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인 대상 짧은 글 당선작.
0.가슴이 뛰어서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이라.
0.전구 다 쓸 때만큼도 남지 않은 나의 수명.
0.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0.병원에서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병명은 "노환입니다"
0.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0.자명종 울리려면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0.연명치료 필요없다고 써놓고 매일 병원 다닌다.
0.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아 헤맨 걸음~
0.몇 가닥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0.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산다.
0.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0.젊게 입은 옷에도 자리를 양보 받아 허사임을 알다.
0.이봐 할멈! 입고 있는 팬티 내 것일세!
0.일어섰다가 용건을 까먹어 다시 앉는다.
0.분위기 보고 노망난 척하고 위기 넘긴다.
0.무농약에 집착하면서 먹는 내복약에 쩔어 산다.
0.자동응답기에 대고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영감.
0.전에도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고.
0.할멈! 개한테 주는 사랑 나한테도 좀 주구려!
0.심각한 건, 정보 유출보다 오줌 유출~
0.정년이다. 지금부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지...
0.안약을 넣는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0.비상금 둔 곳 까먹어 아내에게 묻는다.
0.경치보다 화장실이 신경 쓰이는 관광지.
0.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0.이 나이쯤 되니 재채기 한 번에도 목숨을 건다.
日日是好日!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施鋺命理院. 拜上
-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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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감의 글입니다
성종님 12월 첫날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