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친구 녀석 문자 하나.
오래 다닌 회사를 옮기는 상황에 직면한지라 머리가 복잡한가 봅니다.
제겐 27년지기입니다.
이럴때 친구가 뭐 해줄게 있을까요.
그냥, 지난주 예약한 제천 펜션을 이 친구랑 다녀오겠단 결심 정도...ㅋㅋ
참고로 이 곳은 회원권을 갖고 있어서 싸게 갈 수 있는 곳인데,
저도 덜컥 예약부터 해놓고 누구랑 갈지 고민할 겨를 없이 코 앞으로 예약일이 다가온 것도 이유였습니다.
인생 뭐 있나요? 타이밍이죠! 타이밍!!
이번엔 이녀석이 당첨입니다.
회사 때려칠거 같단 문자에 답신 문자 보냈습니다.
"주말에 놀러갈까? 제천 잡아놨는데, 괜챦을거 같다~
인생은 짧다! 나서자~"
ㅋㅋ
그렇게 45평짜리 펜션에서 두 남자가 여행아닌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여행의 시작은 '내비게이션 세팅'부터 시작됩니다.
이번엔 조촐하게 다섯대...ㅡ,ㅡ;
나름 리뷰하고 있는 제품도 있고...숙제도 할 겸, 여행길에 활용도 해 봅니다.
(사실 요즘 내비게이션 리뷰가 재미가 없습니다. 죄다 그넘이 그넘이고, 큰 문제나 큰 장점도 그리 눈에 띄지 않아서~
그냥 여행길이라도 겸하는게 그나마 재미랄까...)
음...171키로미터군요.
예상시간은 2시간 좀 더 걸립니다. ㅋㅋ
이 제품이 요즘 숙제하고 있는 녀석입니다.
스마트폰형 내비게이션인데...제법 쓸만합니다.
전화기에 GPS 일체형인 내비게이션형 폰 제품입니다. 주목되는 녀석~
음...근데 동야류 별장이 검색이 안 되네요.
동야루는 제천, 평창, 양평, 양수리, 제주...등등 전국에 네트워크가 있는데,
제주도 하나 뜹니다. ㅡ,ㅡ;;;
결국 다른 네비 결과 참조해서 연박2리로 검색했습니다.
음...149키로라...
Tip. 일반우선은 고속도로 보다는 국도를 위주로 안내하므로~
고속위주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167km...음...거리는 멀지만 이게 더 빠릅니다.
루센에서도 바로 검색이 되는군요. ^^
아하~ 강 옆에 있단 말이 맞나봅니다. ^^
추천경로 선택하고 출발~~
아이나비 아이콘은 요즘 뚜벅이모드로 다닙니다.
100키로로 뛰는 아이콘 캐릭터가 아주 재밌다는~
이제 7분 남았습니다. 6키로 앞~
여기서 좌회전 하면 바로 근처입니다.
아...벼들이 누렇게 익었군요. ^^
지방에 온 기분이 납니다.
약간의 안개를 헤치고~
와! 강이다~~ ^^
폭은 넓지 않지만, 어찌나 반갑던지~
이렇게 다리를 건너면 바로 코 앞이랍니다~
도착!!!
음...드라마에 나왔었나 보군요~
근교 경치가 좋아서겠죠? ^^
너무 일찍 와서 아직 체크인 할 시간이 아닙니다.
이제 11시 넘은 시각이니 세시간 남았는데, 뭘할까~
강을 보며 꼬르르고 소리를 들으며...ㅋ
수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제법 고기 있어보이는 강입니다. ^^
강태공들이 있으니 고기가 잡힌단건 맞겠죠? ^^
일단 밥먹고 낚시도구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조금전 좌회전 전에 건너편에 한정식 집을 점찍어 뒀습니다.
내비로 찾아 찾아 20여분 만에 도착!
대충 감이 잡히시죠?
매운탕도 한다니~ 근교에서 민물 고기를 잡아 한다는? ^^
이런 분위깁니다.
