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6월15일 과천의 성천농장에서 푸짐한 번개 모임
<성천 하우스 농장>
백마 8중대원들이 지난 8일 양재에서 2/4분기 정기모임을 가진데 이어 15일 과천에서 번개모임을 가졌다. 아무리 다정한 50년 친구들이라 해도 청춘 남녀도 아닌데 무얼 그리 보고 싶다고 1주일 만에 다시 모였을까? 8일 정기모임 10명에 버금가는 9명이나 번개모임에서 말이다.
이번 모임은 백마의 성천(광희)가 농사를 짓고 있는 과천의 문원동 농장을 방문하는 것이었고, 8일 모임에서 일현(석휘)이 성천에게 권유했고 성천이 호응해 이뤄졌다. 이는 아마도 일현이 지난 5월27일 영근 해봉(해호) 죽천(행환) 화암(강인) 일고(명수)가 함께 낙농(樂農) 중인 용인의 마성농장을 방문하고 느꼈던 의미 있고 즐거웠던 여운이 오래 남았던 데에서 기인하는 모양이다. 동행했던 해암(주영)도 그리 좋았다며 거듭 공감하고 있으니까!
역시 즐거운 하루였다. 11시30분 과천정부청사 역 5번 출구엔 약속정각에 마중 나온 농장주를 포함 9명이 모였고, 성천의 배려로 여성분이 운전하는 어린이집 밴을 타고 문원1동과 문원2동 사이 세곡마을의 농장으로 향한다.
농장은 강릉동치미국수집 입구에서 하차해 산 쪽의 샛길로 300여 미터 오른 지점의 100여평 비닐하우스다. 주변에도 많은 비닐하우스들이 줄지어 있다. 하우스 안에 들어서니, 입구엔 소파를 비롯한 편의시설들이 비치된 응접실풍의 휴식공간이 있고, 그 방을 지나 안쪽이 밭이다.
성천의 손길이 닿은 농장은 참으로 정갈하다. 농작물의 가짓수와 수량이 놀랄 만큼 풍성하다. 토마토 오이 여주 고추 케일 가지 부추 당고추 피망 가지에 이어 상추 등 여러 가지 쌈 채소들이다, 성천에 의한 농장 안내 설명이 끝나고 친구들은 미리 준비해둔 검정비닐봉투를 하나씩 받아 각자 필요한 만큼의 작물들을 수확해 담는다. 성천은 지나 4년간 농사지어 온 날 중에 오늘이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친구들에게 한 보따리 씩 작물을 나눠줄 수 있으니까 그렇다는 것이다.
한편 마성27농장 농우들이 이심전심의 농심(農心)을 담아 밀짚모자와 모종삽 장갑 등 농기구를 성천에게 선물한다. 30여분의 농장방문을 마친 친구들이 돌아서는 손에는 한 보퉁이씩의 우정이 가득 담겨있다.
이렇게 해서 영근 해봉 죽천 화암 일고와 상화에 이어, 백마 속의 농부는 성천을 더해 모두 일곱이 되는 구나! 또 있나?
농장을 떠난 일행은 농장입구 강릉동치미막국수 집에서 즐거운 오찬을 가진다. 지회장 해봉의“오늘도 웃자! 하하하”로 건배가 시작된다. 오늘도 해암이 정성스레 가져온 노란 빛깔 고소한 밤 막걸리와 동동주가 목구멍을 넘어 가슴으로 짜릿하게 넘어가며 백마친구들의 수작(酬酌)과 정담(情談)이 오고간다.
일현이 우리나이 건강증진을 위해 가장 좋은 게 산행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산행은 몸에도 좋고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모종(?)의 기회도 많이 생긴다고 설파(?)해 일행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은다, 이런 정담을 나누는 가운데 일행은 입을 모아 일생을 살면서 고교동창 등 많은 사람들을 대하지만, 대열 친구들이 편하고 백마친구들이 더욱 편하단다. 특히 지난 5월27일 마성농장과 오늘 성천농장을 방문하면서 자연을 벗하고 친구를 벗하며 서로 별호도 불러주니 참으로 좋단다. 그러니“이리 만나면 이리 좋은 것을”하며 더욱 자주 만나잔다. 그러자, 아직 호가 정해지지 않은 대열 왕회장 출신 종문이가 백마끼리의 밴드를 만들 터이니 적극 호응하라고 제안한다,
밤 막걸 리가 동이 나자 이 집의 동동주가 뒤를 잇는다. 맑은 청주다. 마침 창밖은 오전부터 가늘게 오락가락 하던 비가 주룩주룩 내리니 술맛이 상승하고 취흥이 더욱 고조된다. 참으로 즐겁고 유익하다.
