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19. 3. 5.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틈새로 보였던 대모산, 관악산이 요즘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서울지역에 강진이 생겨서 강남지역의 산들이 모두 지하로 함몰되었는가 싶다.
그게 아니고 미세먼지가 가득 차서 시야를 온통 가렸다는 증거이다.
어떤 문학카페에 글 하나가 떴다.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제목으로 원자력발전기에 대한 글이 조금 떴다.
이지케어라는 기관에서 홍보하는 영상매체는 조금만 맛뵈기로 보여주었기에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
좋은 자료이군요.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은 다양할 터. 한국의 전기생산 발전에 세계가 주목하는군요.
화력발전소(석탄, 휘발유를 불 태워서 전기를 일으킴), 수력(댐물과 바닷물의 낙차를 이용), 풍력(바람을 이용/ 높은 산, 바다 섬에 설치), 햇볕, 원자력 등.
일본은 탈원전을 시도하는데 우리 한국은?
석탄을 때서 불을 일으켜서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 61기이며 충남(보령, 서천, 태안, 당진)은 30기를 보유. 전체 52%를 차지해서 전국 전기 총생산량의 24%를 담당하지요.
충남 해변가 주민들은요? 예, 석탄 매연을 잘 마시고, 먹고, 눈이 따갑게 삽니다.
머저리, 쪼다, 등신들이나 사는 충남이니까요.
정부와 전기공사는 이런 사실을 감추고...
내 고향은 보령시 웅천읍 화망마을.
뒷산에는 10분 정도 올라가면 산말랭이.
남쪽을 내려다보면 서천 화력발전소의 굴뚝이 내려다보이고, 고개를 틀어 북쪽을 내려다보면 멀리 보령화력발전소의 위치가 보인다. 고개를 좌우로 트는대로 거대한 화력발전소가 보인다.
화력발전소에는 수입산 석탄으로 불을 때기에 석탄 태울 때 나오는 매연이 갯바람을 타고 내륙으로 번질 퍼.
대천해수욕장에 나가면 바다 저멀리에는 으레껏 대형 선박이 바다에 떠있다. 보나마나 석탄운반선이다.
전기는 일상생활에 꼭 필요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타지역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전기를 생산하는 타지역의 대기오염은 어떠할까?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나는 서해안 고향으로 내려가기를 늘 꺼려했다.
매케한 냄새가 온 천지에 가득 차 있기에. 서천화력발전소와 보령화력발전소와의 거리는 직선거리 20km 내외이다. 바람 세게 부는 날에는 매케한 냄새, 탄 내가 심하게 나고, 목이 컥컥거리고, 눈알이 따갑다.
어제는 고교 동창생 모임.
친구가 물었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느냐고.
나는 대답했다. 추운 겨울철에는 서울이 살기가 훨씬 안락하며 편하고, 돈도 적게 들어간다고. 더 따뜻하면 그때에나 시골에 내려가지만 시골의 공기는 서울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다.
충남 서천화력발전소, 대천해수욕장 건너편의 보령화력발전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목이 컬컬하고, 눈이 따가워서 고향에 내려가는 것을 꺼려한다고 실토했다.
내 고향 바로 앞산 너머에는 고속도로 나들목이 있어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또 농공단지도 있고,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앞산과 앞뜰이 깡그리 사라져서 공장지대로 변했다. 일반산업단지 공장이 가동하면 대기오염은 더욱 심할 것은 뻔한 이치.
10여 대를 살아왔고, 선영에서 산소를 돌봐야 하는 종손인 나로서는 고민거리이다.
온통 대기오염으로 찌들어가는 고향이기에.
나는 70여 년 전에 산골마을에서 태어났고 자랐고, 지금도 낡은 농가와 텃밭을 가졌기에 고향이라는 개념이 가슴속에 있으나 내 자식들은 전혀 아니다.
자식들의 고향은 서울 송파구 잠실이기 때문이다.
내가 죽은 뒤 자식한테는 아비의 고향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곳에 불과할 게다.
조상들의 뼈나 묻는 무덤으로나 남길 게다.
어떤 시골/고향은 자연이 아름답고, 공기도 맑겠지만 반면에 어떤 곳은 죽을 맛이다.
대도시를 위해서 쓰레기산업들이나 속속들이 들어차고 있기에.
현지 주민들은 신음조차 내지도 못한다. 왜?
1.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12월 11.
김용균(23살) 씨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3개월이 채 안되어 2019년 3월 4일 14 :10경에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다.
김용균 씨 사고 발생 후 2인1개조로 근무한 덕택에 주변에 있던 하청업체 동료가 재빨리 기계를 멈췄기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2019. 2. 5. 경향신문 제10면에는 위 사고에 대한 기사가 올랐다.
지난해 12월 김용균 씨의 사망 이후 석탄발전소에서는 2인1조 근무가 시행되었고, '2인1조의 근무가 시행되지 않았더라면 사망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라는 동료의 말을 인용했다.
그런데 사고 후 응급처리가 웃긴다.
쇄골과 늑골 5개가 다쳤는데도 환자를 즉각 병원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 '사고 보고서'를 작성하느냐고 1시간 40분이나 지체했으며, 응급 구급차가 아닌 하청업체 간부의 차에 태워서 병원에 데리고 갔으며,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란다.
지방의 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몰라도 진짜라면 태안화력발전소 본부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
다친 사람을 재빨리 병원으로 급송하는 게 아니고 '사고 보고서' 작성이 더 시급하고 중요했다는 뜻이다.
하청업체의 노동자 생명은 별 것도 아닌가 보다.
지방신문보다 못한 중앙의 언론매체는 업주의 편에서 선 듯한 기사작성 기법에 보다 반성했으면 싶다.
김용균 사망 사고에도 정신 못차리고는 사고를 숨기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업체의 비인간성을 엿보는 것 같다.
왜 서해안에서 미세먼지, 대기오염이 극도로 심한지를 얼추 짐작할 것 같다.
충남지역의 화력발전소의 운행을 대폭 감소하고, 구형의 발전기를 모두 폐쇄조치해야 한다.
그 어떤 것보다도 사람의 생명이 먼저다.
추가 :
오늘은 2019. 3. 6. 수요일.
충남 보령지방 산골마을에 내려가야 하는데도 자꾸만 망설인다.
서울보다 현지의 대기오염이 더 나쁘기 때문이다.
산골마을 뒷산/야산에 잠깐 오른 뒤 고개를 왼쪽으로 틀면 서천화력발전소가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 틀면 대천해수욕장 건너편에 있는 보령화력발전소가 있다.
두 곳 다 직선거리 20km에 있는 고향마을은 오염에 찌들었다.
석탄 태우는 냄새, 메케한 냄새가 바람 따라 늘 스며든다.
'돈이면 그 어떤 짓도 해도 된다'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실태를 엿본다.
첫댓글 공감가는 글 잘 읽고갑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환경문제는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행정기관인 정부, 공기업체, 대형민간업체... 모두 통박 굴리는 기관이며, 비양심적인 인간들이 포진했지요.
충남지역 오염투성인데도... 하기사 전력생산해서 서울 수도권으로 올려보내니 주요언론기관에서는 적당히 눈감겠지요. 자기네도 전기를 써야 하니까...
교통량 많은 서울 시내가 서해안 갯바다 부근보다 공기가 맑다는 게 이치에 맞나요?
촌것들은 그저 죽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