만원짜리 더덕구이 정식으로 배를 채웁니다.
맛?
있었습니다.
된장찌게도 맛 났습니다.
ㅋㅋㅋㅋ
둘이서 밥 두공기씩, 네 공기 먹고...
밥은 자고로 좀 아쉽다 싶을 때 숟가락을 놓으라고 배웠기에~
더 먹진 않기로...ㅋㅋ
아저씨께 고기 잡히냐고 물으니 잡힌다고 합니다.
고기 잡는 도구 있냐 하니, 있다고 하십니다.
예전에 팔다가 들여놨다고 하시네요~
ㅋㅋ 사자! 어차피 입실 시간도 남았는데~
아저씨께서 바리바리 챙겨주십니다.
음...5만원 정도 썼네요.
많이 잡아야 할텐데...ㅋㅋ
이렇게 홍보 한 번 해주고~
네비게이션으로는 상호 검색이나 전화번호 검색을 해보세요. ^^
강 건너편에 저희가 묶을 곳입니다.
차끌고 이 돌밭을 헤치고 들어가서 강변에 차를 대었습니다.
역시 이럴땐 RV가 좋아요...ㅋㅋ
이제 근처 풍경, 강가를 좀 감상해보시죠~
참 좋죠? ^^
전 바다보단 산을 좋아라 합니다만,
계곡이나 강변을 특히 좋아합니다. ^^
친구녀석 벌써 낚시질입니다.
저는 어항을 설치하고~
이 녀석 해병대 가서 낚시만 배워왔다고 하더군요.
물론 바다낚시지만~ 저렇게 집중하는 모습을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ㅋ
어랏! 10분도 채 안되어 한 마리 잡았습니다.
손가락만한 피래미지만 첫 잡이가 너무 늦으면 '여기 잡히는데 맞나?'하는 의심이 사람을 더 피곤하게 하는지라 너무 반가웠다는~
이렇게 챙겨주신 망(양파 넣는거 같아요.)에 넣어뒀습니다.
또 낚시질 채비~
송사리도 많더군요. ^^
제법 큰 녀석, 10cm 정도 짜리도 많이 보입니다.
음...어항은 아직 물고기가 안 들었네요. 쩝.
가을 초엽.
고추잠자리...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물반 고기 반에 가깝다 할 만큼 정말 고기 많아요. ^^/
저는 이제 집에 짐을 풀러 갑니다.
아까 고기랑 상추랑, 술이랑 이것 저것 많이 사다놔서 냉장고가 급했거든요~
입구.
#
살짝 셀카~ ㅋㅋㅋ
이거 남들만 찍다가 통 내 사진이 없어서, 한 장씩은 남기려합니다.
오~ 분위기 제법 괜챦습니다.
여기는 주방~
전기 밥솥도 있어요. 정수기도~
음...10명 정도 먹으려면 좀 부족하겠군요.
집은 10명 이상 충분히 묶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만...
복도로 들어가면 방 두 개와 화장실 두 개~
음...2인용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45평인데 남자 둘이 왔으니...ㅡ,ㅡ;;
화장실 1.
또 하나는 방 안에 붙어있습니다.
창 밖 풍경중 하나
테라스~ 이거 맘에 듭니다.
저 앞에 친구 녀석 열심히 고기 잡고 있는 모습 보입니다.
#187
친구녀석. 마주쳤다!
이제 떡밥을 다시 ~
그간 4마리 더 잡았네요. ㅋㅋ
좀 만 더 하면 매운탕을? ^^/
결국 3시간 정도 만에 6마리 잡았습니다.
