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기간: 2년
•베이스: 법대/수능 국어 2등급, 영어2등급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시험에서 재시로 합격한 실강생입니다. 작년에는 인강을 듣다가 혼자 공부를 하기 어려워 겨울부터 실강으로 옮겼습니다. 실강을 반년정도 다녀보니 진도나 공부습관 면에서 저에게는 실강이 더 맞는 거 같아서 이후 재시도 실강을 통해 준비했습니다. 재시는 1순환부터 6순환까지 완주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학원까지 1시간 정도 지하철로 통학했습니다. 초시때 실강을 다니면서부터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친 상태였고 앞으로 1년 동안 꾸준히 달리려면 리프레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재시때는 1순환까지는 수업 1시간 전에 도착했고 서서히 등원시간을 앞당겨 아침 7시 도착하여 자습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일요일 공부도 마찬가지로 1순환까지는 그 주에 마치지 못한 공부가 있을 때만 일요일에 학원에 나가 공부하였고 이후에는 일요일도 9시-10시까지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 푸는 순서는 1교시의 경우 국어-헌법-한국사-영어 순이였고 2교시의 경우 민법-민소법-형법-형소법 순으로 풀었습니다. 보통 1교시도 헌법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시험 시작과 동시에 헌법을 풀면 다른 사람의 속도와 비교하게 되서 국어부터 시작해 예열을 한 후 헌법을 풀었습니다. 2교시도 민법과 민소법의 지문이 길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게 되면 글자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민사법을 풀고 형사법으로 넘어갔습니다.
<국어>
초시때는 법과목에 치여서 교양과목 수업을 아예 듣지 않고 시중 문제집을 풀며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반면 재시때는 따로 국어를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기보다는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개인적으로 국어를 따로 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초시 때 같이 공부하여 먼저 합격한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재시때는 최대한 수업을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태종쌤이 언급해주신 작품이 나와서 수업을 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
사실 작년과 이얼쌤의 강의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국어처럼 따로 시간을 마련해 영어 공부하기엔 게을렀기 때문에 수업시간만이라도 최대한 집중해서 듣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국어 비문학을 읽을 때처럼 뒤의 내용을 예상하면서 읽는다는 이얼쌤의 독해방식을 배울 수 있었지만 학창시절부터 썼던 영어독해 방식을 버리지 못해 1,2 순환까지만 이얼 쌤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후 3순환부터는 그 주에 부족한 공부가 있으면 수업을 듣지 않고 자습을 했기 때문에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고 성적도 낮게 나온 것 같습니다. 다만 영어라는 과목 자체가 단시간 투자한다고 해서 바로 성적이 오르기 어려운 과목이라 과락위험이 있지 않는 이상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사>
초시때 실강을 다니면서부터 공부를 시작한 과목이라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기에 초시 성적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수를 받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재시 때는 1순환부터 수업도 열심히 듣고 어려운 부분은 교수님께 질문을 하면서 타임라인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정현쌤 수업과 더불어 통학시간에 정현쌤의 초코집 노트를 보고 지겨울 때는 문동균 쌤의 강의를 들으면서 두문자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헌법>
개인적으로 초시 때는 가장 어려웠지만 재시 때는 재미있게 공부했던 과목인 거 같습니다, 초시 때는 이 말이 저 말 같고 저 말이 이 말 같아서 뒤돌아서면 항상 헷갈리는 과목이었고, 전모, 진모 때도 항상 성적이 안 좋았습니다. 그러다 초시 6순환 때 조문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헷갈리는 개념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초시때 잡히기 시작한 틀로 재시때 시완쌤의 커리를 따라가니까 풀 때는 긴가민가해도 항상 정답을 맞췄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배우지 않은 것은 합헌이다, 모르는 것은 합헌이다’라는 시완쌤의 매직을 기억하시고 문제를 풀어나가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법>
민법은 워낙 양이 많고 방대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과목입니다. 저는 수정쌤의 필기노트가 정말 좋았습니다. 초시때는 혼자 공부하며 인강이 많이 밀려서 필기노트를 잘 활용하지 못했는데 재시 때 실강을 들으며 항상 한쪽에 필기노트를 두고 참고하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미리 쌤이 이야기를 할 두문자의 내용을 파악하고 쌤이 두문자를 판서해주실 때 따로 적지 않고 필기노트를 한번 더 보면서 내용을 암기하려고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출을 풀며 문제에서 자주 등장하는 함정 부분이나 두문자를 조문에 간단히 필기하여 통학시간에 조문과 선지를 눈에 익혔습니다.
초시에는 옛날 사시나 변시 문제에 집착해서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풀릴때까지 계속 붙잡고 있었습니다. 올해 재시 때는 방법을 바꿔 안 풀리면 그냥 넘어가거나 정말 궁금할 때는 많은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강의를 통해 한번 짚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사소한 것에 몰두하지 않고 중요한 법무사, 서기보 문제 중심으로 크게 크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민소법>
저는 재시라 1순환을 들으며 작년에 풀던 OX를 개념과 같이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배워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민소법이 감이 안 잡힌다면 춘환쌤의 문제집을 구해 같이 개념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제집이 없다면 서기보 10개년을 프린트해 수업에 해당하는 파트만 골라 풀다 보면 문제의 반복도 느끼고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형법>
초시부터 큰 어려움 없이 평이한 성적을 맞았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재시 전모부터 최신 판례 관련 문제가 많이 등장하면서 처음 맞아보는 낮은 점수들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위기감을 느껴서 마지막까지 주형쌤의 OX를 계속 회독하였고 주형쌤께서 최신판례를 강조하신 만큼 모든 과목 중 최신 판례를 가장 열심히 봤던 과목이었습니다. 다행히 실제 시험에서 주형쌤께서 짚어주신 최신 판례가 나와서 8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끝까지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과 동시에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과목이었습니다.
<형소법>
초시때 민법과 마찬가지로 혼자 개념을 공부하면서 소홀히 하였던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초시 때는 정확한 개념도 모른 채로 문제만 냅다 풀기에 바빴는데 재시 때는 개념부터 착실하게 쌓아가면서 정말 성적이 많이 오른 과목이었습니다. 초시 시험이 끝난 후 재시 계획을 세우면서 형사소송의 절차가 익숙하지 않아서 흐름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형사소송법 1순환을 들으면서 조문을 1회독했고 자세히는 몰라도 큰 틀을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더해서 민소법과 마찬가지로 개념을 들으면서 작년OX로 배운 내용을 바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작년 겨울부터 실강을 들으면서 실강의 이점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처음 공부를 시작하시거나 혼자 공부하는 것이 처음이라면 인강보다는 실강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공부하기 싫은 날에도 강의실에 가서 다른 분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일단 책상에 앉게 되고, 조금이라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 습관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학원 분들과도 잘 지내면서 정이 많이 들었고, 힘들 때는 서로 의지하며 함께 버틸 수 있었던 것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재시를 준비하면서는 ‘방심하지 말고 초시처럼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재시라고 해서 남들보다 여유롭거나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초시를 준비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에 충실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이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솔직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생각보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합격한 후 돌이켜보면 힘들고 막막했던 감정보다는 그 안에서 느꼈던 재미와 뿌듯함이 더 크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저의 합격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7년도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1년 정말 금방 갑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