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투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MBC투어 로드랜드 2007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첫날, ‘핑크공주’ 임지나(20,코오롱-잭니클라우스)가 생애 베스트스코어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3타차 단독 선두로 내달렸다. 그 뒤를 이어 문현희(24,휠라코리아)와 이정화(30)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오전 8시45분. 우지연(20,하이마트), 정혜진(20,하이트) 등 동갑내기 친구들과 1번홀에서 출발한 임지나는 2번홀에서 자신의 첫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4번홀부터 7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낚은 임지나는 9번홀에서 13미터짜리 버디 퍼트까지 잡아내며 전반 9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지는 10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0개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는 등 절정의 샷감각을 선보였다. 하지만 임지나는 이때부터 스코어에 신경쓰기 시작하며 샷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렵게 파세이브를 이어가다 15번홀에서 뼈아픈 보기까지 범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17번홀에서 침착하게 2미터짜리 버디를 잡아내 1라운드를 7언더파 65타로 마감했다.
라운드를 마친 임지나는 “이곳 로드랜드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 거의 살다시피 했던 코스이다.”면서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좋았는데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임지나는 “남은 라운드 마무리 잘해서 제2의 고향인 제주에서 꼭 우승컵을 안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지나는 제주여중 2학년 시절 골프를 시작했고 2005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했다. 루키 시즌인 지난해 상금랭킹 15위에 올랐고 올해는 상금랭킹 17위에 올라 꾸준한 성적을 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한편 임지나는 지난달 보광 휘닉스파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삼성 금융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바 있다. 하지만 이튿날 4오버파 76타를 치며 무너져 결국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친 적이 있다. 임지나는 “지난 휘닉스파크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박희영(20,이수건설)은 오늘만 3언더파 69타를 치며 윤채영(20,LIG), 서희경(21,하이트), 박보배(20)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강수연(31,하이트)은 2언더파 70타로 최나연(20,SK텔레콤), 안선주(20,하이마트)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주식회사 문화방송과 에쓰오일이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2라운드는 MBC ESPN을 통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생중계하며 J골프를 통해 저녁 10시부터 12시까지 녹화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