물론 투자대비로는 좀 아쉽지만~
어항을 기대했는데, 제가 물 속에 자빠지면서 깨먹고 말았다는...ㅡ,ㅡ;;
덕분에 팬티만 입고 놀았습니다. 나중엔 제 친구도 팬티만 입고 들어왔다는~
(강변에 아무도 안 보여서..ㅋㅋ)
물에 빠져 팬티만 입은지라 상체만 찍었습니다. ㅋㅋ
아이 좋아라~
들어오자마자 물에 빠져 다 젖은 팬티와 티는 빨아 널고`
TV보며 나른한 오후를 보내다~
잡은 고기는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고기 먹고 매운탕(?) 해 먹을겁니다. ㅋ
역시밖에 나와선 삼겹살이 최고죠~
치이이익~~
양파도 좀 구워두고~
사알짝만!
흡...또 침나옵니다. ㅡ,ㅡ;
고 사이 상도 차렸습니다.
운치있죠? ^^
잡은 물고기는 육수를 우려내고 있습니다 .ㅡ,ㅡ;
사실 매운탕 하기엔 재료도 없고 무엇보다 고기가 적습니다.
육수에 라면 두 개, 고춧가루 듬뿍!
제법 그럴싸해야 할텐데...ㅋ
그 사이 날이 저물어 거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ㅋㅋㅋㅋ
살점은 얼마 없지만, 분명히 맛있었습니다. ^^
이 때 TV에서는 여의도에서 하는 불꽃놀이 축제를 보여줍니다.
사실, 여의도에 살던터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카메라 들고가서 구경하곤 했는데...
이 날은 그것도 모르고 잡은 예약인지라, 쩝...TV로만 보지만 얻은게 있으니~ ㅋㅋ
#253
이렇게 하루를 마칩니다.
술도 적당히 먹고 일찍 잠들었답니다. ^^
다음날 올라가는 길을 기대하며~
아침...안개가 조금~
펜션 다지 내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늦게 사람들이 좀 들은거 같더니...
건너편 120평 펜션쪽에 차들이 좀 있더군요.
저 혼자 아침.
친구녀석은 아직 꿈나라...ㅋㅋ
안 믿으셔도 할 수 없지만, 맛 있었습니다. ㅡ,ㅡ+
이제 길을 나섭니다.
올라가는 길은 고속도로 거치지 않고 국도로만 갈 생각입니다.
충주호를 들렀다 갈까 하다가~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가다 먹다 하기로 했습니다. ^^
남자끼리 다니니 이런거 좀 편해요.
그냥 저냥...닥치는대로...ㅋㅋ
봉평역이었던가~ 그 맞은편에...
찐빵, 만두집이 있습니다.
다른 차가 서서 먹고 있길래, 한참 지나서 유턴해 왔답니다.
가격은 싸지 않고~ 모양이 좀 신기하네요. ^^
워낙에 만두를 좋아하는지라~ 과감하게 김치, 고기, 찐빵...한 개씩 샀습니다.
친구녀석 몰래 라면 먹은건 말 하지 않은 상황.
이렇게 아침을 차 안에서 먹으며 올라오는 길~
음! 제법 맛 있습니다. ^^
전 김치 만두가 늘 고기 만두보다 손이 많이 가요~
이거 큰일 났습니다.
기름이 바닥나서 경고등이 들어왔는데, 10키로 넘도록 주유소 하나가 없습니다.
제일 가까운 휴게소를 검색해보니 코 앞에 있기는 한데,
덕평휴게소엔 주유소가 안 붙어 있네요..ㅡ,ㅡ;
쩝...일부러 톨게이트를 급히 나와서 더 돌더라도 주유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서울까지 잘 들어왔다는...^^
내비게이션 이럴 때 참 요긴합니다. ㅋㅋ
서울에 도착했는데, 최진실 사건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옵니다.
에휴...
여러분들은 따뜻한 선플만 해주세요~
이 게시물에도 이쁜 선플만 가득하길...ㅋㅋ
그럼 맛난 집 정보나 여행기도 자주자주 공유하겠습니다. ^^/
"칭찬은 우리 몽이도 춤추게 한다"
첫댓글 "둘이서 밥 두공기씩, 네 공기 먹고... 좀 아쉽다 싶을 때 숟가락을 놓으라고 배웠기에~"ㅋㅋㅋ이렇게 드시고도 부족?ㅋㅋㅋ복스럽네요.사람은 자고로 잘먹어야돼요..
