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 간의 금리 전쟁
최근 시중은행의 금리가 껑충 뛰면서 상호저축은행과 같은 제2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내놓는 특판 예금의 경우 1주일 간격을 두고 금리가 변동하는 등과 관련하여 제2금융권이 ‘좌불안석’이다
금융기관들은 여신과 수신업무가 톱니바퀴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사실 제2금융권들은 시중은행에서 신용상태에 따라 여신(대출)을 다루지 못하는 고객들을 흡수하면서 그나마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지탱해온 것이 사실이다.
물론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영세상인과 중소기업들이 자금줄을 동원하는데 비상구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1/4분기 유동성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수신고를 끌어올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수신고를 높이기 위해 매주 또는 매달 금리를 상승시키면서 제2금융권과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15일 현재 시중은행의 평균 금리가 6%대로 상호저축은행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하나은행은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는데 1천만원 기준으로 연6.60%로 1월 첫째 주 보다 0.12%가 올라갔다. 다시 말해 1개월을 비교하면 월초와 월말의 가입 금리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특판 기간의 금리를 2차례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6.0%였던 금리가 현재 6.4%까지 올랐다.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의 경우 500만원 이상 정기 예금(1년 기준) 금리는 6.8%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의 고금리는 어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는 것이 금융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북농협은 지난 1일부터 30일 동안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금리는 6.4%로 지난해 5.25%보다 1.15%가 올랐다. 안정적인 예금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선택해 봄직하다.
한편 도내 영업점을 개설해 운영 중인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일정금액을 일정기간동안 예치하는 저축성 상품으로 시중은행들이 ‘단리식’이자를 지급하는 것과 달리 상호저축은행들은‘복리식’으로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즉, 이자에 이자가 붙는 형식이다.
도내 대표적인 전일상호저축은행은 총자산이 1조원을 돌파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솔로몬저축은행은 24개월 정기예금이 6.60%로 제2금융권에서는 제일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전북저축은행으로 6.50%이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 금융소비자들의 주의사항으로는 특판 예금 판매 기간이 지난 후 금리가 조정되면 수신금리가 재조정된다는 점을 숙지할 필요성이 있다. 보통 수신금리의 재조정 기간은 올 3월 초 ․ 중반으로 은행들의 유동성을 맞추고 감독당국의 감사기간이 지나면 갑자기 금리는 곤두박질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임종근 기자
출처 : http://cafe.daum.net/j2211991 전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