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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종주(65km)
대천2동(대승사...충의탑)~ 무창포
***산행지... 오성종주 코스 ( 주봉인 오서산과 성주산 지맥 능선을 잇는 65km)
***위치 ... 충남 보령시 일원
***산행코스 ... 대천동(대승사)-봉황정-봉황산-배재산-진당산-넙티재(꿈의궁전 모텔)-
오서산-우수고개-스무재-백월산-성태산-문봉산-성주산(장군봉)-성주산
(왕자봉)-바래기재(옥마정)-옥마산-말재-봉화산-이어니재(충혼탑)-무창포
***산행거리... 65km(도상거리)... 실거리는 70km 정도 예상됨...
***산행시간... 28시간(휴식시간 식사시간 포함)
***산행 일시...2010년 4월 9일 9시 40분 ~11일 1시 40분...
***날씨 ... 전반적으로 맑다가 10일 아침 식사 후 안개 비... 밤 늦게까지 지속됨...
***함께한 이... 산객 형님, 뚜벅이 형, 나, 동서남북 형님(지원산행)
*오성종주*
*오성종주*란 오서산, 성주산 종주의 약칭이라 하겠다...
들머리는 대천동 대승사의 충의탑으로 하고 날머리는 무창포까지의 65km 종주코스이다...
코스를 밟아본 느낌은 전체적으로 한적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인적이 많지 않은 등산로이다...
나름 전체적으로 봐서 시내 쪽으로는 등로도 잘 정비되 있고 산세도 좋은 편이지만, 보령시가 해변 광광지인 만큼
상대적으로 산행 인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함께 산행을 한 동서남북 형님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보령시 측에서도 대천해수욕장에 거의 올인 하다시피 해서
등산로에는 크게 관심을 쏟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다...
일단 *오서산(790m)*은 금북정맥에서의 최고봉이고,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라
고 불리웠으며, 정상에 서면 서해안 풍경이 시원하게 보여 서해의 등대라고도 불렀다.
또한 서해을 바라보며 낙조를 감상하기 좋고, 일출도 볼수 있는 조망이 아주 좋은 산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성주산(677)*은 오서산과 함께 보령을 대표하는 산으로서 예로부터 성인과 선인들이 많이 살아서 성주산이라
불리웠다 한다... 원래 성주산엔 소나무와 고로쇠 나무로 유명한데... 최근 나무마름병으로 인해 활엽수(참나무군)들을
시에서 벌목해... 산 자락의 모습이 많이 훼손되고 있다...
주봉의 모습은 그렇고 산 자락을 이어주는 금북정맥과 금북기맥, 성주지맥 등... 아기자기 하며 서해안의 아늑함을
감상하고 종주를 즐길 수 있는 나름 매력있는 코스라 생각된다...
주변 광관지로는 대천 해수욕장과 무창포 해수욕장은 말 할 것도 없고 성주면 일대의 사찰과 휴양림등... 크게 알려지지
않은 볼거리 들이 산재해 있다...
산행과 더불어 주변의 관광지...먹거리... 그리고 편리한 교통을 감안한다면 나름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가기에 충분하다 여겨
진다...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간다...
거리가 65km정도 되는 산행에 산행 시간을 22시간으로 한 것은 당연히 무리였다...
사실 오성종주를 하자는 얘기가 비박산행을 하면서 툭 터져 나왔던 말이기에... 비박에다 스케줄을 신경 쓰다보니...
약간은 어거지성 공지를 올렸던 것이다...
어쨌든 산객형님이 6시에 일이 끝난다고 하시니... 할 수 없이 출발을 늦추기로 했다... 다른 분들은 다들 산행을 취소하셨고...나와 뚜벅이형 그리고 산객형님만 남았다... 7시 거의 다 되서 우리는 산객형님과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식당을 나서는데... 대천에서 전화가 왔다... 대천에 도착하면 연락하란다... 그 분이 바로 동서남북 형님이시다...
들머리 거의 다 가면 전화 드리기로 하고 우리는 7시 반경 조치원에서 출발...들머리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었다...
차를 주차해 놓고 산행준비를 마친후... 들머리로 이동해서 동서남북 형님을 만나 인사를 드리고 이런 저런 얘기를 들었다...