한 땐 정말 심하게 먹었는데...이젠 좀 줄었습니다. ㅡ,ㅡ;
여기 오니 몽 아빠님 사진 볼 수 있군요? 멋져요..친구분도 멋지시구요..멋진 두 남자분 여행기 잘 봤습니다.*^^*
^^ 울 엄니 아침부터 왜 이리 웃냐고 하시네요....남자 두분이 하는 여행이라...혼자 마구 마구 상상의 하며 재미있게 잘봤어요^^ 어떻게해~~ 몽이아빠/님 여행기 읽다 보니 저또한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마구 헤집고 다니네요~~~나...어떻게해~~~~
뭘 상상해요?이런~ ㅋㅋ근데요..몽이아빠 첫번째 셀가 사진.. 좀 이상하긴 하죠? 하의가..속옷인거 같기도하공~~ㅋㅋ자수 하시죠? 제가 컴터로 일은 해도 시력은 끝내줍니다요.ㅋㅋ지키미/님 그렇게 안보여요?ㅋ
음...속옷 아닙니다. 위에 빨래해 널은 사진도 있지만, 트렁크는 하늘색이랍니다.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그 사진은 지웁니다. ㅋㅋㅋㅋ
전 글 읽을때 언제나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펴여...뭐...대리 만족으로 여행을 가본다고도 해야하나..에궁...이상하당....근데 어떤 사진을 지운건지??...소심하시긴..ㅋㅋ 어떤 사진이였을까??? 다시 잘 봐야징...
이미 사라진 사진을 뭘봐요?ㅋㅋㅋ기억이 안나신다잖아요...ㅋ
아주 재미나게 잘봤습니다...저희 가족들 데리고 충북 제천쪽으로 한번 가봐야 할듯 하네요..
네...잘 찾으시면 됩니다. ^^ 내비게이션 정보 올려뒀으니 쉬엄쉬엄 함 다녀와보세요~ 근데 작은 방은 없더랍니다. ^^
헉~! 농담이었는디~~진짜인줄 알고 몽 아빠님 사진 정말 삭제하셨넹...잘 나왔더만~ㅋㅋ
다시 멋있는 사진 올리실 생각은?ㅋ
그 사진 기억이 안나요...ㅋㅋㅋㅋ 배바지 입은거 같이 나와서 사실 맘에 안들었던터라~ ^^;;
강원랜드를 자주가서 그만두집 자주 지나는데 별맛이야 있겠어 ..했는데 괜찮나보죠??
어마어마하게 맛난건 아닙니다. 그런 집도 드믈고요...근데, 괜챦습니다. ^^ 배가 고파서 더 맛났는지도~~ 사실 전 김치만두만 평가해요~ 고기만두는 다 비슷하쟎아요?
아~배고파요~~ㅠ.ㅠ
아~배불러요~~^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간식먹었어요~~ㅋㅋ
저도 지금 저녁먹고 배불러여퇴근하고 싶어여
많이버셔야죠~~화이팅~토요일날일하는사람도있어요~ㅡ.ㅡ^
지영쓰님도 토요일날 근무하세여 저도 개인사업을 하다보니..직원들은 근무 안해도 전 풀입니다.ㅡ.ㅜ지영쓰님도 화이링
ㅋㅋ 주말에 두 분이 수다를 떠셨네요~ 이제 홍천 팔봉산 얘기 이어집니다. ^^
주말에 혼자만 출근하시는 vkfksgksmf 님 너무 머시써요~~~우리 사장님한테 쫌 본받으라고 전해주세요~~~
지영쓰님 사장님 이해해주세염~^^;;;;
역시 가재는 게편...흥~
아닙니다전 지영쓰님 편이죠그런데요즘 사장님들 다 힘들거란 말씀임돠^^;;;
뻥~~치시네~~~~~~ㅋㅋㅋㅋ
저 뻥 못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