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래며 기다리던 12월27일 이른아침
과연 해낼수 있을까하는 날의 날씨가 흐려 사알짝 비뿌리고 있으니 걱정이 태산이다
5호선 천호역에서 내려야하는데 졸다가 종점인 상일역까지 가는 바람에 시간알바,
뜻하지 않은 택시로 약속시간에 도착하긴했는데 함박눈이 내리니 왠 날벼락
오늘 조짐이 좋지않다.
먼저 도착한 산우가운데 일부는 먼저 출발을 했다고 하고, 긴 여정의 등로도 다 아는 것도 아니며
남아있는 이들의 실력 또한 모를 뿐만 아니라 미끄러운 눈길은 어찌 감당해야 할지 마음만 답답할 뿐이다.
암튼 죽기살기로 쫒아가야만 한다.
출발전 단체사진도 찍고
09시 20분 출발
첫번째산 검단산에 도착했는데 오르는 길이 눈길이라 미끄럽기도 하지만 앞선 산우의 속보를 따르기에 힘에버겁다.
몸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다
가히 소문에 듣던대로 수원 드림팀과 j3클럽 회원들이다.
암튼 오늘 나는 이들과 한판 붙는다.
두번째산 용마산 거센바람이 차다
용마산에서 은고개로 내려오는길에 잠시(20분)알바하고
여기까지 달려오며 여러번 허벅지 근육의 마비 낌새가 감지된다.
그럴때마다 속도를 늦쳐 추스리곤 했는데 중탈하게될까봐 큰 걱정이다
청량산 들머리
남한산성 입구
남한산성의 곡선이 아름답다.
작든크든 오름길은 힘들다.
지화문을 지나
세번째산 청량산(수어장대)
저 멀리 가야할 검단산이 보이고
네번째산 성남 검단산
이 샘에서 휴식하며 약간의 김밥과 약수한모금을 마신다. 꿀맛이다.
휴식도 잠시 출발과 동시에 두분이 뛰길래 나도 따라 뛰다보니 골반의 근육통이 감지된다
아찔한 생각이 든다 절대 중탈은 안되기 때문이다.
다시 조심스럽게 걷는다.
이배재 고개로 내려서고 영장산을 향하여 다시 오름짓을 해야한다.
오르고 나면 좀 편안한 등로가 될 것이다.
그런데 배가 너무 고프다
다섯번째산 영장산
저넠 6시15분, 점심도 거르고 어둠이 내려 도착한 태재고개에 이르러 뼈 해장국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맛보다는 살아남기 위해 먹는 밥이니 이저녁밥이 이밤길에 힘이되리라.
본격적 야간산행준비와 피곤한 다리도 풀어주고 1시간여 휴식끝에 분당의 불곡산을 향해 출발한다
다행이 골반근육이상감지 이후에는 다리가 편안하다.
불곡산 들머리
여섯번째산 분당의 불곡산 도착,
카메라에 날짜와 시간을 입력했기에 사진에 기록될줄 알았는데 구간별 시간기록이 없어 아쉽다.
오리역으로 내려와 시내를 관통해 걸은다음 만남의 교회앞으로 광교산 들머리다 (다시찾을수 있을런지)
일곱번째산 수원의 광교산
사진을 찍기위해 잠시 내놓은 손이 시리고 아리다.
다른부위는 철저한 준비로 견딜만 하지만
지금 영하의 기온에 세찬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장난이 아니다.
산 길들이 비와눈이 내리고 난되라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여덜번째산 백운산
아홉번째산 바라산
우담산은 얼떨결에 스쳐지나가고 하오고개에 이르르니 자원봉사해 주시는
설백호님, 총무 봉암님,산수갑산님,석암님 네분 덕분에 육계장에 따슨밥 잘 먹고 그 힘으로 야간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네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청계산 들머리
열번째산 청계산 구사봉
청계산 이수봉에서 인능산을 타기위해 하산해야한다.
열한번째산 인능산
정상 표지판이 초라하다.
열두번째산 대모산
역시 초라한 표지판에
정상 표지석대신 대리석으로 이쁘게 꾸민 삼각점
열세번째산 구룡산
14번째산 우면산 소망탑
양제시내에 내려와 선지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한참을 걸어야 우면산 들머리에 닿는다.
우면산에서 본 남산타워 및 삼각산과 도봉산이 저 멀리 보이고
이제 2개산만을 남겨놓고 사당역에 내린다.
편의점에서 먹거리좀 사느라 뒤쳐저 관악산 들머리에 다다르니
묘령의 여인이 호박죽을 들고 반긴다 건강제일님! 하고 부르는데
빡세고 긴 종주산행에서 자주보던 미모의 여인 쿠크다스 11월 2일에 수원드림팀에 가입해 산행신청을 해놓고
독감에 결려 포기한체 쉬는중에 호박죽을 만들어 응원을 나왔단다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 체력이 바닥난차 그 호박죽먹고 단숨에 석수까지 달렸다는..
쿠크다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5번째산 관악산(연주대)
정말 호박죽의 힘이었을까? 어디서 그런힘이 났는지 1시간조금 더 걸렸다.
다리는 왜 아무일 없었는지? 그런데 서 있으면 또는 천천히 걸으면
발바닥이 불이나고 아프며 다리에 힘이없어 주저않고 싶다.
그런데 빠른질주를 하면 그런 통증을 잊게되니 그러하다
그러나 아직도 갈길이 멀다.무너미고개로 내려 다시 삼성산 송신탑까지 가파른 고갯길을 올라야한다.
16번째산 삼성산
드뎌 삼성산 정상에 섰다 끝난건 아니지만 이제 숫자는 헤이지 않아도 된다.
얼마나 먼 길이었던가 얼마나 긴 시간이었던가 체력을 다 끌어모아 썼으며 땀으로 얼룩진 몸은 쓰리고 아프다
그래도 웃자 여기까지 해 냈으니 조금만 더 힘내자 완전한 완주를 위해.
삼성산에서 돌아본 관악산이 참 아름답다.
현재시각 15시 45분, 30시간 25분간의 긴 모든산행이 끝이났다.
자봉해주시는 총무 봉암님이 골인지점에 마중나와 완주를 축하해주며 반긴다. 고맙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한 잘살자님,천상수님 함께한 시간 내내 힘들었지만 즐겁구 행복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담산행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먼저 도착하신분들과 자봉하신분들이 뒷풀이 하고있다가 우리를 반긴다.
첫댓글 멋지십니다...
언제봐도 대단,대단......