제사를 마치고 합류하신단다... 우린 이른 새벽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들머리 충의탑으로 올라갔다...
▲충의탑이다... 벗꽃이 막 개화하려고 하는 시기라... 몇일 후면 나름 운치 있는 풍광이 예상된다...
▲뚜벅이 형
▲버거
▲산객 형님 ... 기념 촬영을 마치고 우리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산행에 들어선다...
▲지난 번 무창포 답사 때 와서 붙여 놓은 팻말이다...
▲봉황정에 오르는 가파른 10여분의 길...
▲ 두 사나이의 뒷태...
▲봉황정에서 바라본 보령시의 야경이다...
▲모두들 좋지 않은 컨디션을 주장하면서 출발한다...
▲ 다음에 종주때에는 시내전망대에 들러봐야겠다...
▲ 배재산 가기전에 작은 봉우리의 돌탑
▲배재산 정상이다... 정상석은 물론 배재산을 알리는 팻말도 없다...
▲질고개... 여기서 동서남북 형님과 합류한다...
▲동서남북 형님이시다...
▲진당산을 오르는 길... 진당산까지는 등로 정비가 잘 되있다...
▲ 정상석 하나는 훌륭한 진당산....
▲진당산에서 동서남북 형님이 가져오신 쭈꾸미를 안주로 소주 한변을 비운다...
▲임도로 떨어지는 길에 알바가 염려되서 먼저 달아 놓은 방향표지판이... 뿌러져버렸다... 훔... 다음부턴 좀더 튼튼한 것을
염두해 둬야겠다...
▲넙티재 가지전 1km정도에서 바위를 앞두고 우측으로 급격히 꺾이는 부분이다... 알바하기 쉽다...
▲이곳 팻말은 양호하네요...
▲간식 시간... 넘티재(꿈의궁전 모텔)에서 떡과 막걸리로 허기를 달랜다...
▲전형적인 러브호텔로 낮에 그래도 영업이 잘 된다고 한다...
▲오서산 정상을 앞두고... (1시간 반을 더 걸려 거의 정상에 도착했다...)
▲충청 3인방이 오서산 정상에서 한컷...
▲현위치 표시(사거리) 에서 아래로 8백미터 내려오면 금북정맥과 합류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이 위에서 말한 금북정맥과의 합류점...
▲우수고개이다...여기서도 잠시 쉬어간다... 처음부터 너무 빨리간다고 성화가 대단하다...
▲동서남북 형님... 산행 들머리에서 처음뵜지만... 산정이 무었인지... 벌써 오랫동안 알아온 큰 형님 같다...
이번 종주에서 지원산행을 해주시고... 나름 여러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셨다... 형님은 스무재에서 산행을 마치고 우리와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친후 직장에 복귀하셨다...
무엇보다도 옥마정에서 두부전골과 막걸리로 우리의 피로를 덜어주시고... 쭈꾸미를 지원해 주셔서 너무 잘 먹었습니다...
초면에 너무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형님 감사드립니다...^^
▲백월산 오르는 초입의 동네길...
▲월치 임도길 팻말...
▲문봉산 팻말이다... 훔... 이렇게 초라한 정상 팻말은 ...
▲성주산(장군봉)에 가기까지 산객형님이 말하는 톱니 능선을 몇개 지난다... 나름 좋지 않은 컨디션에 처음에 너무 달린 여파로 장군봉까지의 오름에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산행중 휴식하면서 수면도 취하고 설렁 설렁 장군봉까지 갔다...
▲이번 종주길에 버거의 졸음을 방지해준 일등공신 뚜벅이 형이다... 우리는 셋이서 쓸데없는 edps를 남발하며 나름 졸음 방지에 큰 효과를 봤다... 뚜벅이형~~ 고마워~~ㅎㅎ
▲장군봉에 거의 다 와서 이런 암릉길도 있다...
▲장군봉이다...
▲왕자봉까지는 거리는 꽤 되지만... 나름 고도차이가 심하지 않아 편안한 길이라 하겠다... 여기까지가 힘든 길이고... 나머지 30km 약간 않되는 길은 아주 수월한 길이라 생각하면 된다...
