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녀석들」「물고기 남자」「칼 맨」의 극단 배우세상 네 번째 공연 이구아나
I. 공연개요
1. 공 연 명 : 이구아나 (김태수/작 김덕남/연출)
2. 주 최 : 배우세상
3. 공연일정 및 시간 : 2002년 3월22일 - 6월9일
평일 7시30분 주말ㆍ공휴일 4시 7시 (월요일 공연 없음)
4. 공 연 장 소 : 대학로 인간소극장
5. 입 장 료 : 15,000원 (일반) 12,000원 (회원ㆍ학생)
6. 예약 / 문의 : 극단 「배우세상」 02-987-4829
담당자 : 남승연 011-787-5221, e-mail : rosayun@hanmail.net
II. 작품개요
1. 줄거리
작가 주진묵은 세조실록 편찬과을을 소재로 단편소설을 쓰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작가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그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창작의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대학시절 만나 문학적 열정을 나누며 결혼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문학적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생활인으로 변해버린 아내의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
사실 뒤에 숨어있는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글들을 신문에 연재하고 있던 그에게 12.12사태에 대해 역사적 평가를 해 달라는 신문사의 청탁이 들어온다. 12.12사태에 대한 비판적 논조의 글을 신문에 게재하자 이 글에 불만을 느낀 12.12사태 관련인사들이 신문사에 광고 중단이라는 압력을 넣는다. 이에 굴복한 신문사는 주진묵에게 사과문 게재를 요구하고 언론의 비굴성에 분노한 주진묵은 공정한 역사적 평가를 담은 글이므로 사과문을 게재할 수 없다고 반발한다. 그러나 연재를 끊어버리겠다는 신문사의 협박과 고단하게 살아온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때문에 갈등한다. 결국 그는 개인이 현실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도, 역사를 바로잡을 수도 없다는 자기합리적인 인식을 받아들이며 현실에 굴복한다.
2. 작품 의도
이 작품에서의 중심사건은 작가 주진묵의 현실공간과 세조 초기 실록편찬이 이루어지는 소설 속의 공간이 밀접하게 연결되며 전개된다. 현실공간에서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주진묵이 쓰고 있는 단편소설 속의 공간에서는 세조실록의 편찬과정이 그려진다. 승리를 쟁취한 권력층의 관점에서 역사가 각색되고 윤색되어지는 과정이 전개되는 것이다. 개인의 의지는 현실의 압력에 무기력하고, 역사가 권력에 의해 능욕되는데 이 과정이 세조와 하륜, 사관인 이한응의 대립・갈등을 통해 치열하게 묘사되는 것이다.
역사의 진실 밝히기와 문학의 순수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던 주진묵이 현실과 타협해가는 과정과 사관 이한응이 권력층의 압력에 굴복하고 사초를 수정해가는 과정을 대비함으로써 왜곡된 역사의 악순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이 작품은 역사의 기록이 승자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왔기 때문에 역사의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가리워진 역사적 진실을 찾기 위해 현실에 굴복하지 않는 개인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III. 공연의 특징
「이구아나」는 기록적 사실과 실제적 진실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현재의 공간에 등장하는 진묵이 쓰는 역사소설의 공간이 액자 형식으로 삽입되어 있다. 상수와 하수로 나뉜 무대 공간에서 벌어지는 현재와 과거의 넘나듦, 그리고 그 두 시제 속에서 맞물리며 전개되는 진실 찾기의 과정이 관객의 이성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진묵과 명부장, 하륜과 한응의 갈등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 세대의 삶을 조명하고 올바른 삶의 모습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자칫하면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쉬운 주제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혹시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연어」「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칼 맨」등의 작가로 ‘한국어의 마술사’로 불리우는 김태수 씨의 언어는 여지없이 진가를 발휘하여, 삶의 본질을 파고드는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언어로 포장하는 그만의 능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연출가 김덕남의 재미까지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배우 출신이면서 그 동안 많은 뮤지컬과 악극을 통해서 연출가로서의 입지를 닦아온 김덕남은 그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극의 적재적소에 재미난 볼 ‘꺼리’를 넣었다.
