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랜딩
우리는 땅을 짚고 산다
땅은 암석이나 암석의 부스러기
수금지화*와 달은 지구와 비슷한 성분 구조
목토천혜**는 수소, 헬륨, 메테인 등 기체 성분
밀도도 지구의 ¼ 정도, 지각이 딱딱하지 않아
우리가 디디고 설 수 없을 듯
목성에 운석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우주선을 보내면 착륙할 수 있을까?
배 같이 뜰까?
세상이, 우주가 얼마나 다양한가?
다름이 우주의 특성
지상의 그 수 많은 모래 알갱이도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데
다르다는 것은 다양성의 풍부함일진대
우주의 일부인 우리도 주위를 둘러보고
마음을 우주로 넓혀 우주인답게
다름을 기쁘고 즐겁게 포용해야 하지 않을까?
창조주가 작곡한 우주 교향곡
여러 다른 악기들이 함께 연주하는
이 황홀한 우주의 아름다운 화음을 들을지어다.
*: 수성, 금성, 지구, 화성
**: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억수로 운 좋은 놈
달의 공전 주기는 27.3일
보름에서 보름까지인 삭망월은 29.53일
지구의 공전까지 따라가는 달은
2.23일을 더 돌아야
태양을 향해 지구와 상대적으로 같은 위치에 있게 된다
남편의 가는 길을 따르다 보니
그가 움직인 만큼 더 가야 한다
너는 무슨 복인지
자기도 직장 다니느라 바쁠 텐데 불평 한마디 없이
네 치다꺼리까지 해주는 부인을 두었니?
지구야,
너를 따르는 달에 무조건 잘해 주어라
키가 네 사 분의 일밖에 안되는
작은 체구의 부인을 귀하게 여겨라
세상에 그런 배우자 얻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힘들단다.
시작 노트;
1. 달의 공전 주기(27.3일)와 달 모습 변화 주기(29.53일)의 차이를 설명해 보았습니다.
2. 과학시는 성질이 다른 두 분야의 퓨전 시도를 통해 느낌(감성)과 아는(지성)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외로운 과학시의 존폐는 시적 질과 독자들의 공감 여부에 따라
시간이 흐르며 자연적으로 결정될 듯합니다.
이미 축복받았다
태양은 애초 우리에게 생명을 탄생시켜 주었고
그 생명을 유지하는 에너지를 계속 공급해 주고 있다
그래서 태양을 창조주라고 믿는 신앙(Heliolatry)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태양에서는 수소 원자핵이
고온 고압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수소 원자핵 1kg당 질량이 0.69% 감소 되며
6.2×1014J의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한다
1초에 무려 6,000억㎏의 수소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니
둘을 곱하여 얻는 숫자 규모는 숫자(3.98×1026J)일 뿐 상상이 안 간다
이 중 극히 작고 작은 일부를 받아
지구 상의 모든 생명이 유지되고 있다
태양이 오래 전에 준 석탄이나 석유를 다 쓰기 전에
인간은 태양에게서
미래 대체 에너지를 구해야 한다
수력이나 풍력이나 에탄올 등도 태양 에너지의 산물
태양을 절대신으로 숭배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 고마운 마음을 항상 지니고 살아야겠다
산소도, 물도, 따뜻함도, 태양 에너지도
우리는 거저 받은 축복의 존재다
이런 고마움을 상기한다면
축복에 감사하는 마음이 일어
무엇에도 불만스러워 찡그릴 수 없고
더 축복해 달라고 신에게 떼쓰기도 쑥스럽고
무엇을 더 움켜쥐려고
타인을 짓밟고
발버둥 치며 아우성칠 의도도 없을 것이다.
별 천장
높은 돔 검은 천장에
촘촘히 밖혀 있는 별들이
같은 면이 아니고
다 다른 거리에 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그것도 광마(光馬)로 달리고 달려도
몇백, 천, 만, 백만 년이나 걸릴 거라니
가기 전에 늙어 죽겠다
별들이 닿지 못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내 별은 소리치면 들릴 거리에 있어
큰소리로 말을 건네면
반짝이는 응답이 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별이 나와 그리도 멀다는 생각은
살 맛을 잃게 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니*….
* 성경의 히브리서 11장의 한 구절
수퍼 문 (Super Moon)
달이 지구 가까이 온다 매년 인사차 지구 가까이 와 얼굴을 보인다
NASA Jet Propulsion Lab에 의하면 달과 지구의 거리는 원지점(Apogee)일 때는 405,500km 근지점(Perigee)일 때는 363,300km 근지점의 달은 원지점의 것보다 11.2% 크다
한국 천문연구원에 의하면 가장 작았던 지난 6월 9일 보름달보다 오는 12월 4일 보름달은 14% 더 크고 30% 더 밝단다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기관의 숫자를 믿어야 할지 혼동되지만 수퍼 문이 보통 달보다 큰 것은 확실하다
오는 4일 밤 인사 온 달에게 내년 이맘때쯤 다시 보자고 나도 인사 땡겨야 쓰것다.
|
케플러-452b
태양계 밖 멀리 멀리에서
지구의 사촌 형이 발견되었다고
천문학계는 온통 흥분의 도가니
지구보다 약 15억 년 먼저 태어났고
덩치는 1.6배 정도 크며
태양 같은 G2형 케플러-452 항성 주위를 돌아
온도가 거주 가능 지역 범위에 있다
산소가 함유된 대기는 아직 모르겠지만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1년 385일, 지구 중력의 2배
이런 것들은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극한 속도인 광속으로 달려가더라도
최소 1,400년은 살아야 도달할 테니
우리 인간에겐 완전히 그림의 떡
내 추측으로는
골치 아픈 인간이 넘보지 못할 곳에
오래전 신이 자신만을 위해 마련한
휴양지Vacation Home임이 틀림없다.
