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유고슬라비아왕국이 한 일주일정도만에 정복당한 이유가 잘못된 전략 (즉, 원래 수뇌부에서는 나치가 이탈리아 방면에서 쳐들어 올 것이라 예상 했으나... 실제로는, 앞서 말씀드린 동맹국들을 통하여 쳐들어왔었다더군요. 허긴, 이미 전쟁이 일어나기 몇일 전에... 한대의 BF-110이 정찰비행 도중 추락해서... 나포된 적이 있었는데.... 그게... 불가리아 였던가... 헝가리에서였던가... 하여간, 게서 발진했었던 것이라던 이야기가...) 때문이기도 였지만은....
더더욱, 중대한 원인은 '민족갈등' 때문이었지요.
이미 전쟁이 일어나기 10년쯤 전에... 프랑스를 방문한 유고슬라비아 왕 '알렉산데르'(이이름이 맞을 겁니다.)가 현지에서 자객에게 맞아죽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자객이 하필이면... 유고슬라비아왕국을 구성하던 국가들 중 하나인 크로아티아의 사람이었다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 사람이 왕을 죽인 이유를 물어보니, 하는 말인즉... "그작자는 말이 '유고슬라비아의 왕'이지, 실제로는 '세르비아만의 왕'이다! 그작자 때문에 나의 조국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마케도니아, 그리고, 몬테네그로의 사람들은 핍박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더래요... 그리고... 그게 솔직히 사실이었데고....
일차대전이 끝날 무렵... 오스트리아의 지배에서만 벗어나면... 그래서, '같은 슬라브인들이 만든 국가인 세르비아'와 합치면 좋은 세상이 올 것으로 믿었던 사람들이었기에... 그들로서는 이러한 식의 암살은 나름대로의 '곪을 대로 곪은 불만의 표출'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로 세르비아인들로 구성된 중앙정부에서는 이를 별로 신경쓰질 않았고... 그래서, 전쟁이 터지자... 이부대~ 저부대들이 앞다투어 나치에게 항복하는 사태가 벌여졌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크로아티아인들은 나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우스타샤'라는 조직을 만들기에 이르렀고... 물론, 이 조직의 짱으로는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 막하에서 있었던 크로아티아인 학자가 맞았지요... 그 결과, 1991년에 벌어진 '크로아티아 독립전쟁'의 씨앗이 된 '약 70만명에 이르는 세르비아인들에 대한 조직적인 학살'이 바로 이들에 의하여 저질러졌던 것입니다. (유고슬라비아내전 당시 세르비아측의 주장은 '만약 크로아티아가 다시 독립할 경우, 이 악몽이 되풀이 될 것이다'였으니까요. 그러고보면... 실제로 되풀이 되었고... 그래서, 그런 짓을 한 자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 아이러니컬 하면서도... 당연한 것이... 이 친구가 그 나라안에서 '영웅'으로 또한 대접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겠지만...)
그리고, 일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크로아티아인들이며... 슬로베니아인들이며... 심지어 세르비아인들 중에서도... 나치당을 자국내에 만들고, 거기에 입당하기 시작하고... 게다가, 막판에는 유고슬라비아왕국의 해방과 임금의 귀환을 명분으로 싸우던 '체트니크'는... 그 짱이 (오늘날의 어느나라 정치가들 모냥으로) 정치싸움에만 신경을 쓴 덕에... 하루아침에 나치에 붙은 매국노집단으로 전락하였고....
하지만, 이 와중에서... 크로아티아인이었지만... 공산주의자이기도 했었던 '티토'는... '사상' 때문에... 국가니 민족이니는 안따져들어서 였던지... (하긴, 우리 민족도 그놈의 사상때문에... 솔직히, 그놈의 분단이... 미국놈 잘못이라고 하기에도... 소련놈 잘못이라고 하기에도... 좀 뭐한것이... 결국, 이것 때문...) '유고슬라비아 전체의 해방'을 위하여 싸웠고... 결국, 유고슬라비아를 해방시킨뒤, '난리의 원흉'이었던 '유고슬라비아 왕국 (임시)정부'의 귀국을 '국민투표'를 이용하여 차단한 다음 (이런 일은 유고슬라비아만이 아니라, 이탈리아와 불가리아 등지에서도 벌어졌던 일들임. 그리고, 벨기에의 왕은 전쟁후 나치에 항복한 것을 '회개'하는 뜻에서, 세자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스스로 퇴위했지요...), 공산주의 국가를 세웠던 것입니다.
우습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분단과 전쟁과 그 외 온갖 난리의 원흉이 되었던 '공산주의'가 이 나라에서는 티토의 카리스마적 리더쉽과 맞물려지면서... '1개국가2개언어3개종교4개민족5개국가'(이게 맞나? 혼동된당!)임에도 불구하고... 1945년부터 1991년까지... 아주 자~알 (물론,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고... 그럴수도 없고...) 살아오다가... 결국, 냉전 붕괴와함께 공산당이 .... 깨지면서... 결국, 오늘 이때까지 서로 박터지게 싸워대고... 예쁜 아가씨들 울려대고... 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