 워밍업~~ ^^
눈 정말 많이 오네요
눈을 못뜨겠네요~
표정 참 가관이네요 ㅎㅎ
형님 자빠링 한번 해주시고 ㅎㅎ
습설에 모글이 장난이 아니네요 ㅠㅜ
사진 찍느라 고생했다 ㅎㅎ
셀카구만 ^^
어이구 죽겠다
이제 좀 쉬었다 가자
하늘에서 눈은 계속 내려주시고.. ㅠㅜ
개바닥(?)이 얼마 안남았다
이제부터는 개바닥까지 무조건 쏘자(?)
마무리
오삼에 소주 한잔
아니 저 표정은 뭐시여?
소주를 갈구하는 듯한..
어휴~ 밤새 징그럽게 술먹고 또 ㅎㅎ
이젠 아쉽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합니다
재미있는 백패킹에 도움을 주신 형님, 동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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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마른 나무들은 행복하다
버릴 수 있는 것 모두 버렸으므로..
메마른 나무들 의연히 서있는 겨울산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눈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눈앞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으므로..
첫댓글 캬캬~~스페셜이네요!
시인이 작성한 문구같은 멘트에 지겹지 않은 구성 참 재미나네요~^&^
지난해 여름 울릉도 내수전몽돌해변에서 뵈었던 세 분 여기 다 계시네요^^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서 너무 반가워요~ 우연히 옆에 텐트를 치게 되어서 인연이 되고. 여행이란 참 고마운듯 해요.
저도 언제쯤 박배낭 짊어지고 스키 타볼수 있을까요~?^^
울릉도에서도 아이들 챙기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셨는데. 여기서도 너무 멋있으십니다~
@황토마(최진성) 앗!! 반갑습니다
작년 여름 울릉도 내수전에서 뵈었던...
여기서 뵙네요 ^^
건강하시지요?
저도 빽패킹을 자주다니는 한사람으로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꼭한번 스키타고 도전해봐야것네요...짱입니다.
멎찐 한판이였네요...
축하드립니다...
재미있겠네요~~ 즐감합니다.~~
잘봤읍니다
김정의~
올만이네~~함~봐야지~^*^
안녕하세요!!
멋집니다..^^
스키는 어려서 대나무 스키가 전부인데 함 배워 봐 야 겟네요!
부럽습니다 비박에 렌보차도 스키까지...
저도 도전 해봐야 할꺼 같아요^^
박배낭 메고 스키타는 모습 멋집니다.~~!!!^^
저도 도전 해보고 싶네요...... 근데 스키를 못타네 이런! 멋진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저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ㅎ
잼나 보입니다. ^^
와~~멋찝니다~~~//
맨날 보드만 타러 다녔는데 ㅎㅎㅎ 스키도 배워놓아야 겠네요 ㅎㅎㅎ 박배낭 매고 스키라 ㅎㅎ 알파인 컨추리 스키로 갈아탈것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캬~~ 한번 해보고 싶었던 믹스 백페킹...부럽습니다^^
멋찝니다^^
오~
내려 올때는 비오픈 구간으로 내달렸네요~
부러워요~
굿 엑설런트 부럽네요 맘은 아직 청춘인데 나도 해보구파당
very good!! 작년 9월 초딩아들과 발왕산 헬기장에서 비박하였는데, 이 파노라마 보니 겨울비박 반드시 가야겠다고 다짐함니다. 아들녀셕도 중급이상은 타니 다음겨울을 반드시 기약합니다.
멋진 스키부대가 떳네요.
좋은 분들과 함께라서 더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스키타고 내려오시고 너무 멋진대요!! 언젠가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