오늘 이 번개모임을 전격 제안해 이 같은 즐거움을 가지게 해준 일현과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농장을 보여주고 한 보따리씩 안겨주며 이리 맛난 오찬을 베풀어준 성천에게 고맙다. 이 백마모임을 적극 알리고 지원한 화암과 지회장 해봉에게도 감사한다.
점심까지 마치고 역시 밴으로 모셔져 도착한 과천정부청사 역에서 아쉬움을 나누며 헤어진다.
그리고 귀가하니, 핸드폰에 종문 왕회장으로부터 새로 만든 백마<밴드>에 가입하라는 동작 빠른 메시지가 뜬다. 이렇게 백마 밴드가 새로 꾸며져 백마 친구들은 더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만큼 결속력은 또한 커질 것이다. 아마 이게 가장 큰 오늘의 소득일 것이다. 물론 이 소득도 이렇게 만나 수작(酬酌)을 해서야 탄생된 것임도 깨달아야 하면서.
백마 파이팅! 브라보!
<추록>
지난 6월8일 새로 별호를 지은 친구 중 광희와 종혁의 별호 한자는 성천(星泉)과 동강(東崗)으로 확인됨
성천은 별의 샘이라? 우주를 말하는가? 빅뱅 블랙홀을 말하는가? 동강은 동녘의 언덕이라? 멋지다. 오늘 혼자 호가 없었던 종문과 백마모임 참여율이 높은 동락, 상화의 호는, 별호 짓기 좋아하는 내 개인 생각을 새로 꾸며진 밴드에 올려보겠다. 본인들이 한 번 검토하시고 수용하든지 아니면 참고로만 하든지 하기 바란다. 記者(註)
♘♘♘♘♘♘♘♘
항상 유쾌/상쾌/통쾌한 백마들의 모습
과천 종합청사역에서 만나 1 2
밴으로 모셔져 3
농장까지 300여 미터 4 5
농장은 비닐하우스 6 18
초입은 휴식공간과 비품실 7
하우스 농장의 농작물과 이를 설명하는 성천 8
농작물 들-차례로 여주, 오이, 토마토, 케일과 가지, 고추, 부추, 상추, 기타 쌈 채소, 빳빳이 서서 열리는 당고추 9 10 11 12 13/14 15 16 17 24
작물을 수확하는 친구들 19 20
마성27농장 농우들이 농사용구를 선물하고 21 22
일고를 뺀 8명의 백마 친구들 기념촬영 23
한보따리 씩 들고 돌아서 25 26
오찬장으로 27
지회장 해봉의 하하하 건배로 밤 막걸리 한잔 들고 즐거움 속으로 29 30 31 32 33
오늘 행사를 기획한 일현이 등산의 즐거움과 특별(?)보상을 주창하고 34 35
동동주로도 취흥을 올리고 36 37
창밖엔 초여름 따가운 날씨를 식혀주는 싱그러운 빗줄기가 주룩주룩
농장주 성천이 오늘의 보람과 즐거움을 토로하며 자리가 마무리 38
일행을 귀가 길에도 차로 모셔주는 성천! 오늘 수고 많았고 고마웠네.♡ 39
♧♧♧
<백마컷>
첫댓글 일고(명수)의 글 재주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우리는 다만 웃고 떠들었는데 언제 그걸 기억하고 사진찍고 멋스러운 글로 기록에 남기는지. 일고, 고맙네.
농장에서 땀흘리면서 전해준 웃음과 자연의 기를 듬뿍 받고 오니 10년은 젊어진 것 같은데 이토록 멋진 후기를 보니 다시금 더 젊어지는 것 같다 ~ ^^
늦게 보았는데 종문이 말한것같이 일고의글은 하나하나 표현을 필름에 담은듯하네 작가라도 해보지그려, 최고의 보람된 하루였다.기회를 만들어 참석하고 대화하고 먹고 노는 가운데 소통이 되고 이해가 되네.회장및 백마들 고맙네그려~~~~~~
내 호의 한문이 잘못 표기되어 정정함. 동강(東崗)으로 동쪽의 밝은 곳의 뜻과 큰산이 아닌 오르기 쉬운 완만하게 친할 수 있는 산(산등성이 崗)이라는 의미임. 농장을 가꾸느라 고생한 성천에게 감사드리고 싱싱한 상추, 오이, 고추를 주어서 집으로 가져와 저녁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오케이 동강의 한자 수정함 岡도 언덕이고 崗도 언덕이어서 혼동했었음
성천 당일 현장을 영상 보듯 기술해 주어서 다시금 그 날의 거움을 돼세겨 보네요. 감사
초대해 주고, 정성스레 가꾼 유기농 작물들도 푸짐하게 사주고, 점심 식사까지 올 스폰해 주신거 너무 감사했네요
덕분에 백마들이 더욱 돈둑한 우정을 나누게 되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역시 일고님의 글 솜씨는 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