옥마정에서 만날 분들에게 전화를 하고 우리는 왕자봉에서 잠시 쉬지도 않고 바로 옥마정으로 향한다... 거기엔 동서남북 형님이 먼저 와서 기다리시고 있고... 우선 두부에 막걸리로 허기를 달래본다...
잠시후 유채누나와 태백이 형이 와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반대 정자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오서산 산행을 마치신 산사나이 대장님과 까칠양, 구름님, 나무님이 함께 올라오시고... 반가운 조우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 사진은 태백이형 사진 퍼온 것이다... 여기서 국밥 한 그릇 먹고... 난 홀로 다시 산행을 한다... 산객 형님은 다음 주 험란한 낙동길을 염두해 두고 무리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셨고... 뚜벅이 형도 먼저 답사길로 가본 곳이고... 발바닥이 좋지 않은 관계로 나 홀로 출발한다...
▲나도 처음엔 여기서 접을까 생각도 했지만... 여지껏 걸어온 길도 있고.. 여기까지 이렇게 많은 분들의 정성이 들어갔는데...여기서 접는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생각됬다...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스산한 저녁에 밤길을 걷는 다는 것이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다... 나 좋아서 가는 길에 뒤에서 박수를 쳐 주시니... 참으로 민망합니다...^^;;
▲앞으로 갈 길은 수월한 20km정도의 길이다... 컨디션만 좋으면 5시간 조금 더 걸리면 갈 수 있는 길이다...
▲옥마산 중계탑이다... 멀리서도 식별이 잘 된다...
▲말재에 도착 전에 등산객 세명 만난게 전부 빠른 걸음으로 걷기만 열중했다... 말재까지 3.4km를 40분만에 왔다...
허나 여기서부터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도저히 졸려서 ...훔... 두 세번에 걸쳐 거의 40여분 동안 잠시 눈을 붙이며 진행했다...
▲ 300m가 이렇게 길 줄이야...ㅎㅎㅎ
▲언덕 위에서 바라본 만세보령지킴터...
▲이 곳에서도 잠시 쉬면서 눈을 잠시 붙이는데... 다시 산으로 오르기가 왜이리 싫던지...
이곳 부터는 등로가 좋지 않아서 등로 자체가 스산한 느낌이 들 정도다...
등로를 접어서 30분 조금 지났을까... 이 능선에서 난 자다가 진행하다 자다가 진행하다를 수 차례 반복하면서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그래도 비몽사몽 진행은 한다...
▲ 날머리 거의 다 도착해서 노을언덕 팬션을 지나쳐 초소근처에 오는데... 갑자기 앞에서 암구호를 하는 것이 아닌가...???
허... 예전에 나의 보직이 경계병이었던 터라 아주 익숙한 일들이지만... 오랜만에 들어보는 암구호였다...
훈련중이니 해안쪽으로는 갈 수 없다고 초병이 얘기한다... 난 그 말을 듣고 수산종료시험장 쪽을 하산을 했다... 오히려 길은 그 쪽이 더 좋다...
다리를 건너 무창포 수산시장 쪽으로 가니 다리에서 천사 친구가 배웅을 나왔다...
고생이 많다며 나의 배낭을 들어주니... 한쪽 마음이 짠하다... 여러명이 나를 기다라면 잠도 못자고 있다고 한다...
야영지인 독산해수욕장으로 향해서 삼겹살과 약간의 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난 잠에 들었다...
그 시간동안 나를 기다려준 천사 유채누나 까칠양...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PS... 무엇보다도 이번 산행에서 제일 고생이 많으셨던 태백이 형님께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형님의 노력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면이면서 저희 산행과 뒷풀이에 많은 도움을 주신 동서남북 형님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좋은 만남 계속 됬으면 합니다...
멀리서 함께하기 위해서 올라와주신 산사나이 대장님 까칠양 구름님 나무님 유채누나 그리고 친구 용대 ...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산행해주신 산객형님과 뚜벅이형에게 감사드리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후일 산행을 잡는다면... 토요일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출발해서 일요일 오후에 산행을 마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며... 산행 시간은 빠르면 24시간에서 28시간을 보면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산행 중 수면 휴식 시간이 3시간 이상은 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