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1,28)
마리아의 Fiat(순명)
오늘 복음(루카1,26-38)은 '예수님의 탄생 예고'입니다. 오늘 복음은 나자렛 처녀 마리아가 주님의 특별한 보호(특별한 은총) 아래에 있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혹한 처녀 마리아를 찾아가, 그녀에게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가 태어날 것이라는 엄청난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1,34)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1,35.36)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마리아의 이 결정적 Fiat(피앗), 곧 순명으로 인해 성자의 맞갖은 어머니가 되시고, 우리를 위한 은총의 전구자요 거룩한 삶의 모범으로 정해지십니다.
오늘은 성모님께서 받으신 특별한 은총을 기억하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이 큰 축일은 성모님께서 잉태의 첫 순간부터 원죄의 모든 흔적을 받지 않았다는 교리이고, '1854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믿을 교리로 선포되었습니다.
그리고 1858년 3월25일(목), 성모님께서 프랑스 루르드의 시골 처녀 베르나데트(벨라뎃다)에게 직접 나타나셔서 이를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성모님께서 1858년 2월11일(목) 첫 발현을 시작으로 7월16일까지 열여덟 번 베르나데트에게 발현하셨는데, 열여섯 번째 발현인 3월25일에 당신의 이름을 묻는 베르나데트에게 "나는 원죄 없는 잉태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루르드 성모님 발현의 외침은,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여라.", "회개하여라."입니다.
깨끗한 영혼이 됩시다!
(~마태 6,34)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