그 동안 대극장 공연에서 주목받는 의상을 만들어온 중견 디자이너 황연희 씨가 디자인한 의상들을 소극장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새로운 흥미를 더할 것이다.
관객들은 1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잘 짜여진 틀 속에서 전개되는 한편의 연극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IV. 캐스트
∙주진묵 : 김효기
∙민두삼 : 이덕진
∙진묵의 아내 : 김선화
∙해설자, 경찰 : 김갑수
∙태종 : 고인배, 정종훈
∙방석 : 조재현, 이한위, 권택기
∙하륜 : 최일화
∙한응 : 노승진
외 4명
V. 스텝
∙김태수(작가) 김덕남(연출)
∙이은경(드라마투르그) 남승연(기획)
∙이승영(조연출) 황연희(의상)
∙김성준(음악) 서숙진(무대디자인)
∙손민식(기술감독) 김상조(조명)
∙유장미(디자인) 양해성(사진)
외 5명
VI. 극단 배우세상에 관하여
1. 극단 소개 극단「배우세상」은 창작극을 중심으로 하되 기존의 작품은 새롭게 해석하여 공연하며, 소극장 중심의 연극을 지향하여 관객과 좀 더 가까이 만나고자 1998년 2월 4일 창단 하였습니다.
창단공연 <좋은 녀석들>을 시작으로 <물고기 남자>를 공연했던 극단「배우세상」은 중견배우들이 나름대로의 뜻을 모아 배우 때문에 연극이 존재하는 시대를 열고자 젊은 배우들을 충원하여 새로운 각오로 배우 중심의 연극을 표방하는 연극집단입니다. 연극이 배우 중심의 예술임에도 우리의 연극계에서 배우는 작가 연출가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종속적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 이에 연극의 올바른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중견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뜻을 함께 하여 배우가 중심이 되고, 주체가 되는 극단을 결성한 것입니다. 배우세상은 배우의 역할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극작가가 작품을 쓰고 연출가가 작품을 해석하면, 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 역할이 아니라 연극 창조에 적극 동참하여 등장인물을 새롭게 창조해 내는 능동적 역할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배우 전원이 고른 연기력을 갖추고, 그 힘을 바탕으로 보다 새로운 창작 작품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진정한 관극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보다 좋은 공연, 수준 높은 작품만을 무대에 올리는 극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극단 연혁
1998. 2
1998. 5. 1 ~ 6. 28
1999. 2. 5 ~ 5. 2
2000. 5
2001. 4. 5 ~ 7. 1 |
극단 [연극세상] 창단
「좋은 녀석들」(이만희/작 전훈/연출) 성좌소극장
「물고기 남자」(이강백/작 이상우/연출) 성좌소극장
[배우세상] 으로 개칭
「칼 맨」(김태수/작 윤우영/연출) 인간소극장 |
Ⅶ. 참가자 프로필
작가 김태수
․주요작품
「베아트리체는 순수의 시대로 떠났다」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땅 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 「서울 열목어」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비 오는 날의 축제」 「홍어」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연어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꽃마차는 달려간다」 「나비는 천년을 꿈꾼다」 「칼맨」 외 다수
