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산을 걸어서 하늘꽃정원으로 가보아요
떨어진 나뭇잎을 살펴보다가 나뭇잎으로 얼굴을 가려보았어요
"다인이 얼굴이 안보이네?"
다인이가 나뭇잎을 구멍 뚫어서 나뭇잎 가면을 만들어보아요
"선생님 다인이 눈 보여요?"
"다인이 선생님 잘 보여요"
"하늘도 잘 보이고 구름도 잘 보여요"
"어? 저기 새도 있네"
"안녕?"
나뭇잎에 구멍을 뚫어보기도 뚫으며
"하나 둘 셋" 수를 세어보기도 해요
"이 구멍은 내가 안뚫었는데? 벌레가 와서 구멍을 뚫었나봐요"라고 서영이가 말해요
"구멍이 엄청 많네? 벌레가 많았을까?"라고 말하자,
서영이가 "벌레가 배고파서 나뭇잎 먹었어요"라고 말하지요
서영이가 나뭇잎에 구멍을 뚫더니 "나뭇잎에 눈이 생겼어요" 라고 말해요
시우가 나뭇잎을 코 가까이에 대더니 "나뭇잎에서 비 냄새가 나네? 시우가 밤에 잘 때, 비가 왔었나봐요"라고 말해요
"휘이이잉 비행기가 움직여요"라고 말하며 승조가 나뭇잎을 이리저리 움직여요
바람이 불자, 승조가 나뭇잎 비행기를 멈추더니 "바람이 많이 부네? 비행기가 많이 흔들려요"라고 말해요
"비행기가 위로 가요"
"비행기가 아래로 가요"라고 말하며
이리저리 나뭇잎을 움직여보지요
"비행기가 어디로 가고 있어요?"라고 말하자, 승조가 "멀리 멀리 바다로 가고 있어요"라고 말하지요
서우는 나뭇잎을 조금씩 뜯어보았어요
나뭇잎을 보여주며 "새가 먹을 거에요"라고 말하지요
서우는 나뭇잎을 말아보면서 "나뭇잎 김밥 만들었어요"라고 말해요
"나뭇잎 김밥에 무엇을 넣으면 좋을까?"라고 말하니,
서우가 "도토리 넣어서 다람쥐한테 선물로 줘요"라고 말하지요
준서가 "똑똑 누구 있나요?"라고 말하자,
이준이가 "아무도 없어요"라고 말해요
이준이는 "어? 모르는 사람한테는 문 열어주면 안되는데"라고 말하며 준서를 바라보지요
"안녕? 나는 준서야 너는 누구야?"
"안녕 나는 이준이인데"
"어흥 호랑이다"라고 이준이가 말하자,
준서가 "도망가자"라고 말하며 움직여요
"나뭇잎이 많다"
"여기에 두더지가 있을까?"
"개미가 있을 수도 있지"
"두더지랑 개미 집 인가봐"
"여기에 열매가 많네?"
"두더지랑 개미가 열매를 좋아해서 많은가봐"
"우리 도토리 찾아서 선물해주자"
기쁨사랑이들이 두더지랑 개미에게 선물해 줄 도토리를 찾아보았지요
초안산을 오르며 서서히 물든 나뭇잎도 살펴보았어요
계단을 오르다가 많이 떨어진 도토리를 발견하였지요
"여기 도토리가 많이 있네?"
"비가 와서 많이 떨어졌나봐"
"다람쥐가 먹으려고 모아둔거야"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나무에서 떨어진거야"
도토리 주변으로 개미가 지나가자, 기쁨사랑이들이
"도토리를 먹으려고 왔나봐"
"새로운 집으로 이사가는거야"
"우리처럼 놀러가는 건가봐"라고 말하지요
요즘 수세기에 관심을 보이는 기쁨사랑이들이에요
나뭇잎의 수, 도토리의 수, 나뭇가지의 수를 세어보며 놀이를 하지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이라고 말하며 계단의 수도 세어보아요
"어? 우리 어디까지 세었지?"
"기억이 안나는데?"
"다시 세어보자"라고 말하며 다시 수를 세어보아요
계단을 오르던 서우가
"어? 어린이집에 있는 거네?"라고 말하자,
준서가 "벼네?"라고 말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벼가 엄청 많다"
"가져가서 우리 나누어먹을까?"
"물에 끓여먹으면 밥이 될까?"
"가져가서 맛있는 밥 먹자"라고 말하며 앞치마에 챙겨보아요
가다가 잠시 앉아서 물을 마셔보아요
"햇빛이 따뜻하네?"
"더우면 부채해줄까?"
"시원하다"
옆에 있는 나뭇잎을 주워서 부채놀이도 하지요
"세게 해줄까?"
"천천히 해도 시원해"
서영이와 다인이는 나뭇잎을 주워서 계단에 있는 나뭇잎을 쓸며 올라가보아요
"나뭇잎이 많이 있네?"
"하나씩 쓸면서 가자"
"나뭇잎을 청소하면 깨끗해질 거 같아"
"쓱싹 쓱싹"
"여기는 초록색이고 여기는 노란색이네?"
"아직 옷을 갈아입고 있나봐"
"옷을 빨리 갈아입어야 안 추울텐데"
"빨간색 열매를 많이 주웠어"
"나하나 나누어줄래?"
"그래 여기"
서우가 주운 열매를 친구들의 앞주머니에 하나씩 넣어주었어요
초안산을 올라 쓰러진 나무에 도착했어요
기쁨사랑이들이 나무에 앉더니
"기다란 기차네?"
"기차 출발해요"
"아직 다 안 탔어 우리 조금만 더 기다려야 해"
"우리 어디로 갈까?"
"시장가자"
"놀이터는 어때?"
"큰 마트가자"
"나는 바다가고 싶어"
"나는 할머니집"
"나는 이모집 갈건데?"
"고모집도 있어 나는 고모집 갈래"
"뿌뿌뿌 이제 출발합니다!"
"기차가 출발해요"
"간질간질"
"아이 간지러워 도망가자"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요"
"기차말고 또 뭐있지?"
"나 저번에 버스 탔어"
"버스? 초록색 탔어? 아님 파란색?"
"나는 기차탄 적 있는데"
"나는 비행기 탔어"
"어? 저기 새가 있네?"
"우리 새한테 가자"
"천천히 가야 새가 안 놀라"
"거북이처럼 천천히"
"칙칙폭폭 기차가요"
"움직이는 기차 탈 사람?"
"나 할래"라고 말하며
기쁨사랑이들이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려요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앞으로 가요
"나는 시장갈건데"
"나도 시장가니깐 시장가는 버스탈까?"
나무를 잡고 앞으로 누워요
눈을 감고 잠에 들어보아요
"누우니깐 침대같아"
"딱딱한데 시원하네?"
"누워서 잘래"
"잠은 밤에 자는 건데?"
"낮에도 잘 수 있어 낮잠"
"이제 자자 쿨쿨"
"아이 잘잤다 새소리가 들리네?"
"시은아 새가 일어나래"라고 시우가 말해요
"새가 어디에 있는데?"
"저기에 있어"
"새야 안녕?" 새가 날아가자,
"이제 밥 먹으려고 가나봐 잘 가"라고 인사도 해요
"승조는 어디에 갈까?"
"선생님 승조는 비행기 타고 갈래요"
"승조는 바다에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