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시선이 오래 머무는 사진을 .찍어라 많은 사진가들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찍어라’고 이야기 한다 현실에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그 피사체를 담은 사진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고 그들 역시 감동을 느낄 것이다. 감동을 주는 사진은 프레임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피사체에 자신의 마음을 이입시켜 셔터를 누를 때 가능하다 육안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였기에 자신의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고 자신의 마음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기본조건이 되는 것이다. 오래도록 마음이 머무는 사진 잘 찍은 사진과 좋은 사진을 구분하라면 이것도 하나의 잣대가 될 것이다 한 장의 사진 앞에서 마음의 발걸음이 오래오래 머무른다는 것은 그 사진에 자신의 마음을 오래 잡아끄는 뭔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가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피사체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셔터를 눌렀기 때문 일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의무감에 찍은 사진, 몰래 찍은 사진, 욕심에 사로잡혀 찍은 사진, 유명한 사진가의 사진을 모방해 찍은 사진, 피사체와 교감하지 못한 사진은 금세 싫증이 난다. 이런 사진은 아무리 많아도 자신의 사진이 아니다. 공감 받지 못하는 사진은 죽은 사진이다. 열정을 가지고 대상과 진솔하게 만나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진이 가능하다. 좋은 사진은 보는 사람이 전율을 느낄 만큼 감동받게 만들고, 그 속에 많은 이야기와 비밀이 숨어 있다. 또 삶에 대한 진솔한 자세를 볼 수 있는 사진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는데 일조하는 사진이 정말 좋은 사진이라 할 수 있다. 감정이 철철 넘칠 때 셔터를 누르자 여행지에서 느낀 충만한 마음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는 일이다 내가 다가가기보다는 대상아 내게로 먼저 다가와야 하고 파인더보다는 내 마음의 시선으로 봐야 한다. 충만한 마음으로 길을 걷다보면 어느 순간 감정이 철철 넘칠 때가 있다 이때 내 마음을 감정이입할 대상을 만나 셔터를 눌러야 자신의사진이 된다. 한국의 중견 사진가 이갑철은 ‘어느 순간 사진가에게 말을 거는 모든 피사체들이 가슴 시리고 서럽게 다가온다.’ 라고 했다 그 어느 순간 내게로 다가온 대상에 내 마음을 담아 찍은 사진이 자신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난 ‘자가 사진’인 것이다. 사진의 폭력을 피하기 위한 사진가의 자세 찍히는 사람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셔터를 누른다면 이것은 분명 폭력이다 상대방도 인격을 가진 인격체요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다. 묵시적인 허락이라도 구하기 사람들에게 먼저 공손한 자세로 인사를 하자 간단한 현지어 인사말 정도는 외우고 가면 좋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보디랭귀지라도 해보자 웃으면서 정중하게 부탁하면 대부분 허락해준다. 미처 하락을 구하지 못했다면 눈짓이나 목례로 묵시적인 허락을 구하자 허락 없이 사진을 찍으면 상대방의 마음도 불편하고 사진가의 마음도 편치 못할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기, 그리고 친해지기 상대방에게 허락을 구했다면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라 또한 시간을 조금 가지면서 친해져라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최대한 존중해주자 같이 보고 웃고 공유하자 필자도 한때 멀리서 몰래 찍은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찍은 사진은 어디에도 내놓을 수 없었다. 사진에 진솔한 마음도 담기지 않았을 뿐더러 이미지만 몰래 훔쳐온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이후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가고, 인사를 하고 조금 친해진 후 사진을 찍으니 사진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이것뿐이다. 여러분들도 가까이 다가가서 허락을 구하고 또 친해진 다음 셔터를 눌러보라 그러면 사진이 몰라보게 좋아질 것이다. 형식과 내용이 잘 어우러진 사진 사진의 형식에는 구성과 프레이밍이 있다. 구성-카메라 파인더로 보이는 수많은 피사체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시각적인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다. 즉 카메라 파인더로 보이는 여러 피사체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복잡한 상황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피사체들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시각적인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 사진의 구성이다. 따라서 사진의 구성이 뛰어나면 일단 사람들의 시선을 강하게 이끈다. 프레이밍-카메라 파인더를 보면서 행하는 모든 것이다. 사진의 구성과 비슷한 개념이다. 프레이밍을 할 때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빛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 할 줄 알아야 하고 전체와 부분 여백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하며 앵글의 변화에 따른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또 조리개와 셔터속도, 노출측정, 렌즈의 초점거리, 셔터 타이밍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행위의 총체적인 프레이밍에서 중요한 것은 사진의 내용이다. 사진에 작가의 메시지를 잘 담기 위한 목적으로 프레이밍이 중요한 것이지 형식을 위한 기술로서 중요하다는 말은 아니다. 사진의 내용이 좋아야 마음의 발걸음이 오래 머문다. 사진의 내용은 사진가가 사진에 담아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야기)다. 또 사진의 주제이기도 하고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피사체인 소재이기도 하다 즉 무엇(소재)을 통해 어떤 이야기(주제)를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에 해당하는 사진의 소재도 중요한 내용이다. 사진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사진가가 재해석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미가 큰 소재를 통해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의미가 큰 소재란 대단하고 특이한 소재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유명 관광지, 화려한 도시, 미남 미녀, 뛰어남 조형물, 장엄한 자연풍경도 사진의 내용이 되겠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약할 수 있다. 