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8시 정읍을 출발한 버스는 새벽 1시45분 진전사3층석탑앞 넓은 공터에 도착하여 1진 16명을 캄캄한 어둠속으로 보내고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으로 2진을 태우고 다시 이동합니다.
단풍철이라 소공원 주차장에 버스는 주차가 안된다하여 3키로 떨어진 주차장근처 기사님 숙소앞에 버스를 세우고 너무 이른 시간이라 1시간 버스에서 휴식을 취한뒤 5명은 택시를 타고 소공원 주차장까지 이동합니다.
4시쯤 소공원을 출발하여 2진 화이팅을 외치고 야간산행이 처음이신 분들이라 혹여 안전사고나 길을 잃으실까봐 제가 2진 산행대장 역할을 하기로 자청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와보고 처음이라 내심 기대를 하고 올라갑니다.
흔들바위까지는 그래도 경사도도 괜찮고 길도 나쁘지 않아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는 분들도 계시고 해돋이를 보려는 분들이 제법 올라가네요.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 1km도 안되지만 가파른 계단이 지그재그로 끝도없이 올라가는 느낌으로 초보들은 한번에 올라가기 힘든 구간입니다.
모두들 힘겨워 하시길래 먼저 올라가 어디에서 자리를 잡아야 이쁜 사진을 건질까? 먼저 올라가 둘러봅니다.
6시 반 해뜨는 시간안에 올라와 주시기를 바래며 해돋이 할만한곳을 찾아봤지만 바위에 가려 해돋이가 쉽지가 않네요.
매번 1진 후미로 다니다가 2진 선두가 되니 저랑 같이 후미 기다려주며 인솔하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배려를 알게 된다고..ㅎ
해돋이 보려고 이 악물고 올라왔더니 아슬아슬하게 해돋이도 보고 멋진 사진도 건졌다며 좋아하네요.
아침을 간단히 먹고 하산하는 길은 단풍도 간간히 보이고 날씨가 좋아 전망이 참 좋습니다.
울산바위가 금강산을 찾아가다가 설악산에 반해 눌러 앉았다고 누가 그랬는데 알고보니 바람이 우는 소리에 울산이구만요.ㅎ
낮에 보는 흔들바위는 밤에 본거라 좀 달라보이네요.단풍도 있고 암벽까지 올려다 보이니 사진찍기 좋은 명소입니다.
돌탑쌓기 달인의 모습!!
9시 다람쥐 식사시간.
1진 선두 몇분이 소공원 쪽으로 하산했다는 연락을 받고
느긋하게 절구경을 하고 가려했는데 부랴부랴 시간을 맞추려고 빠르게 하산합니다.
어머님의 가르침으로 불쌍(상)한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말라했다고..
특히 길에서 썬글라스 쓰고 손내미는 사람이 있으면 ..
가방에서 썬글라스 꺼낼뻔...ㅎㅎ
소공원에서 기사님 숙소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1진 선두 6명과 합류해서 10시쯤 다시 처음 도착했던 진전사3층석탑으로 출발
11시쯤 모두 하산해서 공터에서 준비해온 점심을 먹습니다.
집에서 미리 끓여온 김치찌개 데우고
회장님과 준비해온 반찬으로 뷔페처럼 한상 차려 먹었네요.
1진 다녀오신분들 사진 몇장 받아 올립니다.왕복 15km 9시간 소요.
등산객이 많지 않은 험한곳이라 많이들 고생하신걸로 들었는데 야생버섯 많이 채취하시고 다행히 사고없이 무사히 하산하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낙오나 사고로 지체될수도 있어 음식을 좀 넉넉히 준비했더니 남아서 천변에 6시반쯤 도착해서 저녁까지 해결했습니다.
저는 집에 도착해 버섯 손질까지..
능이 따서 주신 총무님 감사합니다.
잘 먹을께요.
다른 버섯은 다음에 치개 끓여서 가져갈께요.
함께 즐거운 산행에 동참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