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 큰스님의 수증경계修證境界에 대해
큰스님의 탄신 100주년 및 열반 20주기에 즈음하여 12년전 성륜사 불교대학의 강의를 소개합니다.
강사님은 1983년에 청화 큰스님을 처음 실상사 백장암에서 뵈었고, 2003년 열반하시기 얼마 전에 독대하고서 받은 내용을 간직하고 있다가 큰스님 열반 8주기에 비로소 공개함.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금강심론’을 읽고서 40대 초반에 처음 친견
[2011년 11월 성륜사 불교대학 월담 이동호 의학박사 강의 요약]
제가 진료를 하고 있는데 어느 보살이 저에게 책을 한권 갖다줘요. 출판됐습니다. 그래 뭔가 보니까 금강심론입니다. 처음 본 책인데 그날 저녁에 밤새워 독파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무릎을 쳤습니다.
세상에, 지금 이 시대에 이러한 선정이 있는가.
이러한 멸진정에 이르는 그러한 스님이 계시는가.
그런데 금강심론의 저자이신 금타(金陀) 화상은 열반하신지 오래됐고 청화 스님께서 이것을 유고를 만드셨다 이거에요. 그러면 청화 큰스님은 이름이야 널리 알려져 있죠. 지리산에서 장좌불와를 하고, 계행이 청정하고 스님께서는 계율에 청정하고, 선정에는 장좌불와로 해서 득력하시고, 또 지혜로는 대소승 삼부경전을 두루 회통하시고,
또 선정으로 의한 지혜를 아까 말씀대로 갖추시고 그렇게 계정혜 삼학을 다 갖추셨는데 이 스님이 금강심론을 금과옥조로 하고 ‘보리방편문’을 금과옥조로 했다 하면 청화 스님도 멸진정에 들으셨지 않나, 금강삼매를 체득하시지 않으셨을까 그 생각이 나서 가슴 두근거리면서 그 다음날 진료를 하고 여섯시에 초행길 남원 알지도 못하는 길을 찾아서 백장암을 가는 겁니다.
길도 없이 아주 가파른 길을 헤쳐서, 밤 9시가 됐어요. 그때 무조건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 잠가놓고 9시면 모두 취침 시간이죠, 절에서. 그때 누군지 몰랐지만 용타스님이 문을 열기 전에 누구시냐 그래서, 문 안 열어줄 것 같애요 그냥 왔다고 하면. 그래서 전북불교 법사입니다, 그러니까 문을 열어주셔요. 어째 오셨냐. 청화스님 뵈러 왔다. 아니 사전에 연락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청화스님 뵌다고.
그래 안내해 가지고 청화스님 방에 들어가니까, 지금 생각하니까 한 평 반쯤 되는거 같애요. 길쭉한 방인데 스님 방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소유입니다. 무소유의 방이 그렇게 생긴 겁니다. 찻그릇 하나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이 한 40cm된 조그만 겸상 하나만 뒤에 붙여있고 아무것도 없는데 그때 정조 스님하고 우리 용타 큰스님 두 분이 시봉을 하고 앉아계시고 스님은 이렇게 있고,
저는 문 열고 안에 들어가서 삼배를 드리고 딱 정좌하고 앉아서 “금강심론에 대해서 여쭈어보려고 왔습니다.” 그 한 말하고 정좌하고, 가부좌하고 앉았었습니다. 그래 스님이 이 밤중에 이게 웬 일인고. 뭔가, 뭔가 하여튼 일이 있구나. 그리고 용타스님과 정조스님, 자네들 나가소 나가소 세 번 말씀을 하셔서 용타 스님과 정조 스님이 물러나셔서 옆방으로 가셨습니다.
