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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 해탈문 주련 慶南 陜川 伽倻山 海印寺 解脫門 柱聯
해동원종대가람(海東圓宗大伽藍)이란 현판이 붙은 해탈문(解脫門)
해동원종대가람(海東圓宗大伽藍)’이란 편액은 추사체(秋史體)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선생이 존경해 마지않던 만파(萬波)스님께서 고종 2년에 쓴 친필이라 합니다.
'해동원종(海東圓宗)'이란 우리나라 선종구산(禪宗九山) 13종(宗)을 통합 일원화한 진실 원 만한 교리를 말하는 종파, 화엄종(華嚴宗)이란 말이니 ‘해동원종대가람(海東圓宗大伽藍)’ 이란 말은 ‘우리나라 화엄종의 큰 절’이란 뜻입니다.
일주문(一柱門)과 봉황문(鳳凰門)을 지나면 해인사의 제 3문인 해탈문(解脫門)이 있습니다. 이 문은 중문에 속하는 문으로써 일반 사찰의 불이문(不二門)에 해당합니다.
죽음 등 대립하는 상대적인 것들을 초탈한 불이법문의 세계로써 삼존불을 모신 건물 앞으 로 나아감을 뜻합니다.
毘盧遮那佛願力周法界 비로자나불원력주법계 以最後勝體詣菩提道場 이최후승체예보리도량 圓解脫深因登金剛寶座 원해탈심인등금강보좌 伽倻山中成就無上正覺 가야산중성취무상정각 海印三昧常說大華嚴經 해인삼매상설대화엄경 一百四十功德不共二乘 일백사십공덕불공이승 八萬四千法門高超十地 팔만사천법문고초십지
비로자나 부처님의 원력이 법계에 두루하나니 최후의 수승하신 몸으로써 보리도량 나아가시어 해탈의 깊은 수행 원만히 해 금강보좌 오르시었네. 가야산 가운데서 위없는 바른 깨침 이루시고서 해인삼매 속에서 대화엄경 언제나 설하신다네. 일백사십 공덕은 이승과 함께 못할 불공덕이요, 팔만사천 법문은 높이 십지 뛰어 넘는 법문이라네.
【해설】
이 주련의 글은 1939년 당시 설호(雪浩) 스님이 짓고 글씨는 1942년 진주의 서예가 은초 (隱樵) 정명수(鄭命壽) 선생이 썼다고 합니다.
주련의 게송은 석가모니부처님을 찬탄한 게송입니다.
毘盧遮那佛願力周法界(비로자나불원력주법계) 비로자나 부처님의 원력이 법계에 두루하나니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은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진불(眞佛)인 법신불(法身佛)입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은 대광명지체(大光明智體)이시니 우주적인 광명지체(光明智體)입니다.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세계를 두루 관조한다는 뜻에서 광명변조(光明遍照), 허공과 같이 드 넓은 세계에 그 공덕과 지혜가 오염되지 않고 청정하다는 뜻에서 광박엄정(廣博嚴淨), 시공 간적으로 어떤 한계도 없이 일체법과 모든 중생으로부터 떨어져 있지 않다는 뜻에서 변일체 처(遍一切處)라 합니다.
경에서는 우주는 큰 연꽃과 같은 모습이라 합니다. 그 연꽃 속에는 들어있는 무한한 세계 를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라고 합니다. 비로자나부처님은 연화장세계에서 우주만물을 모 두 주재하신다해서 연화장세계의 교주라고도 불립니다.
비로자나불은 무량겁 동안 공덕을 닦아 정각(正覺)을 성취하고 연화장세게(蓮華藏世界)를 건설하여 머무시며 털구멍마다 구름과 같이 무수한 화신을 일으켜 무량한 경전을 설한다 하 였습니다. 또한 모든 중생계를 두루 돌아다니며 중생을 교화함으로서 버려진 중생이 없도록 하십니다. 이와 같은 비로자나불의 원력이 법계에 두루합니다.