오히려 별것 아니고 보잘것없는 작은 사물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좋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 많은 사진가들이 주변의 작은 사물에서 큰 의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소재보다 그 사물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고 해석하고 자신의 감성으로 담아내는 일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메시지를 어떻게 사진에 담을 것인가? 사진의 내용은 사물에 사진가의 사상이나 생각을 이입해 시진에 담아낼 수 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투사, 내사, 합치의 과정을 거쳐 피사체를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담는 것이다 의미가 있는 대상을 차분하게 관찰하거나 바라보고 있으면 사물이 가지는 의미와 내 마음이 일치되는 순간이 있다 이런 감정의 교감이 이루어졌을 때 셔터를 누르면 된다. 피사체에 마음을 담는 구체적인 방법들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통해 자아를 표현할 수 있을까? 심리학에서 다루는 투사-현장에서 사진가가 느꼈던 마음을 피사체에 투영하는 것이다. 예) 어떤 사물에서 슬픔을 느꼈다면 그 느낌을 피사체에 감정이입(자연의 풍경이나 예술작품 따위에 자신의 감정이나 정신을 불어 넣거나 대상으로부터 느낌을 직접 받아들여 대상과 자기가 서로 통한다고 느끼는 일)하는 것을 말한다. 내사-피사체의 속성 또는 본질과 정수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예) 피사체가 걸어오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피사체가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이끌어내어 사진으로 표현하는 행위다. 합치-피사체의 정수와 사진가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합일의 과정이자 피사체가 주는 느낌과 자신의 감정을 하나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진가는 사물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사진에 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은 곧 자아의 표현인 것이다.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주제를 찾자 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을 찍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사진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철학이나, 사상, 생각, 메시지 등이 사진의 주제가 된다. 예) 땅을 사진 찍는다고 하자 이때 땅이 가지는 의미나 가치, 땅에 대한 작가의 철학, 사상, 생각, 느낌 등은 사진의 주제가 되고, 흙이나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이나 땅을 매개로 살아가는 동물 등은 소재가 된다. 주제의 시각화 사진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메시지는 사진의 주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주제는 구체적으로 표현하기가 쉬워야 하고 보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주제를 정하고 자신의 생각을 일관되게 표현할 때 고려해야 할 5가지를 알아보자 ⓵사진가의 생각이 구체적 시각적으로 잘 드러날 수 있는 것이 좋다. ⓶한 장보다는 연작으로 표현이 가능한 것이 좋다. ⓷집에서 가까운 주변의 일상에서 찍을 수 있는 주제를 찾아보자 ⓸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주제를 찾아보자 ⓹사진이 스스로 말을 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자.-사진을 보여주면서 사진가의 생각이나 느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사진이 스스로 말을 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야 하고, 보는 사람들이 해석할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좋다. 사진의 소재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피사체가 좋은 사진의 소재다. 지금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사진의 소재가 될 수는 있지만 가능하면 주제를 표현하는 데 적합하고 효과적인 소재를 찾아보자. 별것 아닌 소재라도 사진으로 표현했을 때 아름답고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소재라면 더 좋은 소재가 된다. 의미가 크고 질감이 살아있고 좋은 형태를 가지고 있고 구체적이고 감각적이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강하게 끌 수 있는 소재가 좋은 소재다. 누구나 찍는 흔한 소재는 피하자 사장 풍경을 촬영한다고 했을 때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이나 이쁘게 진열된 상품보다는 어물전 한쪽에서 잘려 버려지는 생선의 머리나 닭의 머리는 좋은 소재가 된다. 생명체로 태어났으나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사람들의 음식 재료가 되어버린 몸퉁 쓰레기통에 버려진 머리는 의미도 크고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소재도 된다. 좋은 소재를 발견하는 것은 작가의 눈이다 사물을 볼 줄 아는 안목, 사물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볼 수 있을 때 좋은 소재를 발견할 수 있다. 인문학적인 소양이 풍부하고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이 좋은 소재를 찾는다. 별것 아닌 사물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지닌 참 의미를 찾아내려 노력하는 사람이 좋은 소재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 연작사진, 일관성을 갖고 서사구조로 표현하라 사진의 형식을 어느 정도 익혔다면 연작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연작사진은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의 사진을 묶음으로 엮은 사진을 말한다. 한 장보다는 작가의 철학이나 생각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봤을 때 작가의 메시지가 더 쉽게 다가온다. 그럼 연작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일까? ⓵한 장의 사진이 갖는 의미 전달의 한계 때문이다. ⓶사진이 가지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 때문이다. 연작사진에서 유의해야 할 점 ⓵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⓶서사구조로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기승전결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⓷사진을 잘 골라내는 능력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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