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지역에서 구청 사회복지 공무원이 상담 중에 수급권자인 피상담자로부터 칼로 얼굴 부위를 수차례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성남시 중원구청에 따르면 구청 주민생활지원과 통합조사팀 김수철(남, 47, 사회복지직 7급) 사회복지사가 오늘(4일) 구청에서 수급권자와 상담 중 2시 30분경 수급권자?아들로부터 얼굴, 목, 광대뼈 부근을 칼로 찔려 분당 제생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사건은 수급권자인 어머니의 기초수급비가 20만원이 삭감 당한 것에 대해 설명 도중 이에 불만을 품고 주위 사람들이 손을 쓸 틈도 없이 갑자기 수급권자의 아들인 피의자로부터 상해를 당했다.
피의자는 미리 회칼을 신문지에 숨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의자는 약간 정신적으로 이상증세를 보였다는 것이 동료 직원의 설명이다.
김수철 사회복지사는 출혈이 심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지를 받아 현재는 의식을 찾은 상태다.
앞서 김수철 사회복지사는 지난 1월에도 출소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 사회복지사들이 잇따라 수급권자들로부터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하자 성남시에서는 관련 사건을 취합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회복지사들이 피상담자로부터 상해를 입은 경우는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 29일에는 경북지역에서 노인 학대 상담을 하던 사회복지사가 피상담자의 칼에 찔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노인학대전문상담원(권○○, 34세)이 노인 학대 상담을 실시하던 중 학대 행위자(박○○, 74세)가 미리 준비한 흉기에 등과 손목에 상처를 입었다.
학대 행위자 박모 씨는 사건 당일 노인학대전문상담원과 상담 중 감정이 격앙 돼 본인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노인학대전문상담원의 등과 손목을 찔러 상해를 입혔다.
학대 행위자는 노인학대전문상담원을 해하고자 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 흉기와 본인 소유의 자동차의 앞 번호판을 검은 비닐로 가려 타고 오는 주도면밀함까지 보였다.
사회복지사들이 피상담자의 흉기에 찔린 사건과 관련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