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쟈...오랜만이다.
일은 욜띠미하느뇨? 언냐한테 떡볶이 사줄 돈... 많이 벌었느뇨?
언젠가 너의....벼/룩/의/ 간/을 빼먹을 날이 있을테니 기달리고 있거라.
군데.. 벼/룩/의/ 간/이.. 클케나..맛있다더라..ㅎㅎㅎㅎ~"
-+-+-+-+-+-+-+-+-+-+
8명 친구들과 계를 한 적이 있었다.
졸업해서도 우리의 끈끈한 우정은 계속되어야하며...
시집가서도 부부동반으로 아그들 데불고 만나자고 굳은 맹서를 했지.
회비도 몇만원 내서 맛난 거 먹고 여행도 가자고..
다름대로 거창한 계획도 세웠거든.
처음 몇달은 연락안해도 당근빠따 잘도 모이더니..
일찍 시집 간 친구가 시댁에 일이 있다며 몇차례 빠지고..
졸업했어도 바로 취직을 못한 친구는 괜한 자격지심으로 결석하고..
어떤 이는 빠듯한 월급에 회비조차 짐이 되기도 했다.
이래 저래...
회비 못낸 친구는 눈덩이처럼 커진 회비를 감당을 못해서 우리 계에서 탈퇴하고..
돈문제가 아니라.. 성의 문제라며... 분개한 친구도 생기고..
만나면 취업문제로 속만 상한 친구도 있고..
결국...
1년도 못되어 모아둔 곗돈을 다 나눠주고 그 계를 깨고 말았다.
조그마한 모임조차 갖은 문제로 고민하는데..
일케 덩치큰 동호회는 말할 나위도 없지..
오만 성격... 왼갖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오직...<춤>이라는 매개체로 모인... 라틴속으로...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단순히 <춤>만 좋아서... <춤>만 추려고 오는 것은 아니지 싶으다.
<사람>이 그립고 <사람>과 부댔기기 위해서 하나 둘..찾는 것일게다.
나 역시 <사람>이 좋아 여전히 카페에서나마 서성이게 되니까..
오쟈야..
웃긴건...
내 친구들.. 요즘도 여전히 만나서 놀고 그런다.
계는 깨지고..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8명 전부가 아니라 단 둘이 만나도..
예전의 울타리가 그대로 둘러져 있고.. 그때의 맘은 그대로 있더라.
오쟈야..
나는 라틴속으로도 그렇다고 본다.
자로 잰 듯.. 칼로 자른 듯...
뭔가...딱딱 맞아떨어지는 맛도..눈에 띄는 발전도 없고....
맨날 찌그럭대는 것 같아도..
지금... 잠시 떠나 멀리서 바라보는 내 눈엔..
라틴속으로는 너무나...잘 굴러가고 있다.
물론...
노력하는 몇몇 님들의 상상이상의 희생이 따랐고
사소한 다툼이나 오해로 상처받은 이들도 있었지..
이젠..
엄청 커져버린 덩치만큼이나
아파하는 이들을 챙겨야할 몫도 많아진 듯하다.
모든 일을 둥/글/게... 생각해야할 때이지 싶으다.
자나 칼은 물론이고... 넉넉한 인심이나.. 푸근한 미소도 함께 필요하지 싶으다.
오쟈야..
많이 힘들고 외롭고 지치고... 그렇지?
어깨에 놓여진 짐을 내려 놓고 싶지?
말은 안해도 라틴속으로 님들... 다들.. 잘 알고있고...
또 고생하는 오쟈에게 너무나 고마워하고 있다.
씩씩하게 즐겁게 끌고 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든든하고 대견한지..
오쟈야..
힘내라... 도와주는 거 없이... 말로만 늘 고맙다고 한다만..
달리 맘을 표현할 방법이 없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잠시.. 혹은 아주 떠난 님들조차..맘속으론 여전히 라틴속으로 회원일게다.
살다가 문득 생각나 들렸을 때..
여전히 <사람>이 좋은 곳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 라틴속으로 엽기 3기 공/식/똥/꿀/레.... 러브♥~'언냐가 -
카페 게시글
대구살사
똥꿀레 시절을 그리워하는 오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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