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산에서 셋이서 만났다.
1시간 남짓걸려서 광안역에 내렸다.
2번 출구로 나가서 따땃한 햇볕에 서서 조금 기다리니 황쌤차가 당도했다.
첫번째 목적지인 영도우를 향해서 달렸다.
부산항 대교를 건너서 가파른 오르막 끄트머리에 위치한 피자집.
피자 한판에 파스타 하나를 시켜서 넷이서 가볍게 맛보기하고는
청학시장 입구에 있는 소문난 샌드위치집으로 가서 네개를 사서
들고 해양박물관으로 갔으나, 담주에 재개관 한다는 통에
차안에 앉아서 점심삼아 샌드위치를 커피와 함께 먹었다.
음~음~ 황쌤 입에서 연신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소스를 발라 구운 돼지고기와 호떡이 들어있는 샌드위치.
맛집 검색하기에서 폭발적인 리뷰가 달린 집이라며 좋아했다.
점심도 먹었으니, 영도에서 제일 큰 카페 '피아크'로 Go~!
1층 빵공장에서 만든 빵이 실시간 카페로 올라왔다.
젊은 사람들의 문화는 핫플레이스를 찾아서 너도 나도 결국 한자리에 모이더라
오래 전에 사람조차 뜸하던 날, 나홀로 걸었던 영도 흰여울길을
세월이 흘러흘러~ 무허가 언덕배기 집들이 온통 카페로 변한 어제~
자활 쌤들이랑 넷이서 바닷가 햇볕 받으며, 계단도 실컷 오르며 걸었지..
저녁삼아 국제시장에서 비빔당면을 하나씩 먹고는 단체로 연극을 관람했다.
포복절도할거라던 코메디 연극이 웃다가 죽기는 커녕 콧방귀만 나왔다.
그래도 함께라서 좋았다. 돌아올 때는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