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관성 -
냉수에도 차례가 있듯이 글에도 차례가 있어야 한다. 글의 차례란 어떤 대상 이야기를 그것이 놓일 자리에 놓는 것을 말한다. 질서를 지킨 배열이 곧 일관성인 것이다. 글에서 이것이 고려되지 않으면 곧 다름이 아닌 횡설수설이 되고 만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질서한 생각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다. 즉 혼돈의 질서화가 곧 집필이다. 이런 질서 중의 하나가 일관성이다. 통일성이 하나의 주제에 의해 모든 소주제가 통일되는 것이라면, 일관성이란 한 편의 작품 속에서 하나의 소주제와 다른 소주제, 하나의 종속제재와 다른 종속제재가 바른 순서로 배열되어야 하는 조건을 뜻한다.
그 방법에는 시간적 배열, 공간적 배열,, 점층적 배열과, 일반에 대한 특수 배열, 원인과 결과 배열, 전체에 대한 부분 배열 등이 있다. 시간과 공간의 배열은 작품의 효과를 위해서 역순으로 배열하는 수도 있다.
- 완결성 -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갖추어야 할 조건을 모두 갖추지 않으면 불완전한 글이 되고 만다. 작은 결함이 글 전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따라서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하나의 문단은 하나의 생각을 나타낸다. 그러나 하나의 생각이라고해서 그것으로 문단이 완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예시 문단이나 묘사 문단에서는 소주제 문장이 빠지는 수가 있지만, 일반적인 문단이 완결되려면 소주제 문장과 그에 대한 뒷받침 문장이 갖추어져야 한다. 한 편의 글이 완결되려면 주제 문단에 대한 뒷받침 문단들이 잘 갖추어여야 한다. 예술성을 갖춘 아름다운 수필이 되려면 글의 이러한 특성을 충분히 갖춘 글이어야 한다. 자신이 직접 체험한 사실에 대하여 비슷한 경험을 지닌 사람들이야 나름 이해가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독자를 위해서 얼마 만큼의 노력이 있었는가를 반드시 자문하여 볼 필요가 있다.
- 경제성 -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상과 정서를 독자로 하여금 충분히 이해하고 감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요 이상의 단어를 구사하는 것은 필자와 독자 모두의 시간을 빼앗는 낭비인 것이다. 과잉친절에 의한 군더더기 글이 되기 쉬운 점이 바로 여기에 있음으로 냉철한 지성이 요구된다. 절제된 사랑이 가장 효과적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필요 이하의 단어 사용도 주의 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필자의 무성의와 인색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 결과는 결국 비경제성을 낳는 명백한 어리석음의 함량 미달 글을 낳고 만다.
그러나, 수식어는 될 수 있는 한 절약한다. 수식어가 많다고 대상의 본질이 더 잘 전달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언어는 기호이다. 필자가 기호로써 독자의 체험을 자극하면 독자는 자신의 체험적 이미지를 떠올림으로써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스스로 재생시킨다.
- 예술성 -
결국 문학의 성취도는 참신한 소재와 그것에 대한 참신한 해석 그리고 해석한 내용을 어떻게 참신하게 형상화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 경우 비록 소재가 참신하지 않더라도 그 해석이 참신하면 절반은 성공한 작품이 된다. 거기에 표현 즉 형상화가 잘 이루어진다면 성공은 보장된 셈이다. 즉 예술성을 지닌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수필의 예술성은 이와 같은 특성들을 두루 갖춤으로써 달성된다.
Le Fleurs(꽃들의 시절) / Dalida
첫댓글 입력하고 저장 키까지 두드리나 몇%나 활용 할 수 있을련지...........탱큐-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는 댓글에 작은 보람의 기쁨이 제 몸 구석구석 전신으로 파장의 물결을 만드네요 ....덤블링 재주를 영상으로 본 것에 비유될 뿐 실제로 그러한 재주를 부리기까지는 수 없는 반복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되어 10년 공부가 필요한 천마고도와 같은 험난하고 외로운 길!
좋은 작품 낳으심에 잘 활용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참, 형수님, 비공개방에 글(문학)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형수님을 위하여 특별히 무언가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보람찬 나날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