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공개질의
"동국대 총장은 상월결사 장학생이어야 하나?"
건학위원회 해체 의사는?
동국대학교 20대 총장 최종 3인 후보가 정해졌다. 12월 27일 동국대학교 총장추천위원회는 등록한 6명의 후보 가운데 현 총장 윤성이, 윤재웅교수, 임중연 교수 3인을 최종후보로 선정해 재단이사회에 추천했다. 총장을 결정하는 이사회는 2023년 1월 5일 열린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총장 후보 3인에게 보내는 공개질의
동국대 총장은 상월결사 장학생이어야 하나
12월 27일 동국대학교 재단이사회는 20대 종립 동국대학교 총장후보로 3명을 추천했다. 총 6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재단이사회가 선택한 3명의 후보는 역시나 상월결사 자승 회주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이들이었다.
동국대학교는 엄혹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선각자 스님들이 삼보정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민족교육기관이며 불교종립학교다. 불자 지식인을 길러내 인류사회에 기여해온 종립학교의 총장은 학문적 능력은 물론 학교 내외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높은 도덕성을 갖춘 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20대 총장후보로 추천된 윤성이 현 총장, 윤재웅 교수, 임중연 교수, 이들의 면면을 보면 불교내외의 기대를 충족하기는커녕 심각한 하자를 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3명의 후보는 모두 학교의 발전을 위한 비전보다 종단실세이며 옥상옥의 건학위원회 총재를 맡고 있는 자승 전 원장 앞에 충성경쟁을 벌여온 이들이다. 실세 앞에 납작 엎드린 이들이 과연 총장이 된 뒤에 학교운영의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교비횡령 의혹 현 윤성이 총장은 ‘스스로’ 자격 있는지 대답해야 한다.
19대 총장으로 4년 임기를 지낸 윤성이 현 총장은 학교발전을 위한 어떤 공을 세웠기에 또다시 총장자리를 욕심내는지 궁금하다. 윤성이 총장은 종단 권승의 낙점을 받아 총장이 된 뒤 동국대를 그들의 밥그릇으로 전락시켰다. 2021년 2월, 건학위원회라는 조직이 재단이사회 결의로 설치되어 총재에 자승 전총무원장이 앉아 옥상옥의 권능을 행사하며 학교의 모든 인사와 수익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에는 학원자유를 지켜내지못한 현 윤성이 총장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윤성이총장은 학교회계 교비로 들어가야 할 정각원 법당 수입이 비자금통장을 통해 종단 실세에게 갔다는 이유로 교단자정센터에 의해 배임 횡령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통장 입금내역 등 상당한 증거가 교육부 진정과 검경 고발장에 제출되었다. 이 고발에 대해 타당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총장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할만하다. 또한 상월선원 무문관에서 동안거 결제 중인 9명 스님들의 정진을 따라한다는 무문관 대중체험관에 적극 참여하는 등 총장 임기중 상월선원, 상월결사 행사에 적극적으로 쫓아다녔다.
‘어쩌라구’ 충성 시집 발간, 결강하고 상월 순례 쫓아간 윤재웅교수 총장자격 있는가?
미당 서정주의 제자인 윤재웅 학장은 학사부터 박사까지 모두 동국대에서 받은 ‘동국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국어교육학과 교수이자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다르칼리지 학장이다. 교단자정센터는 이미 7월 4일, 자승스님의 상월선원 걷기순례에 참여한다며 3주의 강의를 휴강한 윤재웅 교수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2020년 10월 자비순례에도 3주간 수업 빼고 전기간 참가한 것은 물론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10.1~18) 전기간에 참여하며 강의계획서에도 없는 휴강을 다시 한 번 3주간 한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비상식적인 휴강사태는 연말에 있을 총장선거를 위해 건학위원회 총재에게 줄서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2년 전 천막결사 당시 칠판에 남긴 글귀 ‘어쩌라구’를 화두로 60편의 시를 써 시집 <어쩌라구>를 출판하며 “자승스님의 ‘어쩌라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실천의 화두”라고 한 것은 상식적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아부의 극치다.
종단 실세의 눈에 들기 위해 강의를 팽개치는 교수가 총장이 된다면 과연 동국대학교를 어찌 운영할지 그야말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무문관 정진체험 참여 임중연 교수, 총장 자격 있는가?
임중연 교수는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교수로 동국대 창업보육단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지식재산연구소장이다. 3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동국대학교 학부가 아닌 서울대 출신으로 학내 지지 세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도 막후 실세의 부담을 더는 위치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위례 상월선원 무문관 정진체험에 남보다 일찍 참여함으로써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는 점에서 역시 종단 실세의 아낌을 받을만하다.
임중연 교수에 따라다니는 말 중 하나는 동국대 출신 사업가 전순표 세스코 회장의 사위라는 점이다. 전 회장은 정상영 KCC 회장과 함께 거액의 발전기금을 모교에 기부해왔다. 총장이 되려면 상당한 실탄이 필요하다는 뒷세계 호사가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이야기다.
결국 이번 20대 동국대 총장 선거 최종 후보 3인은 누구보다 앞장서 자승 전 원장에 대해 충성경쟁을 해온 이들로 결정되었다. 자승 전 원장은 양손에 떡을 들고 누구를 선정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는 상태다. 결국 동국대학교의 발전이나 학교의 자율과 독립은 후보 선정과정에서 실종되고 오로지 유일한 기준은 종단실세에 대한 충성심이다. 그러는 과정에서 한국불교의 장자종단 조계종의 유일한 종립학교 동국대학교는 종단 권승의 먹거리로 착실하게 전락하고 있다.
2014년 동국대 총장선거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개입한 이후로 동국대학교의 자율성은 심각하게 침해되어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이제는 건학위원회라는 옥상옥의 조직이 총장과 재단이사회 위에 군림하는 기형적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동국대학교의 20대 총장선거는 그 연장선의 당연한 결과다. 그러므로 불교나 동국대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총장이 선출되려 한다. 정의롭지 못한 이런 총장선출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의 비판과 감시가 필요한 때다.
동국대 총장 후보 3인은 위와 같은 세평에 대해 이사회 전에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또한, 비정상적인 동국대 건학위원회를 해체할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불기 2566(2022)년 12월 29일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기금 천억·국내 5위"...동국대 총장 후보자 한목소리 < 불교 < 기사본문 - BBS NEWS (bbs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