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Moon - Fujita Emi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지난 토요일 밤에
팔공산 갓바위로 향하는 길따라
가로등 불빛을 보다가
팔공산보다 높이 떠 있는
조각달을 보았다
실제 모습이 아름다웠다
줌으로 당겼기에 당연히 흔들리지만
어깨가 아파서 그런가,,아래위로 많이 흔들거리더라
빨강테두리는 빨강마티즈 승용차 같다
고속도로 가다가
기름 없다는 노란불 들어온것 같다
목수는 며칠전
시내로 주행하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멈추었다
멈추고 좌우로 살펴보니
우측 바로 옆에 주유소
길건너 카센타,,,
지난번에 공사한 빵집에서
빵도 쿠키도 굽는다
단호박 케잌을 주시더라
맛은 ,,,,드셔야 알지요,,ㅎㅎ
젓가락으로 잘랐다,
힘들게 목적지에 오르면
그곳에 무엇이 있고 없고
기다리는 것은
풀한포기라 할지라도
자신이 정한 목표에 만족하고
아래를 내려다 보지말고
수평선을 바라보자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듯
시들지 않는 나무가 있다
어둡고 추운 명왕성에 던져 놓아도
살아갈 방법은 나오게 마련이다,
생각하자,,
머리를 굴리자,
작은 빛이 보이면
그곳으로 오르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잡아 쥔 연은
풀어 놓아도
다시 더 붙들어 놓는다,
낡은 시골집 바라보면서
고향의 냄새가 나고
맛이 나고
정겨움이 들린다 한다
도시의 복잡한 성냥갑 아파트에
오랜세월을 머물렀다면
어데로 떠날까
고민들을 한다
동서남북 갈곳 많으니
넘어져 묻는 흙먼지가
나를 달래어 줄것이다
그냥 그대로 보이는 모습에
취해 보고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노랫소리에
흥얼 거리면
이빨 빠진 도끼빗으로
멀꺼디 빗어도
뭐가 부족함 있겠는가,
지금 작업중인 빵가게 주인께서는
빵 과자 음료수를
박스로 사다 주신다,,옆에 주황색 봉다리도 더 있구나,,
그리고
한줄메모장을 적어두는
매너도 있으시다,
머리가 구르지 않을때를
뭔가 부족하다고 한다
빈곳을 무엇으로 채울까,,
담배 한개피 물고 생각해보자,,
현장에서 작업하면
길가는 사람들이
인테리어 사장님~
평당 얼마니까~
명함 한장 주실수 있습니까~
이렇게들 묻는다,
목수는,..
사장님이란 말도 싫고
얼마짜리냐고 묻는 것도 싫다
명함은 너무 많아서
좀 뿌려야 한다
망치들고 나무를 다룬다면
목수라 부른다
목수일을 한다면
기본적 주관과 고집은 있어야 한다
돈 벌기 위함보다
자신의 표현을 내 놓는 것이다
주인에게 끌려 다니지 말고
아부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목수는
모방도 창조라 하는데
말 그대로 모방이다,
같은 재료로 작업해도
디자인은
무한대 이더라
요즘 날씨가 너무 덥다
이마에 흐른 땀방울
눈썹 위에서 염전이 되고
소금 덩어리
열시미 굴러 댕긴다,
맑은 물속에서 일하고 싶다,
지난번에 뼈대 세우고
일주일이 더 지났는데
별로 한것도 없다,
어깨가 아파서 ,,
이공사가 끝나고 병원가야 하기에
아주 천천히 살살 망치질 한다
높은 곳에 오를때도
사다리도 두들기고 오른다
물 빠지는 하수구 없어
푸른 호스로 하수물을 빨아 올린다
파란통에 물이 고이면
자동으로 모타펌프 돌아
천정위로 올라간다,
그래서 저부분의 작업이
시간이 좀 걸렸다
흰색기계는 재빙기인데
빵가게주인께서
치수를 잘못 알려 주셔서
저렇게 공간이 남게 되었다
늦은밤에도 작업 했었다
평소 작업보다 몇배는 느리기에
하루해가 짧기만 하더라
진열대를 작업해 놓으니
여러가지 정리정돈이 된다
지저분하게 정리해 놓았지만,,,
주방기구부터 먼저 들어와 있다
좁은 공간이라
일하면서 자주 부딪힌다,.
이번주 지나면
85% 작업이 되리라 생각하는데
어깨만 더 아프지 않으면,,
며칠전 산책 나간 허준이,,
혓바닥 휘날리며 뛰어 댕긴다
목수가 바빠서 일주일에 한두번 산책하니
저렇게 뛰어 댕긴다
목수도 꽃구경 하면서
잠시 작업에 대한 것들을 잊어본다
시계소리도 멈춰 놓고,,
아가 복숭아다
목이 말라 물을 찾는다 물이 없다
허준이 마실 물을 챙겨와야 하남,,
지난번에 맛나게 마신 물이 생각나는가 보다
나팔꽃은 열애중
생긴것도 같은 짝꿍
둘다 부끄럼 타는지
얼굴이 분홍색이다,
목수와 멀리서 눈이 마주치면
늘 표정은 무표정이다
허준아~이름을 불러주기전 까지는
혓바닥 길바닥에 깔아 놓으면
두사람은 누울수 있을것 같다
민들레 홀씨되어 열시미 날아 댕긴다
허준이도 따라서 날고 싶어한다
몸이 무거워서 날지 못하니
뒹굴고 있다
저러다 허준이 몸에서 민들레꽃 자랄수 있다
너무 빠른 동작이라
사진 찍기도 어렵다
민들레 줄기를 깔아 뭉개고 방바닥을 만들었다
잠이라도 잘려고 저럴까
갑자기 발딱 일어나서는
주인님~갑시다요...
물 먹고 싶어요~
뒤돌아 보면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목공소 마당에 산사꽃이 피었다
개미가 놀러왔다
지난밤부터 비가 내렸다
허준이도 집안에 들어가 있다
산책 못갈거 같아 시무룩 하다
그러다가 밖에 나와서 비를 맞으며 시위를 하더라
깽깽 깨깽~소리를 질러
너무 시끄러웠다
우산 쓰고 산책 나갔따
단무지 만큼 굵은 응가를 원없이 하더니
빗물이 싫은지
우산속으로 들어 오더라
그리고는 몸을 흔들어 물기를 날려 보내니
목수의 바지가 푹 젖었다
비가 잠시 주춤할적에
저렇게 죽은듯 조용하다
숨은 쉬고 있는지
미동도 없다
오늘은 우천관계로
목공소에서
다락방 창문을 만들었다
내일은 현장에 간다
비가 내리더라도.....
사진 50장 올리고 글을 쓰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금은 어깨도 아푸다
이제 쉬어야 겠소,
다음주에는
거의 끝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