以最後勝體詣菩提道場(이최후승체예보리도량) 최후의 수승하신 몸으로써 보리도량 나아가시어
최후의 승체(勝體)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카필라국의 태자로 태어나실 때 32상 80종호의 상호(相好)를 갖춘 수승(殊勝)한 몸을 말합니다. 이것이 인간 최후의 몸입니다. 아니 성불전 의 부처님을 보살이라 일컬으니 보살로서의 최후신입니다. 성불하시면 붓다 즉 부처님으로 불립니다. 이렇게 태어나신 태자는 출가하여 설산에서 6년 고행을 하셨고 드디어 보리도량 (菩提道場)인 보리수하(菩提樹下)로 나아가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대각(大覺)을 이루신 보 리수하(菩提樹下)를 보리도량(菩提道場)이라 합니다.
圓解脫深因登金剛寶座(인해탈심인등금강보좌) 해탈의 깊은 수행 원만히 해 금강보좌 오르시었네.
심인(深因)이란 실상(實相)을 증득하기 위해 불도를 닦는 것을 심인(深因)이라 합니다. 인(因)은 인행(因行)을 말하는데 인행은 부처가 되기 위해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강보좌(金剛寶座)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보리수(菩提樹)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을 때, 앉으셨던 자리를 말합니다.
6년 고행으로 태자의 몸은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야위셨지만 6년의 고행으로 몸으로 인연 하여 일어나는 온갖 습성과 생리적인 욕구와 마음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온갖 번뇌의 뿌리를 다 뽑았습니다. 원만한 해탈의 깊은 수행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최후의 구 경각(究竟覺)인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이루는 일입니다. 그래서 태자는 생각합니다.
'이 이상 몸을 학대하면 신명(神明)이 없어질 뿐, 세간을 뛰어나는 해탈(解脫)의 성도(成道)와 모든 데 자재한 일체종지(一切種智)는 성취할 수 없으리라'
이렇게 생각하시어 고행을 끝내시고, 니련선하에서 목욕을 하시신 다음, 선생녀가 바치는 유미죽을 드신 다음, 해탈의 성도(成道) 최후 구경(究竟)의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이루기 위하 여 핍팔라나무 아래에 길상초(吉祥草)를 깔고 깔개삼아 결가부좌를 하시고 이렇게 맹세하십 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일체지(一切智)를 얻지 못하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
이와 같은 결심은 굳기가 금강(金剛)과 같아 이 자리를 금강보좌(金剛寶座)라 합니다. 이 불퇴전(不退轉)의 의지와 결정심(決定心)이 대각(大覺)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금강보좌(金剛寶座)를 깨달음의 자리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伽倻山中成就無上正覺 가야산중성취무상정각 가야산 가운데서 위없는 바른 깨침 이루시고서
가야산(伽耶山)은 핍팔라나무가 있는 산입니다. 여기서 정각을 이루셨기에 핍팔라나무는 보리수(菩提樹)가 되었습니다. 이 가야산에서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이루셨기에 이곳을 붓 다가야라 불렀습니다. 지금은 보드가야라 한다 합니다.
무상정각(無上正覺)은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의 줄임말입니다. 이는 곧 아뇩다라삼 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말합니다. 위없이 높고 바르고 평등ㆍ원만한 바른 깨달음 이란 뜻입니다. 모든 마군(魔軍)을 항복 받고 더이상 깨달을 것이 없는 최상의 지혜, 일체종 지(一切種智)를 깨달으셨다는 뜻입니다. 이제 태자는 붓다가 되신 것입니다.
지금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伽耶山)은 바로 이 가야산(伽耶山)의 이름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야산 해인사도 무상정각을 이루는 도량임을 아울러 뜻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 습니다.
海印三昧常說大華嚴經(해인삼매상설대화엄경) 해인삼매 속에서 대화엄경 언제나 설하신다네.
