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목) 오후 2시 중앙시네마에서는 <엽기적인 그녀>의 첫 시사회가 있었다.
이날 시사회는 <엽기적인 그녀>의 두 주연 배우인 차태현과 전지현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많은 취재진들과 영화 팬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결혼이야기>,<구미호> 등을 제작한
신씨네의 14번째 작품 <엽기적인 그녀>는 PC 통신 유머란에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연재된 '엽기적인 그녀' 에피소드에서 착안한 영화로,
차태현이 분한 순진한 복학생 '견우'가 어느날 밤 지하철역에서 기행을 일삼는
엽기적인 '그녀'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그로 인한
남녀의 솔직한 사랑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영화 시사에 앞서 곽재용 감독과
차태현, 전지현 그리고 영화의 원작자인 김호식씨가 간략한 무대인사를 했다.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차태현은 시종일관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차태현은 <엽기적인 영화>가 첫 주연작이라서 부담감이 적지 않았지만
곽재용 감독과의 작업은 무척 즐거운 편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는 자신과는 달리 극 중 견우는 수영, 검도, 스커시 등 운동을 전혀 못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일부러 운동을 못하는 연기가 곤혹스러웠다고 웃는다.
반면 <시월애>,<화이트 발렌타인>에서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엽기적인
행각을 일삼는 '그녀'로 변신한 전지현은 극 중 캐릭터가 자신과 같은 나이
또래의 대학생이라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엽기청춘발랄'을
지향하는 <엽기적인 그녀>는 전국 약 70개의 상영관에서 한국영화로써는
최초로 오는 7월 27일 금요일에 개봉된다
2001.07.19 / 한승희 기자
엽기적인 그녀 기자의 시사회 평 4.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엽기적인 그녀>가 19일 서울 중앙시네마에서 첫 기자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시사회는 5백석 규모의 상영관이 복도까지 빼곡이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시사에 앞서 주연배우 전지현과 차태현, 곽재용 감독과 원작자인 김호식씨가 간단한 무대인사를 했으며
2시간 2분에 걸쳐 엽기적인 그녀와 순진남 견우의 발랄하고도 애틋한 러브 스토리가 이어졌다.
N세대 스타들이 출연하는 신세대 러브 스토리를 표방한 <엽기적인 그녀>는
전지현의 능청스런 엽기 연기와 차태현의 처절한 코믹 연기로 시종 일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곽재용 감독의 전작인 <비오는 날의 수채화> 등보다는
<마누라 죽이기> <은행나무 침대> <편지> 등 제작사 신씨네의 흥행작에서
흥행 코드를 적극 수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배급사인 시네마 서비스는
<엽기적인 그녀>의 상영 규모를 <신라의 달밤> 수준인 전국 70개관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는 오는 7월 27일 금요일에 개봉하며 등급은 15세 관람가이다.
엽기적인 그녀에 대한 기사
<엽기적인 그녀>, 오바이트의 비밀은...? 2001-07-20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의 오바이트, 차태현의 맞는 장면,
그장면의 진실을 알려준다.
-->>엽기적인 그녀의 엽기적인 장면들 그 진상은???
Q. 지하철에서 전지현의 오바이트 장면은 정말 리얼했다.
그 오바이트의 정체는?
A. 전지현의 오바이트 장면은 전지현의 평소의 모습이 아닌가 할 정도로
리얼했다. 그러나 진짜일리는 만무하고, 사실 그 토사물의 정체는
스태프들이 밥알과 라면 사리 등을 넣어 진짜처럼 제작한 가짜다.
그러나 그 토사물을 어찌나 사실적으로 만들었던지 옆에 다가가지
못할 정도로 진한 오바이트 냄새가 폴폴 풍겼다고 한다.
그러니깐 전지현은 진짜같은 구토물을 입에 담고 있다가 쏟아낸 것.
Q. 차태현과 전지현이 만나고 놀고, 스쳐지나가는 등 주무대가
지하철인데...진짜 운행되는 지하철에서 촬영한 것인가?
A.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차태현과 전지현이 처음만나는 장면,
위에서도 제시했던 전지현의 오바이트 씬은 일반인들이 타고 달리는
지하철에서 촬영하기가 너무 어려워서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시간에 쉬고있는(?) 지하철에서 촬영을 했다. 반면 전지현이
차태현의 뺨을 무섭게 갈기는 장면, 전지현과 차태현이 전철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안타깝게 스치고 지나가는 장면은 모두 진짜
승객이 타고 있는 전철에서 촬영했다.
특히 전지현이 차태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은 승객들을 옆 칸으로 이동
시키고 촬영을 했는데 취객들에게 욕을 먹기도 하고, 10시간이 넘게
지하철을 타고 촬영 하느라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현기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두 사람이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엇갈리는 장면은 NG가 나면
다음역에서 내려 반대로 오는 열차를 타고 다시 돌아와야 했는데
무려 9번이나 돌아와야 했다.
Q. 차태현이 전지현에게 맞는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
진짜로 맞고 때린건가?
A.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에게 무차별 매 세례를 받는다.
다른 여자를 꼬시다가 걸려서 주먹으로 맞고, 지하철에서 게임을
하다가 연신 따귀를 맞고, 감동시켰다고 맞고..무지하게 많이 맞는데,
이 모두가 진짜로 맞고 때리는 것이다.
그러나 전지현의 연기 노하우가 있어서 리허설에서는 살짝 때리는
시늉만 하고 실전에서는 세게 때려 NG없이 한번에 갈 수 있었고
차태현도 그만큼 덜 맞아 아픔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스퀴시 공으로 맞는 장면에서 차태현은 60개의 스퀴시 공을
맞아야만 했다.
Q. 여관집 주인으로 나왔던 연기자가 유치장에서 자해공갈단 두목으로도
나오고 전철역 직원으로도 나온다. 한 배우가 여러 인물로 등장하는
이유는?
A. 일인 다역을 소화해낸 배우는 김일우씨로 영화를 잘 보면 알겠지만
그는 다섯 쌍둥이 역을 맡은 것이다. (영화 초반부에 다섯 쌍둥이의
사진이 나오기도 한다.) 여관집 주인으로 택시 운전사로 자해공갈단
두목으로, 또 지하철 직원으로 변신을 하며 나름대로의 특성을
부여해 영화 곳곳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