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할 곳이 있다.
철로를 달렸던 건 기차와 석탄이 아니라
숨가쁘게 살아 온 사람들이었던
과일 가득담은 가방의 자크를 연신 열고 닫아 보듯
마음 설레던 점촌역
멀리 남으로 북으로 떠났던,또 거기서 몰려왔던 사람들
누군가의 청춘이,일생이 쓰러지고 일어서던
기차는,
뒤돌아 볼 수 없어 쉬었다 간다
두 눈속에 석탄빛 불꽃이 일었던
가슴속 광부여 농부여,
상처받았지만 병들지 않아
떠나는 자가 입술 깨무는 곳
먼 데를 떠돌던 기차여
지금은,영강 마주 안고
돈달산 어깨위에 동이 틀 무렵
기적 울지않아도 네가 온 줄 알겠다
네 환한 이마가 우리의 꿈인줄 알겠다
카페 게시글
=기억하고 싶은 글
점촌역 (엄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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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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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점촌역이 여행 코스로 뜨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