부처님께서 대각(大覺)을 이루시고 삼칠일간(三七日間. 21일) 화엄경(華嚴經)을 설하십니 다. 화엄경은 불법의 최고 법문(法門)입니다. 부처님께서 법문을 하실 때는 삼매(三昧)에 드 시는데 이때 드신 삼매를 해인삼매(海印三昧)라 합니다. 해인삼매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한 없이 깊고 넓은 큰 바다에 비유하여, 거친 파도 곧 중생의 번뇌 망상이 비로소 멈출 때, 우 주의 참된 모습이 그 대로 물 속에[海] 비치는 [印] 경지를 말합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바다는 고요합니다. 고요하면 거울처럼 모든 것을 비춰줍니다. 이와 같 이 마음도 파도처럼 출렁이던 번뇌를 번뇌를 잠재우고 고요해지면, 모든 것이 나타나는 경지 가 있는데 이것을 해인삼매 海印三昧라고 합니다. 마음이 고요해서 모든 것이 나타남이 마 치 도장을 찍는 것과 같다 하여 이렇게 부릅니다.
그러므로 주련의 내용은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은 해인삼매(海印三昧) 속에서 화엄경(華嚴 經)을 상설(常說) 즉 늘 설하신다는 뜻입니다.
가야산(伽耶山)은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신 산이요 해인삼매(海印三昧)는 부처님께서 화 엄경을 설하실 때 드신는 삼매입니다. 지금 이곳 가야산 해인사는 그런 의미에서 명명된 사 찰입니다. 이 까닭에 해인사는 일찍이 화엄십찰(華嚴十刹) 중의 하나입니다.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初祖) 의상대사(義相大師. 625~702)의 법손인 순응(順應)화 상과 그 제자인 이정(利貞)화상이 신라 제40대 임금 애장왕 3년(802년)에 창건한 절입니다. 그러므로 해인사는 화엄경을 상설하는 도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一百四十功德不共二乘 일백사십공덕불공이승 일백사십 공덕은 이승과 함께 못할 불공덕이요,
일백사십공덕(一百四十功德)이란 부처님만이 갖추고 계신 140가지의 뛰어난 공덕을 말합 니다. 불공(不共)은 함께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범부나 여타의 수행자들과 함께 하지 않는 140가지의 특출하고 독보적인 140가지의 불공법(不共法)이 있으니 이를 백 사십불공법(百四十不共法)이라 합니다.
백사십불공법(百四十不共法)은 곧 삼십이상(三十二相), 팔십종호(八十種好), 사정(四淨), 십 력(十力), 사무외(四無畏), 삼념주(三念住), 삼불호(三不護), 대비(大悲), 무망실법(無忘失法), 단번뇌습(斷煩惱習), 일체종지(一切種智) 등 140가지의 공덕을 말합니다.
32상 80종호는 <교리와 상식>방에 올려진 바 있는데 나머지는 올려진 바가 없어 설명을 드려야 하는데 여기에 적기는 내용이 많아 적을 수 없으니 <교리와 상식>에 올려 보려 합니 다. 백사십불공법 중 십력(十力), 사무소외(四無所畏), 삼념주(三念住), 불타(佛陀)의 대비(大 悲)를 특별히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이라 합니다.
십력(十力)이란 부처님만이 갖춘 열 가지 지력(智力)입니다. 사무소외(四無所畏)는 부처님 만이 갖춘 두려움 없이 설법하는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을 말합니다. 그리고 삼념주(三念 住)란 부처님은 큰 자비로 충생을 섭화(攝化)하고 칭찬과 비방에 동요함이 없는 고요한 마음 에 주(住)하는 세 가지 바른 지혜에 안주(安住)함을 말합니다. 대비(大悲)는 중생을 향한 큰 자비심(慈悲心)을 말합니다.
사정(四淨)은 번뇌의 습기를 지닌 몸을 버리고 여의어 남김이 없이 하고, 최상의 몸을 얻어 생멸(生滅)에 자재한 신정(身淨),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 대상물과 언설(言說)된 것 등과 모 든 경계에 대해 자재하여 걸림이 없는 경계정(境界淨), 번뇌를 모두 여의어 선근(善根)이 성 숙해지는 심정(心淨), 모든 무명(無明)의 더러움을 버리고 알아야 할 모든 경지에 대해 걸림 이 없고 자재한 지정(智淨)을 말합니다.
