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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008년 1차 지명 선수 장성우. |
스카우트의 말│“한마디로 대형 포수다. 강민호가 2004년 입단했을 때보다 타격, 송구 능력 모두 앞선다.” vs “자질은 있지만 타격은 아직 미지수다. 올해는 상대 견제도 심하고 지명을 앞둬서인지 타석에서 조급해 보인다.”
왜 뽑았나│22살 강민호가 연속 경기 선발 출전 기록을 날마다 새로 쓰고 있다. 군문제도 걸려있다. 최기문은 아직 선발출전이 힘든 상황이며 벌써 34살이다. 백업 포수 양성이 절실하다. 고졸 포수가 프로에서 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대형포수는 언제나 귀하다. 올해 연고지역에서 확 눈에 들어오는 투수도 없었다.
롯데에 1차 지명으로 뽑혔는데.
처음엔 안될 줄 알았다. 동의대 4학년인 사이드암 투수 정대훈 선배가 뽑힐 줄 알았다. 어려서부터 꿈꿔 온 프로무대를 밟게 되니 날아갈 것 같다.
타격은 어떤가.
요즘에는 고교투수들도 볼카운트 0-3에서 바깥쪽 변화구를 던진다. 나는 밀어치기보다 몸 쪽 공을 잡아당기는 데 소질이 있다. 몸 쪽 공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스타일이다. 참을성은 있는 것 같다.
야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감천초등학교 3학년 때 지금 주장인 신본기의 추천으로 야구부에 들어갔다. 그전부터 야구부 훈련을 자주 봤다.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 아버지가 육상과 복싱선수 출신이라 운동선수들의 어려움을 잘 아셔서 그랬던 것 같다.
처음부터 포수를 했나.
초등학교 때는 투수와 포수를 겸했다. 경남고에 진학한 뒤 노재완 감독님이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셨다. “포수를 하겠다”고 했더니 “이제 다시는 투수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포수를 선택한 이유는.
오래전부터 재미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했다. 포수가 잘하면 경기가 잘 풀린다. 리더십도 자연스레 생긴다. 야구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포지션이 포수라고 생각한다.
수비가 좋다던데.
중학교 때는 방망이를 더 잘 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고교에 오니까 감독님께서 포수는 방망이보다 수비가 먼저라고 강조하셨다. 낮엔 거의 수비 훈련만 했다.
타격 훈련은 언제 하나.
낮에 수비 훈련만 하다 보니 타격에서 뒤처질 것 같았다. 그래서 야간훈련으로 만회하려고 했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스윙훈련 시간인데 난 11시를 넘겼다. 나중엔 동료들도 밤늦게까지 배트를 휘두르더라. 지난해 청룡기 우승에는 그런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롯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8개 구단 가운데 팬이 가장 많고 야구 하기에 가장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에서 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롯데에 대한 꿈이 있었다.
좋아하는 선수가 있나.
고교 선배인 이대호 선수다. 이렇다 할 약점이 없는 면이 좋다. 거포이면서 밀어치기에도 능한 점을 배우고 싶다.
고교 시절 목표가 있었다면.
동대문야구장에서 꼭 홈런을 치고 싶었다. 그 목표는 이뤘다. 지난 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 홍상삼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해 청룡기에서 정영일에게 안타 세 개를 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모두 밀어친 안타라 내게는 더 의미가 있었다.
롯데 장성우(17, 포수, 경남고)
투타 : 우투우타
신체조건 : 187cm 90kg
주무기 : 파워 히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