그 때 앉은 자세 그대로 눈빛 한번 스님 눈에서 떼지 않고, 스님도 제 눈빛을 떼지 않고 새벽 다섯 시까지 이제 여쭙고 말씀하시고 그렇게 나갑니다. 그건 금강심론에 대한, 일체의 내용에 대한 여쭙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다섯시가 되니까 스님께서,
“거사님, 이 말씀은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할 수 없는 말인줄 아시겠죠. 저는,” 멸진정에서는, 금강경에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나함은 불환과입니다. 다시는 세상 안와요. 윤회 안 합니다. 마지막 아라한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거천이나 저 다른 윤회 밖에 벗어나 있는데서 태어나서 바로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는 정각을 하는 그러한 자리입니다, 아나함과. “아나함과에 멸진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인사 올리고, 그 말은 입 밖에 내지 말라 그런 당부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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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심론의 주 내용은 금강삼매입니다. 금강삼매에 들어서 멸진정을 얻고 그리고 대승보살이 되고 그러한 과정의 깨달음의 내용이 들어있는 겁니다. 또 청화 큰스님께서 법문하실 때면은, 저는 물리학도입니다. 의사이지마는 원자물리학, 원자화학, 원자생물학을 원자력청에서 공부하고 원자력인 방사성 동위원소, 핵을 취급하는 특수취급자 면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리학도로서 큰스님의 법문을 들어보면 지금 우리 청화 큰스님께서는 물리학, 현대물리학, 입자물리 소립자 미립자, 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특수상대성 이론, 양자역학을 말씀하시는 건지, 불법을 말씀을 하시는 건지 가끔 어리둥절할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현대물리학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 뭣고?’ 무엇이 공空에서, 진공에서 이와 같은 현상계 묘유(妙有)를 냈는가?
그 원리는 무엇인가, 진공에서 묘유로 전환되는 그 순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청화 큰스님께서 또 금타 대화상께서 선정에, 금강삼매를 통해서 선정에 들어계실 때 바로 진공에서 묘유가 나오는 그 과정을 역력히 보신 겁니다.
에너지는 곧 입자이며 장(場)이며, 장은 곧 공(空)이다. 공은 입자가 생성 소멸의 율동을, 끊임없이 춤추고 계속하고 살아있는 능력인 생명의 장이다. 그러므로 현대물리학은 색은 곧 공이며 진공묘유라는 생명에 한걸음 더 다가간 셈이다.
원자핵의 본질은 발견하기 어렵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금진(金塵)에 해당하며 천안에 의해서만 비로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금진을 영점으로 하여 그 이상을 형이상, 그 이하를 형이하라고 하면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여실히 증명되어 원래 둘이 아닌 사실이 명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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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십여년 후에 미국에 다녀오셔서 열반하시기 전에, 가서 또 한시간 동안 단독으로 참방해서 뵙고 여쭙고 그때 스님의 얼굴은 백옥이었습니다. 평상시는 우리 황색이시지만 그때는 완전 하얀 옥으로 빚어놓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눈에서는 사무량심 자비의 빛이 흘러나왔고 목소리는 낮췄지마는 낭랑하게 말씀을 하시고 그때의 말씀이 한시간 동안 말씀 나눴고
“스님, 이제 다 모든 걸 다 마치셨군요. 성자의 최고의 성자에 오르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거사님,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심으로써 멸진정 중에서 최고의 멸진정이고 사성, 성인의 4단계 중에 부처님께서 내가 아라한이다 그러셨죠? 그 과위를 얻은 것을 저한테 말씀하시고 그 자리는 이미 7, 8지 보살 이상으로, 대승보살 지위로 경에 의해서 대비해보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큰스님이 계정혜 삼학으로 분명하시고 경율론 삼장에 도하시고 또 대보살, 대승보살 이시지마는 내면에서 얻은 선정력은 바로 금타 화상의 선정력이요 부처님 십대 아라한(阿羅漢)이 증득했던 그 삼매, 멸진정을 얻으셨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저로서는 처음이고 또다시 말씀드릴 기회는 없을 겁니다.
청화스님의 문도인 출가스님, 재가불자들 여러분들은 재가(在家) 유발상좌입니다. 큰스님께서 아 훌륭하시다 그렇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열심히 청화 대선사님의 법문과 행을 본받고 수도하셔서 여러분 모두가 이 청화 큰스님의 깨달음, 멸진정에 다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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