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을 겪고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증상이 참으로도 많다.
얼굴이 빨개진다고 생각하는것,
밥먹을때 손이 떨린다는것,
남들앞에서 글씨를 못쓰겠다는 것
발표할때 목소리가 떨린다는것,
소변눌때 옆사람이 있으면 신경쓰인다는것,
누가 자기를 쳐다보는것 같아서 시선처리가 어렵다는것
등등..참으로도 많다.
물론 나도 그중에 하나이니까
나같은경우엔 발표할때 목소리가 떨리고 너무 긴장해서 머리속이 텅비는것같은 느낌의 공포
이 공포가 나에겐 제일 두렵다.
그동안 여러사람이 쓴글을 읽으면서 한가지 공통으로 느끼는것은
물론 사람에 따라 틀릴수도 있지만 자기가 느끼는 공포가 제일 창피하게 느껴지고
나머지것들은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는것이다..
나역시, 발표공포가 제일 창피하고 두렵게 느껴지지..글씨를 쓸때 손이 떨린다던가
얼굴이 빨개지는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무감각하다는 것이고
설령 얼굴이 빨개지고 글씨 쓸때 손이 떨린다고 해서 그것은 그다지 창피하거나 쪽팔리지 않는데
발표할때 목소리 떨리는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두렵고 창피하게 생각이 든다..
물론 다른사람의 입장에서 볼때 반대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지않은것에 대해 너무 집착하고 걱정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이렇듯 나는 내문제점을 알고 있고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어서 대공을 겪고 있다는것을 안다.
문제는 내가 잘못생각하고 있다고 이 잘못된 생각을 고쳐야된다고 항상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것이다.
오늘같은경우...
사내게시판에 팀별 실적발표가 곧 있을 예정이라고 게시판에 올라왔다..
단지 "팀별실적발표"란 제목만 보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고 심장박동수가 두배는 더 빨라진듯했다.
부들부들 떨면서 제목을 클릭해 내용을 봤을때 내이름이 없는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누구나 떨리는것이고 혹시라도 떤다고 해도 그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은다"고 되뇌이지만 막상 단지 한줄의 글귀로 이렇게 무너지는 기분이 드는것에 대해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 자신을 사랑하려고 무척 애를 쓰지만 막상 그 상황이 되니까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였다.
지금은 마음을 고쳐잡고 다시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물론 대공완치라는 먼 여행중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쩝..
대공을 겪고 있는 여러분에게 묻고싶습니다.
정말이지 발표할때 목소리가 떨리는것이 과연 얼마만큼 창피한 일인가요?
그리고 앞에서 얘기처럼 떤다는것은 창피한것이 아니라고 아무리 되뇌여도
막상 닥치게되면 생각대로 마음이 움직여지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