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도리짱
여행시기: 2016년 5월 18~21일 (4박)
장소: 샌프란시스코 초록거북이 호스텔(Green Tortoise Hostel San Francisco)
안녕 여어시들-
이렇게 큰 게시판 오랜만이라 좀 떨린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다녀와 본 여시들은 알겠지만 숙박비가 어마무시하지?
위치가 좀 괜찮고 시설이 깔끔하다...싶으면 호스텔 6인돔 주제에 5-6만원이 육박하는데다가
이 초록거북이 호스텔은 그 중에서도 무려 4박에 263.4$!!! 1박이 거의 7만 5천원에 육박하는 어마무시한 가격이었어...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좋은 호스텔에 묵어보고자...무엇보다도 아고다나 부킹닷컴 별점이 8점을 넘어가는 유일한 곳이더라구
난 아고다를 믿었던 만큼 난 그 별점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초록거북이 호스텔을 예약하고 말았지.
우선 말해두고 싶은 것은 아주 나쁜 호스텔은 아니었어...청결하고 시설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어쩌면 높은 별점과 평가 때문에 내가 너무 기대를 한 걸수도 있지만
적어도 7만 5천원 주고 예약한 호스텔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을 뿐이야...마지막에는 몇가지 추천 이유도 써놓을게.
하지만 일단 시작해보자구
이름답게 초록색으로 칠해놓은 초록거북이
비추이유
1. 개념상실한 침대
내가 방 사진을 못 찍어서 웹사이트에서 가져왔는데, 내가 묵었던 방이 딱 이렇게 생긴 5인 여성 돔이었어.
저기 창가에 있는 침대 보여...? 난 웹사이트에서 사진을 보긴 했지만 설마설마 저게 침대일까 했어.
진심이었어...저것도 침대였어...
내가 잔 건 아니고, 어떤 아르헨티나 아가씨가 저기가 걸렸는데 자기도 굉장히 황당해하더라.
처음 체크인을 했더니 스탭이 너무 호들갑을 떨면서
"어머!! 창가 침대네!! 여기 진짜 좋은거야 You are so lucky!!" 하길래
뭐가 좋은지도 모르고 아 그냥 좋은 건가보다...하고 받았는데...음??
잠버릇 심한 친구가 한번 제대로 구르면 창문 깨고 떨어질 듯한 위치선정...
또 바로 창가라서 거리의 소음이 다 들리는건 물론이고
보면 알겠지만 그냥 상자 위에 담요 깔아놓은 기분...바닥의 딱딱함이 다 느껴지더군
게다가 엄청 작아...그 아가씨도 160 정도로 큰 키가 아니었는데 다리를 구부리고 잤어.
침대가 작은건 저기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매트가 작더라.
나도 155센치의 작은 키인데 배게를 베면 발목이 매트 밖으로 삐져나왔어.
저기가 걸린 아르헨티나 아가씨는 자기는 그래도 소음 같은거에 무디다고
4박 내내 잘 자긴 했는데...나 같았으면 하루 자고 옮겨달라고 했을거야.
어째서 내가 7만 5천원을 내고 저 안전장치 하나 없는 창가에서
얇디 얇은 이불 하나만 깔고 자야 할까...무시무시했어.
2. 엄청난 계단과 도와주지 않는 스탭
계단이 너무 엄청나서 내가 사진을 찍어왔어.
우선 카운터가 2층에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이 진짜 엄청나고...
방들은 3, 4층에 있는데 거기도 엘레베이터 하나 없이 전부 계단이야.
25키로짜리 짐을 들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진심으로 캐리어를 던져서 굴리고 싶었어.
계단이 많은 호스텔은 몇 번 묵어봤지만 그때마다 그래도 스탭들이 도와줬던 것 같거든.
여기는 그런거 1도 없습니다...중간에 캐리어 끌고 올라가다가 한번 삐끗했던 것 같기도 하고...
왜 엘레베이터가 없을까 알 수가 없었습니다.
3. 밀리는 화장실
화장실 사진은 없긴 한데, 한 층에 공용 샤워실 겸 화장실이 4칸 정도 있었어.
근데 한 층마다 5-6인돔이 몇개씩 있고 하다보니...밤 9시나 아침 8시만 되어도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렸어.
그리고 방 안에 드라이기가 있다보니 밤 늦게 씻거나 아침 일찍 씻을때는 눈치 보여서 사용하지도 못했어.
4. 굉장히 시끄러움
근처가 클럽도 많고, 엄청난 유흥가여서 굉장히 시끄러웠어.