Multiverse, (다중우주 혹은 평행우주)
Multiverse는 분명히 존재한다
일부 과학자는 다중우주론이라는 것이
가설 축에도 들지 못하는
허황된 공상이라고 일축하지만
현재 우리 주위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137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우주와
6천 년 전 신에 의해 창조된 우주
그 이외에 나의 상상 우주까지 합치면
최소 세 개의 우주가 존재
더 많은 우주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설은 증명할 수 있어야 사실이 된다
서로 철저히 차단된 멀티버스에는
Space-time, Laws of Physics, Constants, Energy, Mass, God,
Logic, 등
모든 것이 다르다
질량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개별 우주도 있겠고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도 있으며
시간이 파동성으로 존재하거나
미래에서 과거로 흐르는 곳도 있을 것이다
유한한 실존은
한 우주에서 다른 우주로
여행이 불가능
몸뿐 아니고 생각도 미치지 못한다
∵ 무한한 개별 우주들이
불가능이라는 껍질로 싸여 있기 때문
∴ 멀티버스는 이런 무한대들의 집합체인 무한대
i.e. 무한대보다 훨씬 더 큰 ∞ X ∞ = ∞∞.
별의 자손
내 본향은 별이다
태고에 반짝이던 별이
고온 고압인 자신의 내부에서
수소 영양분으로
내 몸의 구성원소를 형성했고
오랜 후에 그 원소들이 나를 구성했다
태초 백억 년보다도 더 전에
거대한 별에서 만들어진 나는
초신성Super Nova 폭발로
우주에 흩어졌다가 지구까지 오게 되었다
미천해 보이는 나지만
이래 봬도 내 족보는
태고 어머니 별에서 시작된다.
북신北辰, Polaris
800광년 떨어져 있는 별 북극성
북극 중심에서 1도 떨어져 돌고 있어
북극에 정지하고 있는 듯 보이는 천체
태양까지 거리AU의 63,240배가 1광년이니
이 거리의 800배
태양까지의 거리는 빛으로는 8분 19초이지만
제트여객기로 22년 꼬박 가야 하는데
북극성까지는 이 거리의 63,240 x 800배라니 상상이 어렵다
밤 하늘 빤히 보이는 북극성
이런 아득하고 엄청난 거리를 상상하면서
이름을 크게 불러 보니
그가 듣고 내게로 다가왔다
숫자는 숫자일 뿐
눈을 맞추고 어디 사는지도 알고
통성명하고 나니 우리는 이제 남이 아니다
북극성아, 북신아, 폴라리스야,
새삼 너를 알게 돼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별의 사리
별이 늙어가며
내부 에너지를* 다 소멸하고
자신을 흩어 일부를
우주로 날려 버린 후에
남는 결정체 다이아몬드는
별의 사리,
오래오래 기다리면
태양도 언젠가는
다이아몬드로 결정될 것이라네요.
저 멀리서 반짝이는 내 별도
언젠가 우주에서 소멸하기 전에
금강석으로 남겠지요?
질서와 혼돈의 실존
허와 실이 엉킨 덩어리에서
허와 혼돈을 증발시켜 버리면
실의 질서만 사리로 남을 것 같네요
삶에서도
모든 허를 증발시켜 버리면
다이아몬드로 실의 결정만 남겠지요?
에너지를 다 소멸했을 때
나는 내 별 따라
이 지상에 티끌만 한
진실의 금강석 가루로 남을 수 있을까요?
갑작스러운 의문에 마음이 착잡해지네요.
* 이론적으로 모든 질량도 에너지이지만, 여기서의 에너지는
'활성'에너지만 지칭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퍼 문 (Super Moon)
달이 지구 가까이 온다
매년 인사차
지구 가까이 와 얼굴을 보인다
NASA Jet Propulsion Lab에 의하면
달과 지구의 거리는
원지점(Apogee)일 때는 405,500km
근지점(Perigee)일 때는 363,300km
근지점의 달은 원지점의 것보다 11.2% 크다
한국 천문연구원에 의하면
가장 작았던 지난 6월 9일 보름달보다
오는 12월 4일 보름달은 14% 더 크고
30% 더 밝단다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기관의 숫자를 믿어야 할지 혼동되지만
수퍼 문이 보통 달보다 큰 것은 확실하다
오는 4일 밤
인사 온 달에게
내년 이맘때쯤 다시 보자고
나도 인사 땡겨야 쓰것다.
* 철자법 검사기는 Super를 슈퍼라고 쓰라는데
발음은 수퍼가 맞아 고집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