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태극을 닮은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mt주왕
雪嶽山 2010.7.3~4 날씨- 우중 인원-12명
몇년전부터 나는 설악산이 좋아졌다. 해마다 철마다 한번씩은 설악에 들어간다. 지리산도 좋지만 왠지 지리산은 어릴적부터 뛰놀던 동네 뒷산같아서 그다지 흥미가 없다. 물론 동네 뒷산보다는 웅장하고 골도 깊고 능선도 높다. 무어라 고달프고 힘들때 무작정 걷고 찌든 땀냄새를 맡으면 살아있다는걸 증명이라도 하고자 가끔은 지리산을 찾는다. 반면에 설악산은 산행의 묘미를 찾아 가는곳이다 설악의 풍경은 그어느곳에서도 찾을수없는 설악만이 갖고있는 매력이 있다. 구누가 함께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만요 이름도 없는 무명폭포 하나쯤 우리 동네산에다 갖다 놓으면 일약에 명산이 되겠다고 .. 그렇다 이름없는 바위하나 이름 없는 폭포하나 모두가 신비롭다. 그래서 매년 부나비처럼 이맘때는 설악을 찾아든다. 왜그런지 모르겠다. 2년전 함께 했던 야생화 전문가는 감탄을 하면서 해마다 오자고 약속하더니 지난해 이계절이 오기전에 뭐가 그리 급하다고 50년세월을 마치고 이세상을 떠나니 청봉하늘에서 우리들을 지켜볼테지.... 올해는 함께하는분들이 여럿으로 늘었다. 작으면 작은데로 많으면 많은데로 즐거움이 있는곳이 설악이고 인원수와 날씨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산행코스도 변경하기 쉬운곳이다. 모두가 협조하여 차량과 숙박 음식이 준비 되어야만이 즐거움이 배가된다. 아래 동네에서는 거리상 자주 찾아볼수없기에 알찬 산행이 되도록 해야하기에... 함께하신분들의 협력으로 이번 설악산행도 비록 우중이라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아 먼훗날 웃으면서 다시 열어볼때 혼자라도 미소 지울수있는 의미를 담았는것 같다.
새벽 4시 어둠이 걷히는 무렵 미시파령에서 비속을 뚫고 산행을 시작한다.
카메라 마저 비에 젖어 통제가 않되는지 지구가 돌듯이 빙빙 돌아버리넹
빗속을 숨가프게 올라선 그자리에 드디어 아가리를 벌리고 잡아 먹을듯이 들어나는 설악산 공포의 바위지대
모진 겨울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같아보이는 측백나무인지 편백인지는 모르겠다.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다.그래 비만아니면 계속 진행할텐데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돌아선다.
조심조심 네발로 기고 ... 햐~~~ 누가 돈받고 가라하면 빗속에 이설악에 들겠나?
삼거리에서 우리는 빗속이지만 재잘거리면서 뱃속으로 뭔가 자꾸 밀어넣어본다. 해가 중천에 있을것 같은 시간이지만 막상 시계를보니 7시가 어쩌고 한다.
최고의 전망대에서 바위와 운무들의 합창을 감상합니다.비는계속해서 두어깨를 적시지만..
아~아깝도다. 저런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주지 않는 야속함... 가까이 오니 좀더 봐라구 하는구먼...하지만 이내 속살을 감추어 버린다.
자자 고마 쉬고 배나 채우고 갑시다.두개의 바위가 지붕을 맞대어 있어서 식사하기엔 안성맞춤인곳이다. 이때부터 카메라 맛탱이가 간다...
바위가 집을 지어놓은 방안에서 우리는 1시간의 즐거운 시간을 갖고 ...
흔들바위에서 수학여행의 추억을 만들어봅니다.
흔들바위 바위면의 수많은 각자들중 하나 남공철의 흔적
신흥사 대불을 마주합니다.
설악 광장에 도착후 휴식을 ....
설악동으로 하산후에 첨벙거리는 등산화를 벗겨 물을 지어 짜내고는 신흥사 매표소 앞에서 막걸리 한사발을 드리킨다. 그사이에 차량회수를 위해 믿음직한 인간을 불러내어 미시령으로 갔다.
차량회수후에 일성콘도로 가서 12명이 순서를 기다려 목욕하고는 천진해수욕장으로 갑니다. 막국수사장(오늘의하루)님 반겨주시고 28년 전통의 도리수 막국수집 주메뉴는 뭐냐 막국수이다. 그라고 모듬 수육이 맛이 좋다. 막걸리는 해저 심층수로 빚은거라 시원하여 한잔 들이켜본다.
이어서 나온 메밀 막국수 순식간에 바닥을 들어내고...
배부르니까 아무생각이 없나 봅니다. 아니지 어제밤 한숨도 못잤지...
저녁무렵에 다시 속초 시내로 들어옵니다. 옥이네집으로 옮겨 술자리가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미시령까지 차량회수를 위해 수고해주신 인간을 불러내어 한잔합니다. 그러던 차에 부산에서 오후에 출발한분이 도착하시고 따라들어온 이상한 아줌마로 인해 웃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잠시후에 막국수집 사장님이 도착합니다. 늦은시간 일성으로 돌아갑니다. 축구가 한창이고 독일이 아르헨을 무참히 짖이겨놓습니다.
담날 아침이 밝아오고 늦잠입니다.서둘러 설쳐 아침밥 먹으로 초당순두부집으로 향합니다. 일성콘도 마당에서 ...
|
첫댓글 하얀꽃은 바람꽃, 보라꽃은 솔채꽃이라우
가자!!! 설악으로!!! 힘찬 발걸음은 비도 구름도 바위도 나무도 막지 못하고 전진만이 go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