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4 천안 병천 나들이

[눈을보며]

04년 9월 24일  천안병천 나들이

대수송기간이라 무척바빴습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작업화를 신고 퇴근...

원래 #1385 영등포(10:04) 표를 예매해놨었는데 아침에 집에 들릴일이 생겨서 # 1475열차 영등포(10:57) -> 천안(11:54)으로 변경.

오늘 나들이의 동반자 대학동기를 영등포에서 만나서 기차탑승. 매진에 가까웠지만 천안까지 비어가는 좌석도 많이 있었음

천안역 광장 오른쪽 정류장에 있는 버스시각표를 보니깐 병천까지 걸리는 시간이 제각각이다. 헛갈리기 시작. 마침 440번 버스가 도착하고 기사님께 여쭤보니 40~50분걸린다는 말을 듣고 12:10분 탑승.1인 요금 800원

버스안은 전형적인 시골완행버스의 풍경. 읍내에 나왔다가 이것저것 사가지고 집으로 가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버스안엔 정류장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았고 제대로 내릴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기사님께 여쭤보니

'가다보면 딱 나온다'는 말만하며 귀찮아함. 그러고 보니 병천까지 몇분걸리냐고 여쭤봤을때도 무지 귀찮다는 표정으로 대답했음. 나이는 나보다 적어보이드만 성질하곤.케케케

어디가 병천일까 하고 목이빠져라 쳐다보고 있으니 옆에 앉아계신 할머니께서 가르쳐주심. 다음 다음에 내리면된다고.

병천 우체국 정류장 12:55 분에 도착

버스진행방향으로 100여 m 앞에 청화집과 충남집이 마주보고 있음

원조를 다투는 두집이라 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두 집 모두 생각보다 손님이 많지는 안더군요.

청화집에 들어가서 순대국밥 2개와 순대모듬 한접시, 한방동동주 1병 주문

우리 고향동네에서는 순대를 된장에 찍어먹기에 된장한접시 부탁해서 맛을보니...역시 맛있더군요. 직접 손으로 만든 순대라서 뭐가 달라도 다르겠죠?

친구녀석과 술 한잔씩 하면서 배가 터져라 먹고나니 어느덧 천안역으로 돌아갈 시간이되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계산 1만 8천원

친구녀석이 순대만 먹고 가기 아쉽다며 아우내장터 인근을 산책도 했지요. 서울이 고향인 이놈은 이런 시골이 좋다고 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떠들어 댐. 짜식 난 중고딩 내도록 서울가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대학도 전공이고 뭐고 따지지 않고 서울에 있는 대학이라서 들어왔는데..허허허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건너편 정류장에서 460번 버스 14:15분 탑승. 요금 1인 800원

기사님. 어떤 할머니가 버스에 고추씨를 흘리고 내렸다며 엄한 승객들에게 소리지르며 공포분위기 조성한 후 출발. 이동네 기사님들  한성격들 하시더군요. 하하하

술도 한잔 했겠다 정신없이 졸다보니 천안역에 14:55분 도착

# 1018 열차 천안역(15:19) -> 서울역(16:24) 도착

천안역에는 8분 연착했으나 서울역에는 정시에 도착.

서울역에서 조금 기다렸다가 16:50분 발차 경의선 통근열차타고 능곡역도착. 집으로...

폰으로 찍은 사진들인데 잘찍으려고 노력조차 안했더니 사진들이 모두다 영~~~이네요. 아~ 디카 사고싶어라~모두들 건강하세요~

[박준규]

그림이 모두 안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