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08. 5. 31(토)
2.
장소 : 광교산
3.
행로 및 시간
[지지대고개 효행공원(09:40) -> 산마루(10:00) -> 범봉(10:10)
-> 광교헬기장(10:37)
-> 통신대헬기장 아래(10:52) -> 광교헬기장(11:15)
-> 효행공원(11:50)]
4.
동행 : 희선
5.
뒤풀이 : 백운호수
동해막국수
지난 주말 지리산 산행의 후유증을 추스리려 오늘은 집사람과 함께 가까운 광교산을 찾았다. 어제 퇴근길에 40L 배낭과 반바지와 티셔츠를 구매했고 오늘 착복식을
했다. 새 입고 집사람과 등산 길에 나서니 기분이 날아 갈듯이 기쁘다.
집사람과는 지난 가을 바라산 등산을 한 후 처음인데 그 때 생각 외로 장거리 산행이 되어서, 속았다
하면서 다시는 에 안 따라 간다 하였는데, 오늘 하산 후 막국수를 사 준다는 말에 길을 따라 나서게
된 것이다.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산책 같은 산행을 즐기자고 다짐한다.
지지대 고개 효행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프랑스군 참전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광교산을 오른다. 12시 전까지 돌아올 요량으로 무작정
걷는데, 여러 번 오른 길이라 긴장감이 덜하다. 산마루 표지판을
지나 10분 가량 더 오르니 범봉이다. 물 한 잔 마시고
다시 오른다. 황사가 지나간 후라 날씨는 무척 맑다. 길
상태도 완만한 오르막이 일부 있는 평탄한 길이다. 등산이라 하기 보다는 산책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집사람도 몸 상태가 좋다 한다. 토요일 오전 부부가 한갓진 길을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겹다. 집사람은 내가 자기의 이야기만 잘 들어주어도 행복해 하는
그런 착한 사람이다. 더욱더 많은 관심 가져주고 아껴 주어야겠다.
범봉을 지나 편한 길을 30여분 걸으니 광교헬기장이 나온다. 시간은 10:40분. 조금
더 걷기로 하고 통신대헬기장 방향으로 발을 옮긴다. 초입은 제법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더니 길은 이내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멋진 오솔길이 10분 여 이어진다. 녹음이
우거진 길을 집사람과 걷는 기분이 그만이다. 집사람을 잘 설득하여 자주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 10:50분이 지나 통신대 헬기장 근처에서 길을 돌려 하산한다. 아이들이
집에 오기 전에 점심을 먹고 집에 가려면 별 수 없다. 하산 길은 온 길을 다시 걷는 것이라 별 감흥이
없다. 12시가
못되어 다시 효행공원으로 돌아 왔고, 차를 몰아 백운호수 동해 막국수로 향한다.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성우가 최고의 막국수 집이라 칭찬하는 곳에서 시원한 막국수를 먹는 것으로 짧은 오늘 등산을
마무리 한다. 다음 주는 좀 더 멀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