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평이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국어과목에 어려움을 호소한 수험생들 많아 이번 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 출제경향을 보면 국어, 국사 과목이 예년에 비해 까다로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9일 실시된 서울시 지방공무원 국어과목 역시 표준문법에 관련된 문항들이 많아 어려움을 호소한 수험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행자부 국어과목은 문학관련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 등 편중된 방향으로 치우쳤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예년에 비해 한자관련 문항도 많아 시·소설 등 문학위주로 공부한 수험생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쉽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며 수능식으로 생각을 요하는 문제가 많았고 2~3문제 가량은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행정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르게 출제되었으나 새로운 패러다임이 선보였고 기존 기출문제를 응용한 문항들이 많았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사회는 사회법의 배경, 산업재해보상보험 등 현대 복지국가와 관련되는 내용이 많이 출제되었으며 까다로운 문제는 없어 고득점이 예상된다.
결국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한 행정직시험을 기준으로 할 때 예상치 못한 국어과목의 난항으로 시간안배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이 많아 타 과목에서도 실수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과 선발인원 증가를 감안한다면 합격선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 직렬 역시 공통과목인 국어, 국사과목이 까다로웠고 영어 역시 예전보다 쉽지 않아 대부분 직렬의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총 2,906명 모집으로 실시된 이번 시험은 104,988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 36.1대 1을 나타냈다. 그중 일반행정직은 420명 선발에 39,928명이 지원해 교육행정직(171.1대 1), 건축직(154.6대 1)에 이어 9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행자부 9급 공채는 일반행정직 93점을 비롯 관세직 91.5점, 교육행정직 92점, 검찰사무직 91점 등 대부분 직렬이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합격자 발표는 오는 7월 20~22일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와 정부중앙청사 및 응시원서를 접수한 시·도 게시판에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