삼불호(三不護)란 몸과 입과 마음이 일으키는 행위가 항상 청정하여 억지로 보호하지 않아 도 어떤 장애가 생기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불망실법(不忘失法)이란 해야 할 일을 항상 기억하여 잊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단제제습(斷除諸習)이란 움직이거나 멈추거나 바라보거나 말씀하거나 언제나 번뇌에서 일 어난 비슷한 여습(餘習)을 여읜 것을 말합니다.
일체종지(一切種智)란 부처님이 지니고 있는 지혜로, 모든 존재에 대하여 평등의 처지에서 다시 차별(差別)의 상(相)을 세밀히 아는 지혜를 말합니다.
이승(二乘)이란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140가지 뛰어난 공 덕은 이승과는 함께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불공이승(不共二乘)이라 한 것입니다.
八萬四千法門高超十地(팔만사천법문고초십지) 팔만사천 법문은 높이 십지 뛰어 넘는 법문이라네.
팔만사천(八萬四千)이란 많은 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팔만이라고도 하지요. 번뇌가 많 은 것을 팔만사천의 번뇌라고 합니다. 번뇌가 많은만큼 부처님의 법문도 많지요. 그 번뇌 를 다스리는 법문이 팔만사천입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팔만사천의 법문은 모두 번뇌로부 터 해탈시키기 위한 법문입니다.
십지(十地)란 보살(菩薩)의 지위(地位)로 보살이 수행하여 성불(成佛)하기까지 총 52단계의 수행 중에서 제41부터 제50단계까지를 십지(十地)라 합니다. 제1지 환희지(歡喜地)에서 제10지 법운지(法雲地)까지를 십지라 하고 이곳의 경지에 있는 보살을 십지보살(十地菩薩)이 라 합니다. 51단계는 등각(等覺)이요, 52단계는 묘각(妙覺)이라 합니다. 묘각(妙覺)은 성불 (成佛)의 지위입니다.
팔만사천법문은 십지(十地)를 높이 뛰어넘는 법문이라는 것은 곧 등각(等覺) 묘각(妙覺)을 성취해 성불(成佛)함을 의미합니다.
해인사에는 팔만대장경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는 부처님께서 평생을 설하신 법문을 담은 경전입니다. 팔만대장경은 우리나라 성보이자 인류의 성보입니다. 중생을 성불로 이끄는 성보이기에 길이 보전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살펴본 주련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가야산 보리수하 금강보좌에서 대각을 이루신 일과 보리도량에서 화엄경을 상설하신 일은 이곳 가야산 해인사와 둘이 아님을 보여 줍니 다. 마음이 언제나 청정하고 불퇴전의 의지가 있으면 바로 이곳이 금강보좌요 눈을 뜨고 귀 를 기울이면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께서 화엄경을 상설하시니 어디나 보리도량입니다. 십 지를 뛰어넘는 성불의 길로 나아가기를 합장합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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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8불공법과 140불공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보다 <교리와 상식방>에 보다 자세히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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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공덕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마하반야바라밀_()_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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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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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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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 합니다_()_ 아뇩다라 샴막 삼보리 _()_()_()_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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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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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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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 하나 하나의 글속에서 21일 동안 설하신 (화엄경)내용이 그대로 함축 되어 있내요. 법계의 오묘한 법을 잘 해석 하여 주셔서 감사 합니다.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나무묘법연화경()()()
주련을 깊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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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와 상식>방에 32상 80
호, 18불공법, 140불공법에 대하여 올려 놓았습니다. 참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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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주련을 운율을 맞춰 해석해 내신 백우님, 내용을 읽으니 너무 좋습니다. 안 보신 분은 후회될 만큼 자세히 해석해 주셨네요. 뒤늦게 온 것이
럽습니다. 부처님의 정각도량인 보리도량이 가야산이고 합천의 해인사가 있는 산이 가야산이니 주련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감명 깊게 잘 읽었습니다. 교리와 상식방도 열어 보겠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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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신다니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긴 보신 것 같은데 보신 분들이 반응이 없으니 모두 외부 검색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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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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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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