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당시에는 이해받지 못하는 찬란한 고립이었다. 스피노자, 프로이트, 피카소에게만 고독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비난과 투옥에 시달렸다. 심지어 그의 과학적 스승이었던 조르다노 브루노는 말뚝에 묶여 화형에 처해졌다. 다윈은 격렬하게 비난 받았고, 빈센트 반 고흐, 요한 세바스찬 바흐 모두 생전에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케인즈 역시 무시당했다. 모두 위대했지만 종종 그 시대는 그들을 이해하지도 존경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멸시되고 조롱받고 심지어 살해 되었다. 그들의 위대함은 후대가 되어서야 빛나게 되었다.
외로움과 절망의 과정으로 단련되지 않는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위대함은 없는 지 모른다. 고독은 마치 영혼의 고통을 담은 용광로 같아서 위대함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제련 과정이다." - 구본형 칼럼 중에서
난 고독하다. 위에 인용된 위대한 인물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나 또한, 지금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즉 나는 죽어서 인정되고 싶다. 생전에 인정받으면 좋겠지만, 집착하지 않는다. 난 그저 내가 좋은 대로 살 뿐이다.
불멸의 신화학자인 조지프 캠벨이 말했다. 그것이 당신의 천복이라면, 그냥 그 인생을 살아가라고 했다. 나는 그런 인생을 살 것이다. 누구에게 인정받는 것보다는 나의 끌림이 있고, 황홀한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김신웅 홈페이지
첫댓글 "추사의 판전은 강한 에너지의 압박이 걸려 있다. 초딩이 몽당연필로 꾹꾹 눌러 쓴 느낌이다. 자획들은 위태롭게 낑겨서 서로를 붙들고 의지하고 있다. 닫힌계가 걸려 있다. 전체의 에너지는 균일하다.
고흐의 그림과 같다. 잘 쓴 글씨는 아닌듯 한데 이상하게 매력이 있다. 고흐의 그림은 모작이 많다. 표절하기가 쉽다. 이 정도는 누구나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그림이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