연출 김덕남(현대극장 예술감독)
․주요작품
「그리스」 「겜블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사운드 오브 뮤직」 「아이 러브 뮤지컬」 「로마의 휴일」 「과거를 묻지 마세요」 「단장의 미아리 고개」 외 다수
배우
▪고인배 (연극배우 겸 영화평론가 전주대 겸임교수)
연극출연작 :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레미제라블」 「좋은 녀석들」 「안중근」 「물고기 남자」「칼 맨」외 다수
집필 경력 : 스포츠 조선 비디오 칼럼, 조선일보 비디오 칼럼 “고인배 코너”
▪김갑수 (연극배우 겸 영화배우)
연극출연작 : 「님의 침묵」 「애니깽」 「좋은 녀석들」 「안중근」 「물고기 남자」 「칼 맨」 「언챙이 곡마단」 외 다수
영화출연작 : 「태백산맥」 「금홍아 금홍아」 「지독한 사랑」 「똑바로 살아라」 「K.T」 외 다수
TV 출연작 : KBS 대하드라마 「역사는 흐른다」 「찬란한 여명」 「왕과 비」 「태조 왕건」 「새엄마」 외 다수
수상 경력 : 제 1회 오영진 연극상, 제 31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연기상, 제 13회 영희 연극상, 제 15, 18회 서울연극제 남자 연기상, 제 33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외 다수 수상
▪최일화(연극배우)
연극출연작 : 「님의 침묵」 「나 김수임」 「좋은 녀석들」 「오이디푸스」 「칼 맨」 「언챙이 곡마단」 외 다수
영화출연작 : 「K.T」외 다수
▪이한위(연극배우 겸 영화배우)
연극출연작 : 「우덜은 하난기라」 「혼자 뜨는 달」 「사의 찬미」 「칼 맨」 외 다수
영화출연작 : 「애니깽」 「8월의 크리스마스」 「공동경비구역 JSA」 「나쁜 남자」 외 다수
TV 출연작 : 「서울 뚝배기」 「야망의 전설」 「순수」 「학교」 「가을 동화」 「태조 왕건」
「여우와 솜사탕」 「골목안 사람들」 외 다수
▪정종훈(연극배우)
연극출연작 : 「님의 침묵」 「파우스트」 「아마데우스」 「목포의 눈물」 「아버님 전상서」 「칼 맨」 「언챙이 곡마단」 「사랑합니다」 외 다수
▪조재현(연극배우 겸 영화배우)
연극출연작 : 「에쿠우스」 「세발 자전거」 「청부」 「좋은 녀석들」 「물고기 남자」 「칼 맨」 외 다수
영화출연작 : 「악어」 「영원한 제국」 「야생동물 보호구역」 「수취인 불명」 「섬」 「처녀들의 저녁식사」 「나쁜 남자」 외 다수
TV 출연작 : 「찬란한 여명」 「야망의 전설」 「해피투게더」 「퀸」 「줄리엣의 남자」 「루키」 「피아노」 외 다수
수상경력 : 제 27, 29회 백상 예술대상 신인상 수상 (연극/영화), 제 13회 청룡영화상 신인상 수상, 1999년 KBS, SBS 조연상 수상. 2001년 SBS 최우수 연기상 외 다수 수상
▪김효기(연극배우)
연극출연작 :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무애가」 「애니깽」 「세종 25년」 「칼 맨」 「마리아에게 전해진 소식」 외 다수
▪노승진(연극배우)
연극출연작 : 「이수일과 심순애」 「님의 침묵」 「좋은 녀석들」 「물고기 남자」 「칼 맨」 「언챙이 곡마단」 외 다수
영화출연작 : 「흑수선」 「K.T」 외 다수
▪전이두(연극배우)
연극출연작 : 「열쇠와 자물쇠」 「딸의 침묵」 「넋의 소리」 「내마」 「칼 맨」외 다수
▪김선화(연극배우)
연극출연작 : 「섬」 「문성근 나와라」 「오늘」 「라이어」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 「칼 맨」 외 다수
수상경력 : 제 20회 서울 연극제 신인상 수상
▪이덕진(연극배우)
연극출연작 : 「가거라 삼팔선」 「아버님 전상서」 「칼 맨」 외 다수
영화출연작 : 「인터뷰」 「실제상황」
▪권택기(연극배우)
연극출연작 : 「우리 읍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