저녁 어스름할때 이 호스텔에 도착했는데 내려주는 셔틀 아저씨가 근처를 보더니
너 오늘 아주 제대로 놀겠다면서 킬킬 거릴 정도로 근처가 아주 유흥가야.
그런데 사실 위험하다는 느낌은 오히려 없던게, 클럽마다 앞에 덩치 큰 흑인 오빠들이 지키고 서있으니까
오히려 으슥한 곳보다 위험한 일은 없겠구나 싶은...?
아무튼 밤마다 엄청난 옷을 입은 언니 오빠들이 오가는 곳이었어.
그런데 진짜 시끄러워...특히 불금 되니까 새벽 5시까지 소음이 끊이지를 않더라...
심지어 아침 7시에 눈 떴는데 그때까지도 웅성웅성했어...우리끼리 저기는 밤새 잠도 안자냐며...
특히 위의 창가 침대에 자던 아가씨는 괴로웠을 것 같아...본인은 무딘 편이라 괜찮다고 했지만...
암튼 이상이 나의 비추 후기였어.
그럼 미안하니까 아래 추천 후기도 몇 개 써볼게.
추천이유
1. 많은 소셜 활동
사실 이 호스텔이 유명한게 이렇게 매일 여러가지 네트워킹 활동이 있더라구.
같이 저녁을 만들어 먹는다거나, 바 호핑을 간다거나...
나도 혼자 여행하는 입장이라 몇 번 참여해볼까 하고 이 호스텔을 고른 이유도 있었는데
사실 우리 빡시게 여행해야 하잖아...? 8시 전에 숙소 안 들어오잖아...?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참여는 못해봤어. 그런데 밤마다 즐거워 보이긴 하더라.
2. 친근한 투숙객
사실 이거는 케바케일 것도 같긴 하지만...
위처럼 네트워킹이 활발한 호스텔인 만큼 그런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나봐.
방에 새 사람이 들어올 때마다 "Hello~?!!" 하면서 엄청 반갑게 인사하면서 들어오고
저녁 먹으러 나간다고 하면 자기도 같이 나가자며 다 같이 나가고
암튼 엄청나게 친근하고 활발한 투숙객만 모아 놓은 느낌이었어.
많은 호스텔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같은 방 아이들이랑 말 트고 돌아다녀본 적이 없는 것 같아.
3. 나쁘지 않은 아침식사
말해두지만...'나쁘지 않은' 입니다...그렇다고 막 좋지도 않았습니다.
위처럼 로비에 바게트, 베이글, 식빵 등이 있어서 토스터기에 구워먹고
크림치즈랑 잼도 2종류 정도 있고, 무엇보다도 계란을 직접 해먹을 수 있었어.
아침마다 계란 2개씩 깨서 스크램블 에그를 해먹었지...
사과랑 오렌지 같은 과일도 주고
차나 커피 같은 것도 있어서 아침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어.
아, 여기서 갑자기 또 떠오르는 비추 이유...
설거지를 겁나 더럽게 해...각자 자기가 먹은건 셀프 설거지였는데
세면대가 비누칠칸 / 헹굼1칸/ 헹굼2칸 이 있어서
흐르는 물에 헹구는게 아니라 남들이 헹궜던 물에 한번 담갔다가 두번 또 담갔다가 이 정도?
으 다시 생각하니 더럽네...그래도 계란을 주는건 참 좋긴 했어...
이렇게 단점과 장점이 여러가지 있는 호스텔이지만
만약에 난 다시 간다면 좀더 저렴하고 평범한 호스텔에서 묵겠어...오렌지 호스텔이나...
뭐 유명한거 몇 개 있던데 난 초록거북이가 비싸서 더 좋을 줄 알았거든...
비싸다고 뭐든 좋은게 아니란걸 깨닫게 된 경험이었어.
그럼 읽느라고 수고 많았고 나의 여행 사진들 좀 구경하고 가.
부에나 비스타 카페 - 최초로 아이리쉬 커피를 개발한 곳이래. 너무 쎄서 다 못마셨어.
롬바르드 꽃길! 가도가도 너무 예뻐.
카스트로 - 무지개 깃발 펄럭펄럭
나의 사랑 너의 사랑 금문교
인앤아웃 더블더블은 진리지
피어39의 바다사자들은 꼭 눈으로 봐야돼...어찌나 껑껑대는지...크
문제시 바다사자 사육함
첫댓글 헐...저런짐짝을 7만5천원..?
여기 구글 리뷰에서 겁나 나쁜 리뷰 많아서 나도 숙박 찾을때마다 넘겼던 곳...샌프란은 그나마 SF international hostel이랑 HI SF downtown hostel이 낫습니다 갈 여새들 참고... 둘다 가봤는데 후자가 훨씬 깨끗
2222 나도 하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저기서 묵엇는데 ㄱㅊ햇엉 엘베두잇구 ㅋㅋ 내친구는 오렌지호스텔 살아서 놀러갓엇는데 거기도 엘베는잇더라..
언니야 인터내셔널 호스텔이 괜찮대?ㅠㅠ 나 지금 호스텔 알아보는중인데
인터내셔널 그냥 사진으로 보기에
되게 안좋아보여서 예약을
해야될지말아야될지
모르겟너ㅠ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03 19:23
헐?? 시애틀 초록 거북이는 침구 완전 빳빳하고 그 침대마다 커텐도 있고.. 그랬는데 ㅎㄷ
마자 시애틀 초록 거북이는 좋았어!!
44 시애틀에 있는 곳은 정말정말 좋았어ㅠㅠ또 가고 싶다
66666 내가가봤던 호스텔중에 젤 좋앗어
헐ㄹ... 침대는 진짜 충격이다.......
으..진짜별로다 저기 ㅠㅠㅠ여시고생했겠다 ㅠㅠㅠ나는 그 어디더라 하이호스텔인가? 거기서있었는데 거기진짜 좋았는데 ㅠㅠ난 여행중에 샌프란이 최고였어 ㅠㅠㅠㅠ여시글보니까 또가구싶다 ㅠㅠㅠ인앤아웃 개존맛 ㅠㅠㅠㅠ
여시야 연어하다가 봤는데 호스텔앱에 검색해도 안나오는데 어디서 볼 수 이써??
헐 나 시애틀갔을때 가성비좋아서 디게 만족하고왔는데..샌프란은 별루인가보넹 ㅠ ㅠ
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거북이 둘다 가봤는데, 거북이 나쁘지 않았어... 왜냐하면 내가 샌프란 숙소 두군데 묵었거든 첫빠 거북이였는데, 좀 좁긴해도 참을 만 했음... (토론토나 뉴욕에서 더 별로인델 가서 그나마 괜찮았긴함) 그리고 위생은, 내가 그 당시 그쪽 문화권에서 교환학생 하면서 긱사 살았기네 별 기대 안함...ㅋ 그래도 별로였는데, 두번째 숙소로 금문교, 기라델리 주위에 있는 하이호스텔가서( 샌프란 하이호스텔 2개 있음) 헬게이트를 맛봤지.... ㅋㅋㅋ 심지어 거기는 변기가 흔들거렸어 ㅋㅋㅋ 내가 참나 ㅋㅋ 큰일보고 싶은데 변기 무너져 내릴까봐 이틀 볼일 못보고 참다가 공항가서 화장실 감 ㅋ
헐 완전 별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걍 샌프란은 숙박이 다비싼데 별로야ㅋㅋㅋㅋ... 마리나디스트릭트쪽이 괜찮은듯
도와주는건 원래 안도와주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호텔도 도와주면 팁줘야하자누 ㅠㅠㅠ 하지만 숙박시설 넘나 너무한 것 ㅜㅜㅠ 샌프란이 집값이 비싸가지고 ....숙박비 넘 마니 들고요 ㅜㅜㅜ
마자 계단..후 근데아침넘나조아써 거기버터이름진짜알고시퍼ㅠㅠㅠㅠ 존맛탱진짜ㅠㅠ푸ㅠㅠㅠㅠㅠㅠㅠ
도와주는건 그냥 매너차이인거같아 ㅋㅋㅋㅋ도와주는사람잇음 아닌사람잇듯이 ㅋㅋㅋ근데 저 침대 핵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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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03 19:20
내가 머물렀던 샌프란 호스텔도 개별로였어ㅠㅠ기억은 안나는데 4인실인데 진심 코딱지만한 방...근데 겁나 비싸고ㅠ
알럅 센프란
샌프란은 호스텔 호텔 할거없이 다 비싸고 구려ㅜ. 정말정말 비싼 5,4성급 아니면...그니깐 걍 싸게 구린게 나을 수도 후후...그리고 여시 도와주면 팁 줘야할수있어;; 안도와준게 다행일수도ㅠㅠ 나 이번주 미국 또 가는데 샌프란은 못가거근 여행사진 잘 보구 가융~~~
샌프란 하이호스텔 되게괜찮앗는데!! 근데진짜 샌프란 숙박비넘나비쌈..
여시야 연어하다가 봤는데 호스텔앱에 검색해도 안나오는데 어디서 볼 수 이써??
샌프란에서 한인이 운영한.오렌지호스텔은 좋아.정말 깨끗하고 위치도 좋고 갈일.있는.여시들은.추천해용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03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